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이 와도 끄덕없는 불황기 식당 창업 경영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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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59 등록일등록일: 2025-05-09본문
경기 침체 속에서 실현여부를 알 수 없는 불안한 정보들이 창업자와 소기업 사장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인구감소, 물가 상승, 매출 하락으로 가뜩이나 힘든데 대공황이나 금융위기, 전쟁에 대한 불안, 심지어 전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스마트폰 유심 해킹사건까지 더해져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창업자들은 창업을 망설이고 있고, 기존 소상공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신규 투자나 사업 확장도 꺼리는 모습이다.
만약 진짜 대공황이 온다면 소규모 사업가들이나 창업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경제가 침체될 때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자영업자다. 손님은 줄고, 고정비는 그대로며, 미래에 대한 불안은 커져만 간다. 하지만 이럴수록 중심을 잡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생존을 넘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현금흐름을 지켜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금 흐름을 지키는 일이다.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이고, 변동비 중심의 유연한 비용 구조로 전환한다. 인력구조를 재정비하고 신규충원 대신 마케팅같은 업무를 외부에 맡기는 것이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최소 3개월치 고정비만큼의 현금을 확보하며, 필요 시 신용 한도도 준비해둔다. 이는 버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며, 그 자체로 생존 전략이 된다.
많은 기업들이 현금흐름 관리를 못해서 흑자 도산한다. 과도한 외상매출이나 단기 차입금 의존 등으로 현금 보유량이 부족하면 순식간에 흑자 도산이 될 수 있다.
사업가는 항상 위기를 대비하는 비상 자금을 준비해둬야 한다. 작은 식당도 마찬가지고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기업간 거래라면 결제 조건 재협상을 통해 현금이 들어오는 시점을 앞당기거나 반대로 평소 거래처와 신뢰관계를 맺고 위기시 결제를 유예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수익모델 다변화
매출 감소에 대비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한다. 기존 고객의 지갑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도 필요하다. 업셀링·크로스셀링으로 단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난다.
홍대개미는 단품과 국수를 결합한 세트 메뉴 판매로 객단가를 높인다. 옥된장은 된장찌개가 아니라 된장 전골 개념을 통해 여럿이 먹을 수 있게 하고 객단가를 높인다.
오프라인 식당이라면 간편식을 개발해 온라인 판매를 병행한다.
사진=정짓간
부산의 돼지국밥 맛집 ‘정짓간’은 온라인을 통해 100% 사골육수로 만든 돼지국밥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육수와 고기, 소스를 별도 포장해서 배송해준다.
사진=얌샘김밥
얌샘김밥은 가성비 있는 프리미엄 분식인 전복 메뉴를 출시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구매가능한 전복장도 출시했다. 전복김밥, 전복비빔밥과 전복게살볶음밥, 전복물쫄면 4가지 메뉴는 전라북도 완도의 전복을 사용했다. 매장에서 전복비빔밥을 통해 전복장 맛을 보고 선물용이나 가정용으로 온라인에서 전복장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얌샘김밥은 얌샘의 인기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가정용 제품으로 출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에서도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화화돼지왕갈비
천안에서 출발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화화돼지왕갈비’도간편식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돼지왕갈비도 서민음식이지만, 돼지갈비보다 더 대중적인 김치찌개요리 전문점 ‘현주식당’도 선보였다. 현주식당은 김치찌개라는 식사 외에 불고기 등 다양한 한식을 제공한다. 김치찌개도 찌개보다는 시원한 국처럼 제공해 추가 요리를 시킬 수 있고, 해장국처럼 즐길 수 있게 해 불황기의 서민형 외식 수요를 겨냥했다.
B2C 중심의 모델은 B2B 계약, 구독형 모델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는 불안정한 일회성 매출을 보다 안정적인 흐름으로 바꾸는 열쇠가 된다.
사진=누베이스
서울 가로수길 코너스토어 카페 ‘누베이스’는 전라남도 장수군을 테마로 한 로컬스토어다. 누베이스는 100% 야채 및 과일로만 착즙한 주스와 로컬푸드로 만든 샌드위치 등을 나이키 명품브랜드 커뮤니티 행사에 납품하고 있다.
또 하이브나 이숍 같은 기업체 제휴, 세미나 전문업체 및 제약회사 등에 대한 단체 납품 강화를 통해 로컬푸드로 만든 건강한 음료와 메뉴의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누베이스
◆브랜드 전략
위기일수록 브랜드는 더욱 선명해야 한다. 단골 고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함께 버티는 가게’라는 스토리로 고객의 공감대를 확보한다.
