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곱창전문점은 얼마나 벌까? 매출과 창업비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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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706 등록일등록일: 2023-06-01본문
곱창은 한국인들이 삼겹살 다음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더운 여름에는 야외에서, 추운 겨울에는 실내에서 구워먹는 재미가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인기를 얻고 있는 창업아이템 중 하나다. 최근에는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곱창’으로 검색되는 브랜드는 2023년 6월 1일 기준으로 99개이다. 이 중 가맹점의 연매출이 2억 이상, 매장 수가 50개 이상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특징과 창업비용 등을 비교해본다.
◆원팩시스템으로 초보자도 운영 가능한 시스템
곱창은 잡내가 나지 않도록 깨끗이 손질하는 게 관건이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에서 손질과 세척을 해서 원팩으로 배송해준다.
소곱창 브랜드 <군자대한곱창>은 2019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곱창, 대창, 막창 등 부속물들을 패키지로 포장 공급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맞춤형 주방기기로 최적 동선을 구축하고 있다.
돼지곱창 브랜드 <곱분이곱창>은 2018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1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에서 곱창 손질, 삶기, 보관, 재고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한다.
소곱창 브랜드 <곱창이야기>는 2011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7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한우공판장에서 직접 물건을 배송받아 공정과정을 거쳐 가공 후, 개별 급속냉동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원팩으로 제공된다. 각 가맹점으로 배달된 물류는 초벌구이만으로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조리가 간단해 매장 운영의 효율을 높였다.
2013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소곱창 브랜드 <곱창고>도 본사에서 원팩으로 배송되는 재료를 매장에서 초벌구이만 해서 나가가는 시스템이다.
◆소곱창부터 숯불직화곱창까지
곱창전문점의 메뉴는 구이와 전골을 베이스로 한다. 여기에 브랜드별로 특징적인 시그니쳐 메뉴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군자대한곱창>의 시그니쳐 메뉴는 ‘대한모둠곱창’, ‘매운양대창구이’, ‘차돌곱창’, ‘한우곱창전골’ 등이다. 세트 메뉴도 다양하다. ‘그녀의 세트메뉴’, ‘커플세트’, ‘싱글세트’로 나뉜다. 사이드메뉴로는 ‘양대창볶음밥’, ‘곱창뚝배기전골’, ‘김치말이국수’ 등이 있다. 메뉴의 가격은 3만~6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곱분이곱창>은 숯불향을 입힌 매콤한 ‘숯불직화곱창’을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운다. 일반적인 돼지곱창과는 차별화된 메뉴다. 숯불직화곱창 외에도 ‘철판순대곱창’, ‘숯불직화막창’, ‘직화오돌뼈’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메뉴 가격은 2만~4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곱창이야기>는 산지 직송한 신선한 소곱창을 5가지 과일과 채소를 곁들여 갈아 만든 특제소스에 연육한 후 독자적으로 개발한 7가지의 곡물가루와 죽염으로 밑간해 굽는다. 곱창 연육 과정을 통해 부드러운 식감의 곱창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메뉴는 ‘한우곱창’, ‘소곱창’, ‘모듬곱창’, ‘소대창’, ‘소막창’ 등이 있다. 한우곱창모듬의 가격이 1인분에 2만 원이다.
<곱창고>의 메뉴는 곱창을 특제소스에 담가 저온숙성해 잡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곱창을 찍어먹는 소스는 과일로 만들어 느끼함을 잡아준다. 또한 참숯에 직화방식으로 구워내 특유의 향과 풍미를 자랑한다.
대표메뉴는 ‘곱창모듬구이’, ‘특양모듬구이’, ‘한우곱창구이’ 등이 있다. 가격은 1인분에 1만 원대 후반. 기본으로 제공되는 순두부찌개도 인기다. 무한리필 된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2030세대 공략
흔히 곱창집하면 허름한 가게를 연상한다. 그러나 최근의 곱창집들은 깔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앞세워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군자대한곱창>은 복고풍의 정감 있는 분위기를 담아낸 뉴트로 인테리어를 특징으로 한다. 최근 신규 인테리어는 옹기종기 모여 앉은 테이블에서 시끌벅적한 노포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형 평수의 인테리어로 꾸미고 있다.
<곱분이곱창>은 노란바탕에 빨간색과 초록색이 대비를 이루는 간판으로 눈에 띄는 효과를 준다.
<곱창이야기>는 내부를 블랙과 회색으로 꾸며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고, <곱창고>는 조명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매장에 활기를 준다.
◆곱창전문점의 창업비용은?
곱창전문점의 창업비용은 얼마나 될까?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군자대한곱창>은 1억1000만 원대이다. 가맹비 880만 원, 교육비 55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30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는 220만 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비용은 별도다.
<곱분이곱창>의 창업비용은 5870만 원대이다. 가맹비 770만 원, 교육비 33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15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는 165만 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비용은 별도다.
<곱창이야기>의 창업비용은 8900만 원대이다. 가맹비 880만 원, 교육비 22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30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는 165만 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비용은 별도다.
<곱창고>의 창업비용은 5200만 원대이다. 가맹비 770만 원, 교육비 275만 원, 보증금 30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 평수는 15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는 165만 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 설비 비용은 별도다.
◆곱창전문점은 얼마나 벌까?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곱창전문점 가맹점의 연매출은 <군자대한곱창>이 2022년 기준으로 6억1000만 원대이다. <곱창이야기> 가맹점의 연매출은 2022년 기준으로 2억8000만 원대이다.
<곱분이곱창>과 <곱창고>는 2022년 매출이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 <곱분이곱창>은 2021년 기준으로 4억4000만 원대이고, <곱창고>는 2021년 기준으로 2억 원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 폭이 컸을 것이므로 2022년 매출은 이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곱창전문점의 원가율은 주류 포함 평균 35~40%대이다. 브랜드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매출에서 원재료비와 인건비 및 임대료 등을 제외한 것이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브랜드별, 지역별, 상권별, 인건비 및 임대료 비중, 점주의 운영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곱창전문점 창업 전 체크리스트
곱창전문점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다. 곱창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도록 하는 비법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로 할 경우 가맹본사만의 곱창 손질 노하우와 비법소스가 어떤게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자.
우리 가게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곱창은 자칫 메뉴가 단조로워질 수 있으므로 포인트가 되는 이색 메뉴 한 가지를 개발해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우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청결’과 ‘서비스’도 중요하다. 매장에서 잡내가 나지 않도록 항상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곱창을 구워주며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직원들의 스킬도 필요하다.
우리 가게만의 독특한 인테리어도 갖추는 게 좋다. 사람들이 곱창집에 오는 것은 맛뿐만 아니라 곱창을 구워먹는 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함도 있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