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심 버리고 자신감 회복했더니, 실패가 성공으로! (주)태풍F&B 김태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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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811 등록일등록일: 20080526본문
창업실패로 벼랑 끝에 섰다 재창업으로 기사회생 바비큐치킨전문점 지사장으로 3년 만에 110개
가맹점 개설 아이디어 구현, 참신한 주점 ‘다라치’로 가맹사업 전개 “첫 창업에 실패했던 건 자만심 때문이었죠. 영업 경험도 있고, 천성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터라 장사는 저절로 잘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재산을 수업료로 내야했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 덕분에
(주)태풍F&B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 (주)태풍F&B의 김태환(46세) 사장은 독립점포
창업에 실패하고 프랜차이즈로 재창업한 후 성공, 능력 있는 지사장으로 이름을 떨치다가, 자신의 브랜드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는 숯불화로구이전문점 ‘화계돈가’(www.hwadon.co.kr)와 크린생맥주로 차별화한 요리주점
‘다라치’(www.darachi.co.kr). 직영으로 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가맹점은 모두 9개 개설돼 있다. 치기어린 창업으로 전 재산 날려 김사장이 처음 창업했던 시기는 1999년.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 영업직으로
근무했던 그는 IMF 여파로 회사에서 떨려나오게 된다. 하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언젠가 창업을 할 생각이었고, 장사라면 잘 해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 당시만 해도 프랜차이즈창업이 활발하지는 않았던 터라, 김사장은 자신감을 밑천으로 독립점포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알음알음
정보를 수집해가며 아이템을 선정하고 점포도 알아본 김사장. 처음에는 분식집을 열 생각으로 여자고등학교 앞에 165m²(50평)규모 점포를
구했다. 그런데 지인들이 분식집 보다는 고깃집이 더 잘 될 것이라고 여러 번 말을 해오자, 마음이 흔들려 고깃집으로 업종을 바꿨다. 총 창업에
들어간 비용은 약 2억원 정도로 그는 수중에 있는 돈은 모두 끌어모아 창업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돈을 주면서 하래도 그렇게 안하겠죠.
여자고등학교 앞에 고깃집이라니요. 창업에 대해 너무 모르면서, 자신을 너무 믿었던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업종과 입지의 궁합을 무시하고 창업한
점포였기에 장사는 잘 될 리 없었다. 초반부터 파리를 날렸지만 김사장은 그 점포에서 1년을 버텼다. 매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았고,
월세도 제때 내지 못해, 점포를 나설 때는 보증금도 거의 까먹은 상태였다. 창업에 들어간 전 재산을 거의 날린 셈이었다. 재창업으로 기사회생, 월순수익 1000만원 실패는 썼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했던 김사장.
자신의 점포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사장은 프랜차이즈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치킨전문점을
적당하다고 판단했지만, 뭔가 색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바비큐치킨전문점을 선택했다.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마련한 창업자금은 총 6천만원
정도였다. 자금이 여의치 않아 좋은 점포는 꿈도 못 꾸는 상황. 결국 수원시 파장동 B급 입지 59.4m²(18평) 점포를 얻었다. 이번에도
초반 3~4개월은 매출이 부진했다.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안 되는 날도 있었다. 또 앉은자리에서 물러설 수는 없다고 생각한 김사장은 발품을
팔며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김사장의 전략은 1:1 마케팅. 집집마다 방문해 브랜드에 대해서 설명하고 전단지도 배포했다. 시식행사도 꾸준히
진행했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였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석 달쯤 지나자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사장은 오픈한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매월 1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지사 개설, 3년만에 가맹점 110개
오픈 가맹점 오픈 1년만에 가맹본사는 김사장에게 인천지사장을 맡아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왔다. 그의 사람됨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점포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김사장은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연고도 없는 인천지역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겪은
실패와 성공을 솔직하게 창업자에게 전달함으로써 호응을 얻었다. 지사개설 5개월만에 1호점을 오픈한 그는 첫 해에는 15개점을 오픈했다.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하더니 3년만에 인천지역에만 가맹점을 110여개나 개설했다. 김사장은 “그냥 개설만을 목적으로 매달렸다면, 이렇게 많은 가맹점을
개설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생계형 창업자들이라 저와 같은 실패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저나 제 가족이 창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상담하고, 점포를 알아봤습니다. 개설된 이후에도 3명의 수퍼바이저와 함께 매일 전화 혹은 방문을 해서 매출상태를 살폈어요. 제가 개설한 점포의
폐점율은 0%입니다.” 단독 가맹사업 개시 김사장은 지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프랜차이즈시스템과
시장을 익혔고, 관련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도 수료했다. 지사로 개설할 수 있는 가맹점이 한계에 이르자, 김사장은 가맹본사와 상의한 끝에 단독
가맹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는 오롯이 창작물이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김사장은 “미투브랜드가 범람하는 창업시장에서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뜨는 프랜차이즈에 편승해서 쉽게 성공하려 하지 않아야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2005년 1월, 런칭한 ‘화계돈가’는 저가삼겹살이 판치는 시장에 고가삼겹살로 정면 승부를 한 브랜드다. 인삼사료를 먹인 돈육을 사용하고, 전통
장을 소스로 만들어 맛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경쟁력이다. 고객의 옷에 고기냄새가 배지 않도록 화로와 연기배출기를 직접 고안해 매장에 도입하는 등
여느 브랜드를 벤치마킹하지 않고 자료수집과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브랜드를 만들었다. 나노기술 이용한 항균맥주전문점
‘다라치’ 이듬해 런칭한 이색 요리주점 ‘다라치’도 마찬가지. ‘다라치’는 몽골어로 ‘귀한 손님에게 좋은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 김사장은 주점을 기획하면서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을 지를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다라치에서
만날 수 있는 항균맥주, 항아리잔, 지중해풍과 공원느낌이 복합돼 있는 인테리어, 고품격 메뉴 등의 컨셉도 모두 창작물이다. 항균맥주는 나노기술을
이용, 오존복합산화수를 만들어 맥주인출관 내부에 축적돼 있는 단백질과 박테리아를 제거한 청결한 맥주. 다라치는 항균맥주를 최적의 온도에서 8시간
이상 숙성시켜 맥주 고유의 맛을 살리고 자체개발한 항아리잔을 매장에 도입해 고객이 맥주를 마시는 그 순간에도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메뉴도
독창적이다. 간장 숙성 바비큐 등 자체개발한 메뉴. 이외에도 후라이드치킨 등 다양한 치킨요리와 칸쇼새우, 폭찹스테이크, 해적떡찜, 상하이보쌈,
모듬 부어스트 소시지구이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퓨전요리가 준비돼 있다. 현재 오픈돼 있는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250만원 정도. 창업비용은
66m²(20평) 기준 매장일 경우 점포비를 제외하고 약 55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작은 거인이
되자.” 김사장이 자신의 사무실에 크게 써 붙여 놓은 글이다. 덩치에 연연하지 않고 작지만 탄탄한 회사,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이다. 김사장은 “많은 가맹점을 만들기 보다는 성공하는 가맹점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