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친근함과 재미로 승부수...캐릭터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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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0,856 등록일등록일: 2023-04-26본문
최근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기업의 이미지나 스토리를 만드는 캐릭터 마케팅이 뜨고 있다. 자체 캐릭터를 제작하는 곳도 있고, 유명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하기도 한다.
자체 캐릭터를 개발할 경우 캐릭터에 브랜드의 철학이나 스토리를 담을 수 있다. 인테리어나 홍보에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브랜드 굿즈 제작시에도 캐릭터를 활용할 경우 친근함과 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고봉밥에서 태어난 고기킬러 ‘고봉이’
프리미엄 배달삼겹 브랜드 ‘고돼지’에는 ‘고봉이’라는 자체 개발한 캐릭터가 있다. 고객에게 친근하고 따듯하게 다가가기 위해 고봉이 캐릭터를 만들었다.
고봉이의 탄생 스토리는 독특하다. 고봉이는 고봉밥에서 태어났다. 고봉밥은 옛 어른들이 꾹꾹 눌러 산처럼 담아주던 밥으로 한국인의 따듯한 정이 담겨있다. 그런 고봉밥 같은 따듯함을 캐릭터에 담았다.
고봉이의 성격은 둥글둥글하지만 공복에는 다소 예민하다. 음식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 고기와 쫄면을 좋아한다. 씽씽카 타는 것을 즐긴다.
고돼지는 이처럼 캐릭터에 ‘친근함과 따듯함’이라는 브랜드의 지향점을 담았다. 삼겹살이라는 호불호 없는 친숙한 음식과 고기를 좋아하는 둥글둥글한 성격의 고봉이 캐릭터가 맞닿아 있다.
◆좋은 원두를 찾아 세계를 여행하는 바리스타 여우 ‘베리’
신생 커피 브랜드 ‘벤티프레소’에는 바리스타 여우 ‘베리’라는 캐릭터가 있다.
베리는 원두 블렌딩의 황금비율을 찾아 전 세계를 여행한 바리스타 여우이다. 이탈리아, 콜롬비아, 브라질, 미국 등 전 세계를 헤매던 베리는 대한민국 벤티프레소에서 황금비율의 커피를 발견한다. 환상적인 커피 맛에 푹 빠진 베리는 벤티프레소의 바리스타가 된다.
이처럼 커피 브랜드와 바리스타 여우라는 캐릭터를 결합시킨 벤티프레소는 캐릭터 베리를 브랜드 곳곳에 활용한다. 매장 입구에 베리의 조형물을 놓아 고객을 맞이하고 있고, 매장 내에는 베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패러디 명화 액자를 배치해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과 굿즈도 제작 중이다.
◆햄버거와 종이 포장지를 의인화한 ‘버거버거’와 ‘싸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자체 캐릭터 ‘버거버거(BUGERBUGER)’와 ‘싸개(SSAGAE)’를 선보이며 독자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노브랜드 버거의 자체 캐릭터 ‘버거버거’와 ‘싸개’는 버거와 종이 포장지를 귀엽게 의인화 한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의 이름인 ‘버거버거(BUGERBUGER)’는 ‘귀찮게 하지만 친근한 친구’라는 뜻의 영단어 ‘BUGER’를, ‘싸개’는 버거를 감싸는 종이 포장지를 의미하는 우리말 단어에 친구를 감싸주고 포용해 주는 캐릭터라는 의미를 부여해 노브랜드 버거에 대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는 ‘버거버거’와 ‘싸개’를 활용한 굿즈 출시를 비롯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버거버거’와 ‘싸개’ 캐릭터를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를 한정으로 선보였으며, 노브랜드 버거 매장 곳곳에도 캐릭터를 접목한 요소를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24 화성점’의 점장 ‘원둥이’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해 캐릭터 ‘원둥이’를 선보이며 현재까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원둥이는 ‘이마트24 화성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장으로 이마트24 화성점을 크게 성공시키고, 지구에서 편의점을 경험해보기 위해 먼저 지구에 도착해 활동하고 있는 동네형 제이릴라와 연락 후 방문했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다.
이마트24는 이런 캐릭터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원둥이 우주복 인형, 원둥이 바나나·우주복 인형 키링을 선착순 판매하거나 원둥이 굿즈 구매 고객에게 원둥이 한정판 키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원둥이 캐릭터 도입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24의 지난 2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1% 신장하며 90만 명 이상의 팬덤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말 이마트24가 선착순 10만명 한정으로 증정한 ‘원둥이 이모티콘’은 1시간 만에 동이났다.
◆진로 15억 병 판매 이끈 캐릭터 ‘두꺼비’
출시 4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의 ‘진로’가 누적 판매 15억병을 돌파했다. 이런 성과를 거둔 일등공신으로 캐릭터 ‘두꺼비’가 꼽히고 있다. 두꺼비를 활용한 적극적인 캐릭터 마케팅으로 효과를 본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의 전국 순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4번째 팝업스토어 ‘두껍상회 강남’에는 12만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으며, 2020년 첫 문을 연 이후 누적 방문자 수는 45만명에 이른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캐릭터의 인기로 다양한 상품 출시 요구에 따라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릿, 쿠션 등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 국내 소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두꺼비 캐릭터 아이디어 상품 15종의 펀딩을 진행 중이며 누적 모금액은 14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진로 공식 SNS의 팔로워 수는 66만명에 달한다.
이렇듯 두꺼비 캐릭터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은 높은 연령대의 고객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재미와 새로움’을 주며 공감대를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