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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치킨버거&치밥으로 강남에서 월 3억 매출 올리는 햄버거집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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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947 등록일등록일: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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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이다. 그 길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2013년 한 창업보육센터에 성공을 꿈꾸는 청년 두 사람이 입주했다. 창업 초기 힘든 시절 두 사람은 친구가 되어 서로의 꿈을 응원해줬다. 한 친구는 입버릇처럼 회사를 상장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 친구는 머지않아 그 꿈을 이뤘다. 바로 <랭킹닭컴>의 김영문 사장이다. 2013년 1월에 창업해 2018년 10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5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다. 


서로 꿈을 응원해주던 또 다른 친구는 지금 김영문 사장이 운영하는 자회사 사장이 돼서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칙바이칙>의 박재훈 대표(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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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서 핫한 치킨버거집은?

박재훈 대표는 <칙바이칙>의 전문경영인이고 <칙바이칙>은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의 자회사이다. 


<칙바이칙>은 2021년 12월에 론칭해 현재 강남, 선릉, 건대 등에 직영점 3곳과 전국에 가맹점 7곳을 운영 중이다. 직영점 3곳에서 올리는 매출은 월 3억 이상,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은 6천 만원대이다. 


아직은 성공을 향해 가는 여정에 있지만 전쟁터같은 강남상권과 외식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른 치킨브랜드나 햄버거에서 하지 않는 차별화된 전략이 ‘건강’을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울 게 많았던 친구, 서로를 응원하다 

랭킹닭컴의 신규 사업을 박 대표가 맡게 된 것은 ㈜푸드나무 대표인 김영문 대표와의 인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금부터 10년 전, 30대 초반이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박재훈 대표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김영문 대표가 박재훈 대표보다 두 살 어리지만 비슷한 또래라 창업초기 대화를 많이 했다. 직원이 10명이 넘어갈 때는 같이 고민을 나누며 경영을 공부하기도 했다. 김영문 대표는 목표를 정하면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라 배울 게 많은 친구였다. 박재훈 대표는 김영문 대표를 통해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한 게 아니고 운도 계속 좋으면 그게 실력이라는 걸 알게 됐다. 


둘은 이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오면서 기회가 되면 같이 일을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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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사업 파트너로 

그러다가 김영문 대표가 회사를 키운 후 푸드나무의 멤버가 되는 것보다는 자회사를 만들어서 신규 사업을 해보면 어떻겠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자기 회사를 운영하던 박재훈 대표가 김영문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내 회사를 운영하며 내가 지분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보다 전문경영인이 되더라도 누구와 일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도 파트너가 좋지 않으면 일이 힘들었다. 


반면 신뢰할 수 있고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지분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유능하기만 한 사람과 좋기만 한 사람이 있는데 유능하고 좋은 사람은 평생 곁에 둬야 한다는 말이 있다. 박재훈 대표에게 김영문 대표는 그런 사람이었다. 


◆건강한 외식 사업을 만들어야 하는 미션 

닭가슴살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랭킹닭컴을 운영하고 있던 ㈜푸드나무에서는 ‘닭’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었다. 


<칙바이칙>을 운영하기 전에 7년간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외식 브랜드를 많이 체험한 박재훈 대표는 언젠가 외식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랭킹닭컴의 제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박 대표는 김영문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전문경영인으로 입사를 한다. 


㈜푸드나무에서 제안한 사업 내용은 ‘닭’을 활용한 햄버거 사업아이템이라는 것이 전부였다. 그 것을 시장이 원하는 사업모델로 구체화하는 것은 박재훈 대표의 몫이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원래 함께 일을 하면 모르는 사람보다 가까운 사이가 힘든 법이다. 친해서 더 편하게 생각하면 실수할 수 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크다. 그래서 진심을 갖고 열심히 신사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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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론칭 맴버는 3명으로 시작했고, 첫 테스트키친은 서울 상암동에 만들었다. 20평 남짓한 공간을 연구소처럼 사용하며 메뉴 개발을 하고 브랜딩을 준비했다. 박 대표도 내 브랜드를 처음부터 맡아서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비록 전문경영인 자격이었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브랜딩 작업을 해나갔다. 준비를 하면서 멤버가 5명으로 늘어났다. 오픈 멤버들은 직원이 아니라 모두가 창립멤버, 내가 사장이라는 각오로 일을 했다. 


