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기후변화와 소자본 창업 전략

페이지 정보

조회:1,507 등록일등록일: 2016-11-28

본문

 

앞으로 창업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기후 마케팅이다.

 
우리나라는 봄, 가을이 점점 줄어들고 여름과 겨울, 특히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한반도 기후변화 동향을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의 기후 변화는 지구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1954년부터 2010년까지의 기후 변화를 보면 빠른 속도로 매년 기온이 오르고 있다. 해수온도와 해수면 상승률도 지구 평균보다 2~3배 높은 걸로 나타났다.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전에도 기후에 대한 대비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상 중요한 창업 전략 중 하나였다.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급격한 기후 변화 현상은 이러한 사계절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어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 갈수록 길어지는 여름, 창업 시장에 영향
올해만 해도 10월 하순까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잘 모를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겨울이 찾아 왔다. 많은 사람들이 옷장에 있는 봄·가을 옷을 제대로 입을 기회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온라인 쇼핑몰이든 오프라인 사업자든 패션 사업자가 이같은 기후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재고관리에 실패할 수 있다.
 
서울시가 조사한 빅데이터를 보면 8월에 오픈한 커피숍은 폐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걸로 나타났다. 이유가 뭘까?
 
기본적으로 커피숍은 겨울보다 여름 매출이 높다. 더운 날씨는 아이스 커피의와 빙수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8월에 오픈한 커피숍의 폐업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전체 커피숍 창업자 중 테이크아웃 커피숍 사업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서다.
 
테이크아웃 수요는 봄, 여름, 가을에 가장 많다. 날씨가 좋을 때는 점포 밖에서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테이크아웃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커피 외에 모든 테이크아웃 업종도 동일한 현상을 보인다. 테이크아웃 닭강정 전문점이 유행했을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 줄서서 기다리던 고객들의 모습은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고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줄어들면 디스플레이 효과가 사라지고 매출도 덩달아 뚝 떨어진다.
 
하지만 같은 테이크아웃 사업자라도 쇼핑몰이나 지하상권에 입점하는 경우는 계절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런 상권은 기후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 여름철에 강한 업종들 히트
 
갈수록 길어지는 여름의 득을 가장 많이 보는 사업은 커피 전문점과 빙수 전문점, 쥬스 전문점, 스몰비어 업종이다.
 
 7e301d3282646fd5b43ebdf884ee0915_1492416201_8282.jpg

▲ 쥬씨 매장. 사람들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설빙은 올해 1년 만에 500개가 넘는 가맹점을 개설했다. 쥬씨도 1년에 300개가 넘는 매장을 창업했다. 스몰비어 대표 브랜드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연간 수백 개씩 가맹점포를 개설한 프랜차이즈들 중에는 여름에 강한 업종이 많았다. 일찍 시작하고 늦게까지 이어지는 여름은 이들 업종에게 큰 우군이었다.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 대형 영화관도 더위를 피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매출이 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외식업종이나 배달 음식점도 마찬가지다. 날씨가 더울수록 사람들이 가정에서 요리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치킨 전문점의 경우 배달과 치맥(치킨과 맥주) 수요가 동시에 높아진다. 비비큐의 윤경주 사장은 7~8월과 11~1월이 성수기라고 말한다. 배달이 겨울과 여름에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름이 길어지면 액세서리 전문점이나 뷰티업종 헬스 및 다이어트 업종도 매출도 증가한다. 여름은 노출이 많은 계절이라 다른 때보다 몸매와 외모치장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기 때문이다. 액세서리 프랜차이즈인 못된고양이는 5~6월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해 한여름인 7~8월에 정점을 찍는다.
 
◆ 여름철에 강한 업종들은 ‘여름’ 이미지를 빼라
여름형 업종을 창업할 경우에는 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시원한 색을 사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만 생각하고 매장이나 제품에 연두색이나 파란색 등 차가운 계열 색을 과감하게 도입하면 겨울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상호나 브랜드에서도 여름철 느낌을 강하게 주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가령 냉면전문점이라면 00냉면, 메밀국수 전문점이라면 00 메밀 같은 이름보다는 상품이 드러나지 않도록 이름을 짓는 것이다.
 

