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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창업트렌드] 2023년 창업시장 결산과 2024년 창업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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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2,003 등록일등록일: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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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코로나19로부터 온전히 벗어난 첫 해였다. 금리상승에 따른 소비 침체와 경제악화, 물가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힘겨운 한해를 보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 이후 시대에 적응하려는 변화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오프라인이 활성화되고 신규 브랜드 론칭과 기존 브랜드의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일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창업시장의 스마트화다. 지난해보다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가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또 무인 창업이나 반려동물 창업이 확산되면서 그와 연관된 새로운 아이템들이 속속 생겨나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2024년 창업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고금리에 따른 소비위축, 구인난과 원가 및 마케팅비 상승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수익성 악화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새로운 변화를 흡수하며 성장하는 시장도 많다. 2023년 창업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으며 2024년의 전망은 어떻게 될지 알아본다. 


◆똑똑해진 가게들...스마트상점 확산

올해 식당과 카페에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키오스크와 테이블오더, 서빙로봇 등의 스마트기술이다. 연초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2023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신청이 시작 되자마자 5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신청자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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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술은 자영업자들의 최대 고민인 구인난을 해결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테이블오더는 테이블에서 고객이 주문 혹은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 1.5~2명 몫은 충분히 한다는 평가다. 


이처럼 스마트기술이 확산된 데는 정부지원사업이 한 몫 했다. <2023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기술비용의 70~80%를 지원받아서 로봇기술이나 테이블오더, 전자칠판 등을 도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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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참가한 소상공인들도 기술도입 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곡동에 있는 <머슬장어>는 테이블오더 도입으로 술 매상이 20% 올랐다. 서울 화곡동의 <카츠야미 화곡점>은 키오스크 도입 후 10평 매장에서 매출이 2배 상승했다. 배달전문 매장이었는데 홀영업을 병행하게 되면서 키오스크를 도입해 추가 인력 없이 주문과 결제 문제를 해결한 덕분이다. 서울 미아동에 있는 피부관리샵 <헤리티지 스파>는 체형분석기를 도입해 재방문율 90%, 객단가 20%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정부는 내년에도 스마트상점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2024년에는 프랜차이이즈 시장에 푸드테크와 스마트기술 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비비큐>, <교촌치킨>, <자담치킨> 등 굵직한 브랜드들이 로봇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로봇을 이용하는 매장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무인가게도 있어? 다양해진 무인업종들

2024년에는 계속 상승하는 인건비와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무인업종이 더욱 다양화될 전망이다. 


무인 창업의 대표적인 업종은 무인아이스크림가게, 무인편의점, 무인카페, 무인애견용품점, 무인셀프빨래방 등이 있다. 여기에 무인고깃집, 무인라면집, 무인프린트가게, 무인문방구, 무인포토숍, 무인과일가게들이 가세하며 업종이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이런 무인가게들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무인업종들이 진화하고 있다. 무인달걀가게, 무인철물점, 무인떡집, 무인옷가게, 무인탁구장 등이 그 예이다. 무인악세서리 가게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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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달걀가게는 복합매장 형태,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생겨났다. 대부분 24시간 운영되고 계산은 키오스크로 하거나,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무인옷가게도 늘어나고 있다. 직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옷을 입어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최고 장점이다.


무인창업은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매출이 낮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업 개념으로 운영을 하거나 다점포 매장을 운영하는 창업자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보통 창업자들이 무인매장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3시간 정도이고, 월 소득은 150~200만 원선이다.


◆진화하는 반려동물 사업...펫 정육점, 펫 음악서비스도 등장

반려인구 1500만 시대가 되면서 펫 사업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신사업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펫 여행 및 보험 상품이 다양해졌고, 반려동물 정육점, 반려동물 음악서비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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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미트>와 <오케이펫미트>믐 반려동물 정육점이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마이펫미트>는 서울에서 첫 오픈 후 광주로 확장 이전을 했다.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고기와 생식을 판매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매 할 수 없는 캥거루고기, 칠면조, 양, 돼지부산물, 소고기, 닭,오리, 말, 연어 등 그 밖에 많은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만 하는 중이다.


<오케이펫미트>는 충남 서산에 있다. 신선한 원료육과 프리미엄 분쇄육, 애견 생식, 애묘생식 그리고 수제간식과 화식을 판다.


