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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야구클럽으로 연매출 9억! 전직 프로야구 선수의 창업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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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019 등록일등록일: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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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가 천만 관중을 넘어서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야구의 인기로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를 꿈꾸며 야구연습장을 찾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도곡스포츠아카데미>도 2023년에 비해 회원수가 증가했다. 


<도곡스포츠아카데미>의 윤정호 대표(38)는 프로야구선수 출신이다.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둔 뒤, 야구 꿈나무 육성으로 진로를 선회해 사업체를 꾸려나가고 있다. 2023년에 올린 매출액은 9억 원대다.


윤정호 대표는 회원수가 늘어나자, 좀 더 원활한 수업을 위해 전자칠판을 도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2024년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국비 지원을 받아 설치했다. 전자칠판은 강의는 물론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아카데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윤정호 대표는 어떻게 프로야구 선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했을까? 9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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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선수생활 은퇴...“북한에 야구연습장 차릴래?”

윤정호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경기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상무를 거쳤다. 그 후 프로야구팀 넥센히어로즈에 입단해 중견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장딴지 근육손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 번 다친 근육은 회복이 어려웠고, 결국 6개월 정도 재활하다가 은퇴를 했다.


은퇴 후 한동안 방황의 시기를 보냈다. 그때 아는 선배가 의정부의 1500평 풋살장을 임대해줬다. 그곳에서 2014년 야구연습장 <프라임 베이스볼클럽>을 차렸다. 


<프라임 베이스볼클럽>은 8개월 정도 잘 운영됐다. 그러나 겨울이 되고, 실내연습장 시설 계획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윤정호 대표는 경기도 일대의 다른 야구연습장 자리를 알아봤다. 그때 한 선배가 조언을 했다. “그러다가 북한에 야구연습장 짓겠다. 과감하게 서울에서 차려봐. 수요가 있는 강남에서 해봐라.”


선배의 조언에 윤 대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넛지처럼 선배의 한 마디가 윤 대표의 사업에 전환점을 만들었다. 그 길로 연습장 자리를 알아보다가 서울 강남 도곡동에 적절한 공간을 찾아냈다. 도곡동에 위치한 지하 90평 자리였다. 보증금 4천에 월세가 250만 원으로 저렴했다. 그렇게 총 비용 1억3천만 원 정도를 들여 2015년 <도곡스포츠아카데미>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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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클럽 침체기? 마케팅으로 활기를 불어넣은 비결

<도곡스포츠아카데미>를 오픈할 당시, 국내의 야구클럽들은 침체기였다. 다들 문을 닫는 상황이었다. 윤 대표는 오히려 이게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목을 끌기 위해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자로 선정된 연예인들을 섭외해 <도곡스포츠아카데미>에서 연습하도록 기회를 만들었다. 연예인의 연습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홍보를 했다. 


유명인 마케팅은 통했다. 오픈 초기 회원수가 120명이나 됐다. 초창기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의 개인레슨을 주로 했다. 사회인 야구선수들의 야구 레슨도 하면서 회원층을 넓혀갔다.


회원들 중 판교에서 오는 초등학생이 있었다. 윤 대표는 그 학생의 학부모와 상담을 할 기회가 있었다. 윤 대표는 “그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학교 야구단에 들어가니 감독님들이 너무 무섭다고 했다. 반면 일반 야구학원은 수준이 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이 나아갈 사업의 방향성을 알게 됐다. 야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방향을 정하고 실행을 했다. 그러자 교육열이 높은 강남, 서초 일대에서 야구 잘 가르치는 아카데미로 소문이 났다. 회원수는 계속 늘어났고, 아카데미 본점을 도곡동에서 대치동으로 이전했다. 대치동 본점은 300평 규모로 현재 회원수가 600명에 이른다. 본점 이외에 압구정점, 판교점, 인천점 등 5개의 직영점이 운영 중이다. 본점의 2023년 매출액은 8~9억 원대다.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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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반부터 엘리트선수반까지...운동목적에 맞는 클래스

첫째, ‘운동 목적에 맞는 클래스 운영’이다. <도곡스포츠아카데미>는 크게 ‘야구아카데미’와 ‘스포츠아카데미’로 나뉜다. ‘스포츠아카데미’안에는 축구클래스, 요가클래스, 육상클래스 등이 포함된다.


다양한 스포츠를 가르치고 있고, 특히 야구는 취미반인 유소년야구반,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를 나가는 도곡유소년야구단, 엘리트선수특별반이 있다. 그밖에 개인레슨과 사회인야구 그룹수업 및 개인레슨도 이루어진다. 운동 목적에 맞게 클래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엘리트반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는 학생들을 교육한다. 중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을 고등학교 야구부로 진학을 시켜, 프로선수로 지명을 받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엘리트반을 거쳐서 경기고, 휘문고, 배명고 등 야구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도 많다. 이 중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들은 2025년에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프로야구단에 지명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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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운동 시설과 강사들, 그리고 실무 꿰뚫고 있는 대표

둘째, ‘좋은 운동시설과 강사들의 포진’이다. <도곡스포츠아카데미>는 실내야구장, 옥외야구장, 실내축구장, 배팅장, 요가실, 스트레칭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웬만한 스포츠시설보다 좋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비시즌에 운동을 하고 가기도 한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좋은 강사들도 대거 포진되어 있다. 본점 강사만 12명이다. 야구강사가 7명, 축구가 5명이다. 20~30대가 많다. 