SNS 콘텐츠를 통해 가게의 진정성을 알리고, 작지만 강한 ‘로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만든다. 브랜드 메시지는 단순할수록 강하다. 가성비, 건강, 진정성 같은 키워드로 브랜드를 다시 정돈한다.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는 고객을 위한 할인 정책으로 ‘어려울 때 함께 버틴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자가제빵 선명희피자
진도산 흑미를 배합해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반죽한, 특제 생도우를 사용하는 선명희피자는 고객이 매장에 방문해 포장할 경우 1판에 5천원을 할인해준다. 두 한 이면 1만원이 할인된다. 특히 2, 4주 일요일 써니데이에는 3천원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사진=자가제빵 선명희피자
주말에 가족과 피자를 즐길 경우 산책하듯이 조금만 걸어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엄청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가 어려울 때 프리미엄 피자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고객 친화 전략으로 브랜드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 불황기의 마케팅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멈추는 것 중에 하나가 마케팅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도 그랬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중에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브랜드는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 다른 업체들이 마케팅을 멈추면서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의 마케팅은 평상시와 달라야 한다. 평상시는 마케팅 의존도가 높았다면 위기 상황에서는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하지만 재방문율을 동시에 높여야 마케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평상시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차별성에 대한 경험이 가장 중요한 소비 동력 중에 하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호기심이나 경험 못지 않게 만족에 대한 욕구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 마케팅 못지 않게 브랜드 자체 마케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식당이라면 네이버 플레이스, SNS브랜드 계정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네이버 플레이스는 예약각종 이벤트 공지, 할인 정책, 리뷰관리, 메뉴설명 등 관리를 잘하면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배달앱보다 플레이스 포장 주문이 훨씬 이익률이 높으므로 매장을 방문하는 단골 고객들에게 플레이스 활용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옵션 고려한 시나리오 경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시나리오 플랜도 준비한다. 매출이 80% 감소해도 유지할 수 있는 방식, 절반 이하로 줄었을 때의 구조조정 플랜, 최악의 경우 폐점을 전제로 한 온라인 전환 시나리오까지 단계별로 준비한다. 경쟁자들이 하나둘 떠날 때, 생존자가 되어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온다. 단,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잡는다.
신규 창업자라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 경영 중에 투자비를 절약하는 창업이 불황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리한 대출과 이자부담 구조는 불황일수록 불리하기 때문이다.
사진=바나타이거
업종전환을 통한 에코창업과 창업비 지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정하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이다.
스페셜티 수준의 커피를 저가로 제공하는 ‘바나타이거’의 경우 20평 기준 매장의 경우 인테리어비 1800만원 지원,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300만원 할인을 통해 총 26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창업 혜택을 제공해 5천만원이 안되는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바나타이거’는 이처럼 경기 불황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창업자의 불안을 해소해주기 위해 ‘함께하는 만드는 미래’ 타이거창업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이 최단 기간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공공 지원제도 활용
정부와 민간의 지원제도를 사전에 정리하고, 지자체나 업종 협회의 위기 대응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한다. 정보 흐름이 빠르고, 공동 마케팅이나 협력도 가능해진다.
팬데믹 기간 동안 다양한 정부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처럼 위기가 오면 다양한 정책이 공공 지원이 강화된다. 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버티는 구조를 만든다.
사진=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대표적이다.
전자칠판, 테이블오더, 디지털사이니지, 서빙 로봇 등 스마트 기술 도입의 장점은 알고 있지만 비용 부담으로 도입이 힘들 경우 이용할 수 있다. 기술별로 다르지만 정부 지원금으로 일반 구매는 최대 500만원 한도, 렌탈형은 최대 연 350만원 구독형은 연 30만원까지 지원된다. 2025년의 경우 5월9일부터 신청 기간은 5월 30일까지다.
이밖에도 어려운 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폐업시에도 페업지원금 제공 및 전직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이라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원재료 활용에 따른 연구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위기일 때 빛나는 관계역량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간적 가치다. 직원과 고객, 그리고 공급자와의 신뢰를 지켜야 한다. 위기 때 인간적으로 대했던 업체는 불황이 끝난 뒤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다. 이 모든 중심에는 리더의 철학이 있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사업가는 신념으로 말하고, 진정성으로 행동해야 한다.
사진=구의농원
‘전포여관’, ‘영동가든’, ‘구의농원’ 등 다양한 외식업을 하는 ‘팀어반’의 경우 오래 함께 일한 조직원이 공동 지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해 함께 성장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경영해 조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사진=팀어반
단순히 나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길을 고민할 때, 그 비즈니스는 불황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고객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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