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룸테마주점 ‘호5락실’ 민병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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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080 등록일등록일: 20091102본문
2009년 국내 퓨전주점 시장은 여성 고객 마케팅과 룸 타입 주점의 강세 속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2008년 말부터 모습을 드러낸 룸
타입 주점의 완성판인 ‘호 5락실(제작중)’이 바로 그것. 완벽하게 분리된 룸에서 음주를 즐길 수 있어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환영받고 있다. 유행을 타는 주점의 경우 인테리어 만을 강조하다보니 자칫 메뉴를 소홀하게 여기기 마련인데 오락실은 3년 간
4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정도로 메뉴 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오락실’을 완성형 룸 타입 주점으로 만들어낸 이는 민병훈(40) 대표이다.
민 대표는 1999년부터 주점 창업으로 업계에 뛰어들어 10년 이상의 주점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잠실 신천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업계에 뛰어든
민 대표는 주점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1999년 말부터 주점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 들었다. 몇몇 지인과 함께 시작한 주점
프랜차이즈 사업은 2006년 민 대표가 독립할 때까지 성공 가도를 달렸다. 민 대표는 “첫 번째 몸 담았던 주점 프랜차이즈는 대형 매장에서
박리다매로 술을 파는 형태의 주점이었다.”며, “초기 유행을 탈 때는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음식 맛이 평범한 수준이었기에 5년이 지나면서
고객의 이탈이 가속화되었고 고정비 부담을 점주에게 전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사업에 회의를 느끼고 독립했다. 대형 매장이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식자재로 만든 고급 안주와 프리미엄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2006년 민 대표는 호텔 총 주방장, 한정식 요리 전문가, 프랜차이즈 메인 셰프 등 요리 연구가 3인과 함께 메뉴 개발에 나섰다.
첫 번째 경험한 프랜차이즈의 특화되지 않은 음식 맛이 점주에게 고통을 안겨 줬다는 생각에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메뉴 개발에만
4억원을 투자했다. 2009년 3월 모든 메뉴 개발이 완료되었고, 2009년 6월 안양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오락실에
비치된 메뉴판에는 메뉴 개발자 3인의 사진을 넣어 음식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민 대표는 자신감이 없다면 메뉴판에 사진을 넣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흔하게 유행에만 맞춘 퓨전주점과는 달리 음식 맛에도 철학을 담은 브랜드가 오락실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룸 타입 주점이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삼기 위해 인테리어만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남성들이 선호하는 맛집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는 것. 인테리어에도 투자를 많이 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수의 인테리어 전문가를 초빙해 트랜드를 살리면서 안락함을 제공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매장에 반영했다. 민 대표는 “여성
고객을 위해 아기자기함을 강조하면서도 남성들이 선호하는 일본풍 인테리어를 가미한 것이 오락실 인테리어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음식 맛과
인테리어 외에도 민 대표가 오락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을 자신하는 요인은 몇 가지가 더 있다. 첫째 독립 공간을 선호하는 트랜드를 잘 반영한
것. 최근 젊은이들은 이벤트가 가미된 주점 문화를 선호하는데 확 트인 공간에서는 행동의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둘째 가맹점에서는 80~90%
보장된 음식 맛으로 고객에게 승부할 수 있다. 소스와 식자재를 본사에서 관리하고 조리 레시피가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조리사의 역량에 관계없이
음식 맛이 유지될 수 있는 것. 셋째 트윈 푸드 시스템이라는 회사명에는 가맹점과 쌍둥이처럼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는 경영 의지를 담고
있다. 가맹점주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공이라는 것을 알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민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넷째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상권에는 절대로 매장을 내지 않는다. 민 대표는 50개 이상 매장을 늘릴 계획이 없다. 룸 타입 주점인 만큼 새벽까지 유동 인구가
없는 곳에서는 성공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전국 상권을 분석해 50곳의 유망 입지를 이미 확보하고 50곳 이상의 가맹점은 출점하지 않을
계획이다. ABC 등급 상권 어디에서나 장사가 잘된다고 주장하면서 문어발식으로 가맹점을 늘리는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2006년 운영하던 7개 매장의 폐점을 경험하는 등 매출이 저조한 매장의 점주들이 느끼는 처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락실에
투자하는 점주에게는 같은 아픔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 철저한 상권 분석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가맹사업을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1년에 1~2곳의 가맹점이 오픈되더라도 반드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입지와 마인드를 갖춘 예비 창업자에게만 오락실 창업의 문을
열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