강사를 선발할 때는 1차적으로 각 지점의 원장들이 면접을 보고, 윤정호 대표가 2차 면접을 본다. 윤 대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강사를 선호한다. 그래야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셋째, ‘대표가 실무를 꿰뚫고 있는 것’이다. 수업의 커리큘럼은 윤정호 대표가 직접 짠다. 아카데미 회원의 80% 이상이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커리큘럼은 재미와 훈련을 적절히 조화되도록 구성하고 있다.


윤 대표는 프로선수 경험이 있고, 사업 초창기에는 부모님 상담부터 지도, 셔틀버스 운영까지 모든 것을 다 했다. 실무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아카데미 전체를 진두지휘 할 수 있다.


◆체계적인 훈련 위해 스마트기기 도입 

넷째, ‘스마트화’이다. 윤 대표는 올해 전자칠판과 LED 전광판을 한 대 도입했다. 기존에 쓰던 전자칠판 이외에 추가로 더 도입한 것은 교육할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전자칠판은 이론 교육할 때 좋다. 학생들이 배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틀어놓고, 타격폼 교육하는 데에도 아주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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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함께 실제 축구나 야구 경기를 보면서 대화하는 데에도 쓰이고, 코칭 스텝들 미팅할 때도 편리하다. 함께 경기를 관람하면 동질감도 강해지고 파이팅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전광판은 아카데미 행사나 이벤트 공지 안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역동적이고 즉시 콘텐츠 변경이 가능해 센터에 활력소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 


전자칠판과 전광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2024년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국비 지원을 받아 도입했다. 총 760만 원 중에 자부담금은 380만 원이 들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마케팅 모두 하는 이유

다섯째, ‘꾸준한 마케팅’이다. 윤 대표는 아카데미의 홍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프로야구선수를 초청해 사인회도 연다. 브랜딩을 위해 블로그나 SNS마케팅도 하고 있다. 요즘은 아카데미 리뷰를 보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은 필수다.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달에 150만 원선이다.


온라인이 대세지만, 아날로그 마케팅도 빼놓지 않는다. 3개월에 한번씩 학교 앞에 나가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전단지 배포는 신규회원 유입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다.


여섯째, ‘지속적인 소통’이다. 윤정호 대표는 밴드나, 오픈채팅방을 통해 회원들과 학부모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오늘은 어떤 운동을 했고, 특이사항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테스트 결과도 공유한다.


특히 야구를 배우는 학생들은 3개월, 6개월에 한번씩 5가지 항목을 테스트한다. 구속, 제구, 타격스피드 등을 테스트해서 결과가 나오면 학부모들에게 피드백을 준다. 학부모들과는 온라인 소통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지점 원장들이 전화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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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다양한 야구와 축구 대회 유치를 통해 학생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커뮤니티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꼭 전문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친구를 사귀고, 즐겁게 살기 바라는 부모들이 많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서, 함께 야구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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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같은 선수 육성하는 게 목표

윤정호 대표는 한 때 촉망받던 프로야구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기에 아쉬움도 많다. 자신과 동기였던 선수들이 현재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속도 많이 상한다. 


윤 대표는 그 아쉬움과 미련을 선수 육성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2025년에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 참가를 앞둔 고등학생 선수들에게 기대가 크다. 


윤 대표의 목표는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같은 뛰어난 야구선수를 육성하는 것이다. 더불어 야구 선수가 되지 않아도, 축구 선수가 되지 않아도 스포츠로 행복한 삶을 사는 친구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이경희의 원포인트   

창업의 성공에서 창업자가 중요하냐 아이템이 중요하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처럼 정답이 없는 팽팽한 주제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아이템보다 창업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투자자들도 동일한 아이템이라면 창업자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도곡스포츠 아카데미는 다른 야구클럽들이 침체기를 맞고 있을 때 남다른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다.


윤정호 대표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수요가 있는 상권으로의 진출, 세분화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 상품개발, 창업자의 전문성과 인적인 네트워크, 스포츠를 넘어서 운동의 목적을 확장한 것까지 깨알같은 성공전략을 실천했다.


스포츠 교육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체력 단련 차원을 넘어선다. 스포츠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통해 공정함을 익히고 소통과 팀웍을 배우며 강인함과 인내심까지 키울 수 있다. 야구 클럽이 가진 이런 가치를 잘 부각한다면 전국적인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이다.


전자칠판은 교육 사업의 핵심적인 스마트 기술로 부상했다 전자칠판의 장점 중 하나는 원격 참여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국적인 사업으로 성장할 때 역동적인 교육 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저서 <내 사업을 한다는 것><CEO의탄생><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외


이 콘텐츠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4년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 서울.인천.강원권 전문기관의 일반형 스마트상점 우수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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