먹는 것 위주였던 반려동물 사업이 진화하며 정서적인 면까지 신경 쓰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펫 음악 서비스가 그것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기업 비투엔은 최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MOU를 체결한 XOOX LAB Inc.와 함께 CCTV와 스피커를 통한 펫 맞춤형 음악 추천 AI 기술 출시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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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반려동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주파수와 데시벨에 맞춰 반려동물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특히 홀로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을 위해 3000여 곡의 음악을 기본 제공하며, 반려인은 직접 음악을 제작해 업로드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창업을 교육하는 전문기관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펫코노미의 창업 확산은 202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시니어 사업 붐이 일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를 넘어섰다. 이 수치는 점점 높아져 2050년이 되면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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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시니어 관련 사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시니어 관련 사업에는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개인비서 서비스’, ‘시니어 취미 플랫폼’, 시니어의 인력을 활용하는 ‘시니어 배송 서비스’ 등 다양하다.


시니어 개인 비서 서비스 <똑비>는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개인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TV 홈쇼핑 물건 구매, 기차나 맛집 예약 등을 대신 해준다. <똑비>는 똑똑한 비서의 약자다.


㈜로쉬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시소>는 시니어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플랫폼이다. <시소>는 ‘시니어는 소중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5060세대를 위한 문화·여가·취미 관련 콘텐츠를 소개한다. 온라인 콘텐츠부터 오프라인 액티비티까지 내 취향에 맞는다양한 경험 정보를 편하고 쉽게 볼 수 있다. 5060세대가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양한 취미와 문화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내이루리 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옹고잉>은 시니어 인력을 기반으로 하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옹고잉은 현재 60세 이상의 시니어 배송원을 고객사 별로 전담 배치하고 있다. 배송 이외에 물품 진열, 용기 수거 등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한다.


㈜써드에이지에서 운영하는 <프로커넥트>는 국내의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시니어들을 그들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니어 홈케어 사업체인 <케어닥>은 올해 11월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투자를 유치했다. 누적투자 유치금액은 300억 원이 넘는다. <케어닥>은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홈케어서비스, 방문요양돌봄센터, 시니어주거 등 다양한 돌봄비즈니스로 성과를 내고 있다. 


◆초개인화 사회...프라이빗 사업의 약진

초개인화 시대를 맞아 프라이빗 사업 창업은 내년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프라이빗한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개인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들이 크게 늘어났다. 오픈할 때부터 조용히 화제가 되어 핫플레이스가 된 ‘무인 고깃집’과 ‘1인 세신샵’, ‘1인 미용실’을 비롯해 최근에는 ‘1인 수영장’과 ‘프라이빗 키즈룸’ 등도 생겨났다.


서울 금호동에 있는 고깃집 <비원>에는 직원이 없다. 무인 고깃집이다. 이곳은 일반 음식점의 룸 개념이 아닌 안내된 비밀번호를 통해서 예약자만 입장하여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장소다. ‘100%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메뉴, 인원, 시간을 정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식당이다. 예약 시간에 맞춰 주문한 메뉴와 주류가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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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생겨난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1인 세신삽’이다. 1인 세신샵은 독립된 공간에서 세신사의 서비스를 받으며 혼자 목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단순히 때만 미는 것이 아니라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예약으로 운영되며 개인의 피부 타입에 맞게 마사지와 세신 서비스의 선택이 가능하다.


혼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1인 수영장’도 등장했다. 더메이커스에서 개발한 스크린 수영장인 1인 수영장 <스윔핏>은 개인 맞춤형 운동과 프라이빗 공간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시설이다. 개인용 수조에 인공파도 모듈과 연동된 앱 시스템, 스크린 시스템을 설치해 공간 활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중 운동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음식점에서는 오마카세 서비스가 늘어날 전망이다. 오마카세는 1대1서비스는 아니지만 높은 객단가와 예약 중심 문화로 식당 운영에 따른 효율을 극대화해서 10평 남짓한 작은 매장에서도 높은 매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스시오마카세 브랜드인 <오사이초밥>은 1년 사이에 가맹점이 20개 이상 늘어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라이빗 공간들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선택한 것은 나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사업가는 그에 걸 맞는 고급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성장하는 카페 시장...뉴페이스 커피브랜드와 베이커리카페 

