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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토리] 시간을 굽는 겹의 미학, 독일 디저트 바움쿠헨BaumKu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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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413 등록일등록일: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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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mKuchen

바움쿠헨은 독일의 전통적인 디저트로, 그 이름은 독일어로 ‘나무(Baum)’와 ‘케이크(Kuchen)’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직역하면 ‘나무 케이크’라는 뜻이며, 실제로도 나무의 나이테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단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독창적인 외형은 단순한 시각적 미학을 넘어, 바움쿠헨이 지닌 역사와 제작 방식의 정수를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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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바움 경복궁점
 

◆시간을 굽다

바움쿠헨은 오븐에 구운 여느 케이크와는 달리, 꼬치 또는 금속 원통에 얇게 바른 반죽을 층층이 반복하여 구워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매 한 층이 구워질 때마다 황금빛을 띠게 되며, 이 과정을 10회 이상 반복하면 내부에 나이테 모양의 단면이 생겨납니다. 이 케이크는 정성과 시간을 담아내는 대표적인 디저트로, 그 자체가 장인의 손길을 요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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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e_musee_de_h
 

◆독일의 전통을 담다 

바움쿠헨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현재의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은 19세기 말 독일에서였습니다. 특히 작센-안할트 주의 잘쯔베델(Salzwedel) 지역은 바움쿠헨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에서 만든 바움쿠헨은 독일 내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전통 과자로 평가받습니다. 바움쿠헨은 이후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주변 유럽 국가로 퍼져나갔으며,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는 일본에도 전해져 지금은 일본에서도 고급 디저트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속은 촉촉, 겉은 바삭

바움쿠 헨의 반죽은 기본적으로 계란, 설탕, 버터,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며, 여기에 아몬드 가루나 바닐라, 럼주, 레몬 제스트 등을 첨가하여 풍미를 더합니다. 반죽은 묽고 부드러운 상태로 만들어지며, 이를 꼬치에 얇게 펴 바르고 돌리면서 직접 열을 가해 구워냅니다. 이때 사용하는 기계는 회전식 로터리 오븐이나 불꽃 오븐으로, 수작업으로 회전을 조절하면서 일정한 온도와 속도로 반복 구워야 이상적인 층이 만들어집니다. 한 겹의 두께는 매우 얇아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속은 촉촉하며 겉은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성을 담은 나이테 문양 

이처럼 한 층 한 층 정성스럽게 구워내는 방식은 바움쿠헨의 독특한 식감과 외형을 만들어내는 핵심입니다. 특히 잘 구워진 바움쿠헨은 층 사이가 분명하게 구분되며, 손으로 잘랐을 때 단면에 나이테처럼 일정하고 규칙적인 고리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나이테 모양은 독일에서는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며, 결혼식이나 생일 등의 기념일에 바움쿠헨을 선물하는 풍습도 있습니다. 이는 바움쿠헨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삶의 의미와 축복을 담은 음식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장인의 케이크로 불리는 이유

바움쿠헨은 그 제작 과정에서 매우 높은 정밀도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한 겹이라도 타거나 두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체적인 완성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인의 숙련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바움쿠헨은 ‘장인의 케이크’라고 불리기도 하며, 대량 생산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부 공장형 생산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는 기계로 자동 회전시켜 일정한 패턴을 구현할 수 있지만, 여전히 고급 바움쿠헨은 수작업을 통해 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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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바움 경북궁점
 

◆쵸콜릿 코팅 

바움쿠헨은 완성 후 다양한 방식으로 마감 처리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표면에 초콜릿이나 슈가 글레이즈를 씌워 코팅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외부의 수분 침투를 막아주고, 보관 기간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으며, 동시에 맛과 비주얼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초콜릿 코팅된 바움쿠헨은 진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조화를 이루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말차, 고구마, 유자, 딸기 등 다양한 맛으로 변형된 바움쿠헨도 등장하여 디저트 시장에서의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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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iose.feiertage

◆일본에서 발전시킨 바움쿠헨

일본은 바움쿠헨 문화를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일본에 바움쿠헨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19년, 독일의 제빵사 칼 윱스(Carl Juchheim)가 히로시마 지역에서 판매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후 일본의 디저트 업계에서는 바움쿠헨을 고급스러운 기념일 디저트로 포지셔닝하며, 미니멀한 디자인의 패키지와 함께 선물용으로 판매하는 것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 등의 백화점과 유명 제과점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바움쿠헨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심지어 바움쿠헨만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도 다수 존재합니다.


◆바움쿠헨 디저트 카페 등장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바움쿠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식 고급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백화점 디저트 매장이나 프리미엄 베이커리에서 바움쿠헨을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일부 카페에서는 바움쿠헨을 따뜻하게 데워 제공하거나, 아이스크림, 생크림 등을 곁들여 플레이트 디저트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은 바움쿠헨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방향으로 재해석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케이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디저트 

결론적으로 바움쿠헨은 단순한 케이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디저트입니다. 그 층층이 쌓인 구조는 시간과 정성, 그리고 장인의 기술이 응축된 결과물이며, 나이테 같은 단면은 생의 축복과 기원의 상징으로도 기능합니다. 오늘날 바움쿠헨은 전통을 잇는 동시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해석이 공존하는 이 디저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축제와 일상의 한 귀퉁이를 따뜻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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