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업계 최초로 ‘자율가격제’를 공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초부터 전국 bhc 가맹점은 치킨 등 주요 메뉴의 판매 가격을 점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그간 bhc는 점주들과 협의해 ‘권장 소비자가격’을 유지하도록 안내해왔으나, 최근 원재료비·배달 수수료·인건비 등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점주의 수익성 악화 문제가 제기되면서 자율가격제를 추진하게 됐다.

자율가격제는 가맹점주가 본인의 상권, 배달 수수료 부담, 인건비 수준 등에 따라 판매 가격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bhc는 이에 대해 일정 부분 본사와 협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가격을 설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율가격제 도입에 따라 가맹점주가 배달 가격을 1,000~2,000원 정도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hc는 이 제도를 통해 각 가맹점이 상권에 맞춰 경영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율가격제 시행 이후에도 본사는 여전히 ‘권장가격’을 기준으로 운영되길 희망하는 입장을 유지하되, 점주의 가격 설정을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bhc는 자율가격제를 통해 가격 결정 권한과 그에 따른 책임을 점주에게 이관하게 된다. 이는 프랜차이즈 업계 내 가격 정책 운영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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