◆새벽별 보며 창업 준비 

창업까지 시간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았다. 7시에 출근을 했는데 그러려면 집에서는 새벽 5시반에 집을 나서야 했다. 7월에 시작해 12월 8일 오픈까지 5개월 정도 브랜딩을 하고 메뉴를 개발했다.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것은 사업 차별화와 핵심 콘셉트를 만드는 것이었다. 아무리 상장회사의 자회사라고 하지만 시장이 원하는 사업을 보여주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특히 서울 강남이라는 상권은 누구나 아는 유명한 상권이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고만고만한 제품으로는 강남역을 오가는 수많은 직작인들의 마음을 훔치기기 쉽지 않다. 그래서 더 확실한 사업 콘셉트와 차별하 전략이 필요했다.


특히 하루에도 수많은 직장인들이 오고가는 강남에서 햄버거 브랜드로 눈에 띄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칙바이칙>은 강남역점, 선릉역점에서만 월평균 3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다. 비결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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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치킨으로 건강을 잡는다 

<칙바이칙>은 직화구이로 구운 닭다리살 통살과 신선한 야채로 만드는 ‘치킨패스트캐주얼 브랜드’이다. 기름에 튀긴 치킨 패티가 아닌 섭씨 300도 직화그릴에서 직접 구운 닭다리살 통살패티와 신선한 야채로 조리한다. 치킨버거 뿐만 아니라 치킨라이스볼, 스페셜티 치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칙바이칙>에는 15가지의 치킨버거와 7가지의 라이스볼, 그리고 3가지의 치킨 메뉴가 있다. 치킨버거의 가격은 4000~9000원대, 라이스볼은 8000원~1만3000원대, 치킨의 가격은 미디움이 1만1300원이다.


박대표는 크게 3가지 요소에서 차별화했다. 첫째, ‘그릴 치킨’이다. 닭가슴살 부문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랭킹닭컴은 닭을 이용한 맛있는 메뉴를 찾다가 버거 시장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닭을 이용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 박 대표가 많고 많은 치킨버거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은 ‘그릴 치킨’이다.


2021년 당시 햄버거 시작은 중소 수제버거 브랜드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었다. 박대표는 그런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게 바로 그릴 치킨이었다. 후라이드나 오븐은 흔한데 그릴을 이용한 직화구이 패티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는 처음이다. 그릴 직화구이는 칼로리 나트륨이 적고 맛이 있을 뿐아니라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 


랭킹닭컴이 그렇듯이 ‘건강’이라는 키워드도 강조하려고 했는데 그릴 치킨은 그런 콘셉트에도 안성맞춤이었다. 햄버거에는 닭다리살만으로 만든 통살 패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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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와 밥,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둘째, ‘밥과 햄버거를 같이 파는 것’도 차별화 전략 중에 하나였다. 치밥은 흑미밥으로 만든다. 종류도 7가지로 다양해서 햄버거만 먹다 질린 고객에게 선택권을 준다. 


햄버거만 만들 때보다 주방 동선이 복잡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흑미밥은 미리 지어서 준비해두고 식재료 호환, 주방동선과 포장재 사용 등 디테일한 부분을 모두 점검해 주방 동선이 엉키지 않도록 했다. 가령 햄버거에 사용하는 통살버거를 치밥에도 그대로 사용해 재료 준비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먹기 편하게 잘라서 밥과 같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셋째 ‘트렌디한 매장 분위기 연출’이다. 배달보다 내점형을 강조하다보니 음악 등 고객 경험에도 신경을 많이 섰다. 그 중에 하나가 음악이다. 매장을 찾는 홀 고객을 위해서 래퍼이자 작곡가로 활동하며 맥도날드 빅맥송을 만들기도 했던 케이준이 로고송을 만들어주고 1년치 매장 음악도 선곡을 했다. 유행음악이 아니라 지중해의 바비큐 가게에서 들을 법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우리 브랜드만의 개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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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선릉 2개 매장에서 월 3억 매출 

2021년 12월에 강남역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선릉역과 건대앞에 잇달아 매장을 냈다. 체험단과 콜라보 마케팅을 진행했다. 오픈 당시 아이돌 그룹 맴버들이 와서 1인 아르바이트를 하는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장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45평대인 강남역점과 선릉역점은 월 2억원이 조금 안되는 1억원대 중후반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장 2개에서 3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35평인 건대 매장은 월 6500만원대 매출이다.