올해 창업시장에는 여전히 ‘카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100만 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1384개로 세계 1위다. 일본 529개, 미국 185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커피 수요가 많아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페 창업 열기는 이어졌고, 신생 커피 브랜드들도 계속 생겨났다. 또 시내는 물론이고 교외에서는 베이커리 카페가 한식당을 누르고 창업 대세 업종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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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받았던 신생 카페 브랜드로는 무인카페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데이롱카페>, <셀렉토커피>를 운영하는 ㈜맥스원이링크의 세컨브랜드인 <바나타이거>, 막창브랜드 <불막열삼>을 운영하는 ㈜꿈을실현하는사람들에서 론칭한 <아몽즈커피>, 캐릭터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 <벤티프레소>를 비롯해 <오슬랑커피>, <이삐커피>, <고더커피>, <카페 마일로>, <백억커피> <나이스카페인클럽> 등 다양하다. <나이스카페인클럽>의 경우 초당커피를 선보이는가하면 골라먹는 커피 콘셉트로 2024년을 공략할 전망이다. 

    

베이커리 중심의 <파리바게트>가 고전하고 있는데 반해 베이커리카페 성격이 강한 <파리크라상> 대형매장들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 서부역 맞은 편에 자리한 베이커리카페 <포컬포인트>는 건물 전체를 단일 매장으로 사용해 서울역을 찾는 이용객들과 단체 고객들에게 인기다. 


부산 기장군 바닷가에서 가장 좋은 경관을 볼 수 있는 <코랄라니>를 비롯해 군부대 앞에 자리한 <인경화이트하우스>, 경기 남양주의 <디스플레인> 등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동시에 판매해 객단가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커피와 베이커리카페는 2024년에도 외식업트렌드를 리딩하며 확산될 전망이다. 


◆로코노미 트렌드 확산...지역 특산물 활용 메뉴 인기

작년부터 창업시장에 붐을 일으켰던 ‘로코노미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개발이 활발했다. 2024년에도 로코노미는 프리미엄 전략과 건강, 차별화 전략으로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올해 지역 특산물를 활용해 히트한 대표적인 브랜드는 <맥도날드>이다. 지난 7월에 선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이하 대파 버거)’는 전남 진도산 대파를 활용했다.


‘대파 버거’는 해풍을 맞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를 크로켓과 소스에 담았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버거 재료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대파’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대파 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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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팜투테이블 코너스토어 <누베이스 가로수길점>은 사과, 오미자, 토마토 등 레드푸드로 유명한 장수군과 컬래버레이션한 로컬스토어로  운영되고 있다. 장수군 오미자와 사과를 비롯해 유기농 야채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누베이스>는 올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 매거진 ‘얼루어 뷰티페어’에 초대받아 장수군의 레드푸드 음료를 선보였으며, 12월부터는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하이브>와 제휴해 K로컬 푸드로 K팝 아티스트와 스텝들의 에너지 충전소 역할을 하게 된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에반하다>는 지난 가을 국내산 이천 쌀을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천시 지역 특산물인 쌀 베이스에 건조 스위스콘, 마스카포네 치즈, 브라운 펄을 조합했다. 건조 스위트콘과 쌀이 만나 은은한 곡물의 단맛이 특징인 ‘이천 쌀라떼’, 이천 쌀라떼에 블랙곤약이 더해진 ‘곤약 이천 쌀라떼’ 등이 주요 메뉴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여름 ‘제주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제주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제주도 우도산 땅콩과 사양 벌꿀을 얹은 제품으로,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국내 인기 여름 휴가지인 제주도의 고유한 분위기를 담았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도 지난 여름 고흥과 나주, 보성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선보였다. 장수군의 오미자 에이드에 이어 ‘고흥 유자망고 스무디’와 ‘고흥 유자 하이볼에이드’, ‘나주 플럼코트 스무디’, ‘보성 녹차레몬 콤부에이드’ 등 로컬 음료를 잇따라 선보였다. 


유자망고 스무디와 유자 하이볼에이드는 고흥 지역에서 나고 자란 유자를 활용했다. 나주 플럼코트 스무디는 자두와 살구의 교배종인 플럼코트를 담은 게 특징이다. 녹차레몬 콤부에이드는 보성에서 생산된 녹차가 함유된 제품이다.


