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였던 핫도그는 2010년대 중반 매장형태로 운영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붐이 일어났다. 

핫도그는 작은 소시지와 두꺼운 피로 만들어진 저렴한 음식에서 다양한 레시피와 재료를 접목한 음식으로 변모하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현재 핫도그 열풍은 가라앉았지만 일부 브랜드들이 여전히 운영중이고 최근에도 신규 브랜드들도 론칭되고 있다. 핫도그는 K-푸드로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서 ‘핫도그’로 검색되는 브랜드는 2023년 5월 기준으로 20개가 조금 못 된다. 이중 가장 많은 매장을 출점하며 최근까지 활발하게 운영 중인 브랜드는 ‘명랑시대쌀핫도그(이하 명랑핫도그)’이다.

명랑핫도그는 명랑시대외식청년창업협동조합(이하 명랑시대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2016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5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명랑시대협동조합은 청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협동조합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건강한 음식을 통한 새로운 가맹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파트너들과의 공동이익과 더불어 청·장년 창업의 기회 제공 및 공정한 조합운영을 통한 조합원들의 이익과 사회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가맹본부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 간 매출액이 2019년 375억 원, 2020년 368억 원, 2021년 470억 원으로 상승세에 있다. 영업이익은 2019년 21억 원, 2020년 4억5500만 원, 2021년 17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22억 원, 2020년 4억2000만 원, 2021년 1억4000만 원으로 감소추세다.

◆꾸준한 신메뉴 출시...‘오이핫도그’ 선보이며 인기 얻어

명랑핫도그는 꾸준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다소 식상할 수 있는 핫도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에 눈길을 끌었던 것은 ‘오이핫도그’이다. 올해 3월에 출시해 한정 판매한 오이핫도그는 소시지 대신 통오이가 들어가 있고 마요네즈가 뿌려진 것이 특징이다. 한 때 선 넘은 핫도그로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메뉴들 중 하나인 오이 핫도그를 직접 재현했다.

명랑핫도그의 종류는 10가지가 넘는다. 할라피뇨소시지와 몸짜렐라치즈와 라면사리와 불닭소스가 들어가는 ‘라면맵땅 핫도그’, 모짤렐라치즈와 고구마토핑의 ‘고구마통모짜 핫도그’, 모짜렐라치즈와 감자토핑의 ‘감자통모짜 핫도그’, 쌀가래떡이 들어가는 ‘통가래떡 핫도그’ 등이 있다. 핫도그의 가격은 1천 원대부터 3천 원대까지이다.

핫도그 이외에 떡볶이류와 치즈볼, 만두튀김도 있다.

세트 메뉴도 인기다. 핫도그와 떡볶이, 만두튀김이 담긴 ‘갓성비세트’, 인기 핫도그 5종을 골라 담아놓은 ‘인기폭탄 세트’ 등이다. 세트메뉴의 가격은 1만 원대 중반.

◆전국에 매장 고루 분포...매장 수는 점차 감소 추세

명랑핫도그는 현재 54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은 경기권이 가장 많고, 서울과 경남, 경북, 부산, 인천 등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해외에도 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7년 7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했으나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신규개점 수는 2019년 52개, 2020년 46개, 2021년 28개로 감소추세다. 계약종료는 2019년 0개, 2020년 1개, 2021년 3개이다. 계약해지는 2019년 48개, 2020년 54개, 2021년 54개이다. 명의변경은 2019년 82개, 2020년 64개, 2021년 58개이다.

◆명랑핫도그의 창업비용은?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명랑핫도그의 창업비용은 3970만 원대이다. 

가맹비 550만 원, 교육비 330만 원, 보증금 10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7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는 300만 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비용은 별도다. 현재 창업특전으로 가맹비와 교육비가 면제다. 

◆명랑 핫도그는 얼마나 벌까?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가맹점의 연매출은 2021년 기준으로 1억6800만 원대이다. 

명랑핫도그 가맹본사에 따르면 원재료비는 40%이고, 영업이익률은 배달을 제외하고 평균 30% 이내다. 영업이익은 지역별, 상권별, 임대료 및 인건비 비중, 점주의 운영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로열티는 매월 20만 원이다.

◆차별화된 메뉴 콘셉트와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 살펴봐야

핫도그는 유행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해외에서의 인기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핫도그전문점을 창업하려면 큰 매출과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운영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브랜드를 선택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뉴의 구성이다. 메뉴의 라인업을 살펴보고 어떤 콘셉트와 특징이 있고, 차별화된 메뉴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의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는지도 중요하다. 신메뉴는 신규고객의 유입과 충성고객의 확보를 위해 중요한 요소다.

핫도그 메뉴 이외에도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 구성도 잘 되어 있는지 체크해보자.

수제 핫도그는 주문과 동시에 제조가 되므로 조리법의 매뉴얼이 간단하고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해외에도 매장이 있는 브랜드라면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