▲ 못된고양이 매장에서 겨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름에 강한 업종은 또 기온이 떨어질 때를 대비한 상품군을 설계, 개발해야 한다. 커피브랜드 토프레소는 2016년 하반기 겨울을 위해 따뜻한 겨울철 힐링 드링크 5종을 선보였다. 못된고양이는 한겨울인 12월에도 한여름 못지않게 매출이 높다. 장갑, 스카프, 모자 등 판매단가가 높은 겨울 상품을 대폭 강화하고 크리스마스 시즌 등을 겨냥해 선물용품 이벤트를 강화하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커피를 즐길 고객들을 위해 선물용 콜드브루를 출시하기도 했다.
 
반대로 여름철에 불리한 사업은 여름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탕 전문점이나 칼국수 전문점은 여름철에는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콩나물 국밥도 여름에 손님이 줄어든다. 곰탕이나 동태탕도 마찬가지다.
 
이런 업종들은 보양식 메뉴를 개발해서 여름철 고객을 유치하거나 비빔국수, 매운 일품 요리 등을 개발해서 이열치열이 가능하도록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설렁탕, 추어탕, 삼계탕처럼 보양식 이미지가 있다면 ‘건강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강화해 여름 이벤트를 벌이는 게 좋다.
 
◆ 상권도 계절에 따라 울고 웃는다
소주를 판매하는 포장마차는 겨울에 유리하다. 배달 업종의 경우 더울 때와 추울 때, 그리고 눈 오고 비올 때 매출이 주문이 증가한다.
 
김밥이나 도시락은 행락철에 매출이 많이 오른다. 단체 주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분식토랑을 지향하는 얌샘김밥은 김밥포장이나 도시락 수요가 많은 5~7월에 매출이 가장 높다. 김은광 대표는 이에 따라 신규 메뉴를 개발할 때도 연평균 고른 매출을 올리고 계절별 경쟁점을 이길 수 있도록 기후 마케팅을 제품 개발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로드샵은 봄, 가을에 유리하다. 반면 지하상가나 복합쇼핑몰은 비교적 고른 매출을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여름과 겨울에 유리하다. 따라서 로드샵은 여름과 겨울철을 대비한 판촉전략을 많이 준비하는 게 좋다. 성수기에는 온라인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가급적 고객 DB를 많이 모으고, 비수기에는 기존 고객들을 타깃으로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주택가 상권과 오피스 상권은 여름철에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여름휴가의 영향이다. 대학가 상권도 방학의 영향으로 여름과 겨울철 매출이 줄어든다.
 
서울 강남역처럼 외부의 젊은층 유입 인구가 많은 상권은 방학을 맞는 여름과 겨울철에 매출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전원형 사업은 행락철인 봄, 가을에 매출이 많이 오른다.
 
◆ 기후 마케팅시대, 언제 창업하고 언제 폐업할까?
작은 창업자들은 작은 위기와 여건 변화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창업 시기와 폐업 시기를 정하는 데도 기후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자영업종들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 결과를 보면 업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3~6월, 9~10월 사이에 창업이 많이 이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12월 이후 2월까지 한겨울에 창업 시장이 가장 위축된다.
 
‘소자본 창업’ 에 대한 포털 사이트 검색빈도도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훨씬 높다.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1월 사이에 창업에 대한 검색빈도를 보면 1월부터 6월이 7월부터 12월보다 훨씬 높다. 서울시 통계 조사에 따르면 겨울철에 오픈한 점포들의 폐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드러난다.
 
자영업의 경우 이상적인 창업 시기는 성수기를 1~2개월 앞둔 시점이다. 반면 성수기가 지난 직후에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성수기가 지난 후 다음 성수기를 맞으려면 업종에 따라서는 1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자영업자들의 점포 임대 계약은 2년이 대부분이다. 창업 후 거의 1년 가까이 비수기를 맞아야 한다면 홍보나 마케팅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창업자들의 사기를 꺾어 매출 부진에서 헤어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낮은 매출액 때문에 상권 내에서 장사 안 되는 집으로 소문이라도 나면 사업은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콘텐츠 정보제공 및 보도자료전송 buzabiz@naver.com  
<저작권자ⓒ BUZA.biz, (주)리더스비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2:02:40 트렌드in창업에서 복사 됨]

buza.biz

데일리 창업뉴스

전체기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창업아이템
성공사례
전문가 칼럼
창업경영실무
프랜차이즈
전체뉴스
  • 구분 창업  경영  마케팅
  • 이 름
  • 연락처
  • 이메일
  • 상담
    내용
개인정보처리방침 동의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