◆양극화 현상...가성비 혹은 프리미엄

올해 창업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1만 원대 미만 가성비 식당이 확산되는 반면, 수십만 원대의 호텔 뷔페가 문정성시를 이루는 현상이 동시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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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케이크도 9980원짜리가 출시되는가 하면, 30만 원대 케이크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소비의 양극화 현상은 평소에는 가성비 식당이나 가성비 음식을 먹으며 절약하고, 아낀 비용으로 특별한 날에 보상 심리로 지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이후 외식업의 대세 창업 업종으로 자리잡은 고깃집에서는 냉동삼겹살를 판매하는 냉삼전문점도 몇 년째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스몰사이즈 커피 한 잔 가격이 900원대인 <매머드커피>를 비롯해 저가 커피 열풍도 계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말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90% 이상이 내년에 경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2024년에도 소비 및 창업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등장한 ‘이색 팝업스토어’

이색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브랜드들도 부쩍 늘어났다. 과거 팝업스토어는 주로 신제품이나 신생브랜드들의 홍보를 위한 공간이었다면, 최근의 팝업스토어는 제품을 넘어 브랜드 자체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팬데믹으로 디지털 경제가 확산됐지만 코로나엔데믹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의 체험 경험 효과는 SNS와 결합돼 202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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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팝업스토어로 톡톡한 홍보효과를 거둔 대표적인 브랜드는 <하이트진로>이다. <하이트진로>는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로 인기몰이를 했다. 국내 주류 최초 캐릭터샵인 <두껍상회>는 판촉용으로만 제작하던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굿즈를 구매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에서 출발했다. 서울로 한정했던 두껍상회는 전국으로 확대, 어른이 문방구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얼마 전에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두껍상회 클럽 1924>를 오픈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코카콜라>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성수동 소재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파티’ 팝업 체험존을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운영 중이다. <코카콜라> 브랜드의 상징적인 캐릭터 폴라 베어와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파티 콘셉트로 진행된다. 


편의점들도 앞다투어 이색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브랜드 홍보에 나서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2월까지 서울 잠실에 라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쉬림톰냠플레이버’를 비롯한 해외라면 12종과 국산라면 19종 등 31종의 세계 인기 라면을 판매했다. 88라면스테이지 전용 나무젓가락과 냅킨 등 25종의 관련 굿즈도 선보였고, 즉석 라면 조리기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이볼과 프리미엄 전통주 외식업계 점령

배달 수수료 및 마케팅비 부담, 치솟은 식재료 가격 등으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는 외식업계에서는 주류 판매와 음료 전략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고깃집을 비롯해 일반 음식점을 살린 주류 중 하나는 하이볼이다. 일본에서 불어온 하이볼 열풍은 산토리 위스키 수급이 힘들 정도로 대단했다. 하이볼은 만드는 방법이 단순한데다 한 잔당 가격이 1만 원대로 비싸서 음식점들이 간단하게 객단가를 올리는 좋은 방법이라 식당들마다 하이볼 판매가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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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통주도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음식점의 객단가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1992 덮밥&짜글이 강남점>은 고흥유자주, 한산모시소곡주 같은 전통주 라인을 강화해 저녁 매출 증대를 꾀했다. 


프리미엄 전통주가 음식점의 인기 주종으로 자리잡는 데는 달라진 음주 및 접대 문화도 한 몫 했다. 빨리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음식과 페어링된 술을 즐기는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1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전통주를 음식점에서 즐기는 고객층도 늘어나고 있다. 2024년에도 주류 문화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너지 마케팅이 대세...브랜드간 협업으로 효과 두 배

식당이나 카페들이 메뉴의 맛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올해 창업시장에도 이러한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나왔다. 그 중 하나가 ‘시너지 마케팅’이다. 


‘시너지 마케팅’은 동종·이종 업계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홍보 효과를 두 배로 높이는 전략이다.


‘시너지 마케팅’의 대표 사례는 편의점과 유명 맛집 간의 협업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 9월 용리단길 베트남 맛집 <효뜨>와 손잡고 쌀국수와 돼지고기덮밥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GS25는 <몽탄>, <남영돈> 등의 유명 맛집과 컬래버레이션해 프리미엄 간편식을 출시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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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배스킨라빈스>는 <프릳츠>·<노티드> 등 핫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다가섰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8월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초코야 민트해’를 한정 출시했다. ‘초코야 민트해’는 배스킨라빈스 스테디셀러 ‘민트 초콜릿칩’의 민트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칩 구성을 반전시켜 반민초단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플레이버로, 민초단은 물론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밖에도 ‘코리안 빈티지’ 감성으로 MZ세대에게 사랑 받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프릳츠(Fritz)>,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노티드(Knotted)>와도 협업해 눈길을 끌었다. 


평범하고 뻔한 것보다 개성 있고 눈에 띄는 것을 선호하는 2030세대들을 겨냥한 시너지 마케팅은 2024년에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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