배달을 강화해 한 매장에서 월 매출 2억원도 올려봤지만 조금 덜 팔고도 더 많이 남기는 지점이 있다. 홀 매출을 강조하면 매출이 높지 않아도 이익은 더 많이 남길 수있다. 지금까지 그런 걸 테스트하는 기간이었다. 순수익률은 직영점은 10%, 가맹점은 20%대가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 우수 디자인상을 받다 

강남역 매장은 B급 상권에 있는데 그런 상권치고는 매출이 높은 편이다. 서울 강남역은 상권이 좋아서 매장을 열면 무조건 잘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베테랑 장사꾼들이 많은 외식업 전쟁터인 만큼 웬만큼 경쟁력이 없으면 오히려 고객을 확보하는게 더 어렵다. 


기존 치킨점과는 다른 차별화된 매장을 만들고자 했던 박재훈 대표의 기획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칙바이칙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는 닭다리살인데 랭킹닭컴 영향때문인지 닭다리살을 닭가슴살이라고 생각하는 고객들도 많다. 


또 건강을 강조했기 때문인지 자녀를 둔 엄마들, 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 매니아 고객이 많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덕분인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산업디자인상을 받았다. 


◆푸드나무와의 시너지 효과

모회사인 ‘㈜푸드나무와의 시너지 효과’도 성공에 한 몫했다. 칙바이칙은 ㈜푸드나무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모회사에서 운영하는 랭킹닭컴의 영향으로 질좋은 닭을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원가률 낮추고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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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맛과 화려한 비주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칙바이칙>의 버거와 치킨은 그릴로 구웠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만 맛도 좋다. 거기에다 한눈에 보기에도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이런 점 때문에 외국사이트에서 한국의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어 외국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로 진출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시장 확산은 물론 동남아 지역 진출이 1차적으로 중요한 목표다. 


◆선체험 후창업 시스템으로 예비창업자들에게 호응

<칙바이칙>은 직영점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가맹점 모집이 빠른 편은 아니다. 신뢰와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안정적인 방법으로 확장해나가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선택한 것이 ‘선체험 후창업 시스템’ 운영이다. 예비창업자에게 월급을 주고 2주간 창업을 체험해보게 한다. 그 후 창업을 결정하면 교육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러한 체험창업 시스템은 예비창업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지금 운영 중인 학동점, 청주, 여수, 부산 등의 가맹점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오픈했다.


가맹점 창업 시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1억 원대이다. 기준 평수는 15평 이상이고 주방기구가 3600만 원 정도 차지한다. 가맹비는 2000만 원이며 20호점까지는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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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도 사장 마인드로 일해야 매출이 오른다 

박 대표는 월급을 받는 전문경영인이지만 브랜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운영 전반을 맡고 있기 때문에 내 브랜드라는 책임감으로 일을 하고 있다.


창업에서 실패하는 사람은 사장인데도 직원처럼 일한다. 반면 직원이지만 사장처럼 일하면 사장 못지않은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박재훈 대표는 가맹점 사장들은 창업자이므로 당연히 책임감을 갖고 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사장만의 노력으로 매장이 성공하기는 힘들다. 


아울러 함께 일하는 조직원들도 직원 마인드가 아니라 내가 마치 사장인것처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 미래에 책임있는 자리에 갈 수 있다. 결국 사장과 직원이 모두 주인의식을 가진 매장이 매출도 오르고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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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국내 해외 매장 합해서 50개 진출 

박 대표는 ㈜푸드나무의 김영문 대표를 오너이자 사업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파트너와의 신뢰관계가 중요하다. 김영문 대표와는 10년이 넘게 신뢰를 구축해온 관계다. 김 대표가 랭킹닭컴을 성공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왔기 때문에 오너로서 존경하고 파트너로서 신뢰한다.  


칙바이칙은 구부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안에 국내 해외 매장 합해서 50개를 확장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창업 박람회에도 참가하고 가맹점 20호점까지는 가맹비도 50% 할인해주고 있다. 


직영점은 이미 높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박재훈 대표의 다음 목표는 가맹점의 성공이다. 결국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이 잘 돼야 진짜 성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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