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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전문가컬럼]

다시 맞는 프랜차이즈 르네상스는 성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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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124 등록일등록일: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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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는 프랜차이즈 르네상스는 성공할 것인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역사를 보면 몇 번의 프랜차이즈 르네상스가 있었다. 
첫 번째 르네상스는 90년대 초반이다. 편의점이 등장하고 현대적인 원두커피전문점이 프랜차이즈의 옷을 입고 등장했다. 피자와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확산되기도 했던 이 무렵은 88올림픽이후 급등한 부동산 가격 덕분에 중산층이 급성장하던 시절이었다. 사람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새로운 창업에 도전했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더 나은 생활과 도전을 원하던 창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두 번째 르네상스는 97년 IMF 이후다.
갑작스럽게 쏟아져 나온 퇴직자들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뭐든지 해야했던 이들은 손쉽게 창업할 방법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택했고 이후 그 탄력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IMF의 수혜를 받았던 프랜차이즈 기업들중에 살아남아서 지속적으로 성장한 예는 많지 않았다. 가맹점주들을 만족시키고 성공시키기에는 경영 역량이나 시스템이 미약했다.
세 번째 성장기는 월드컵 이후 2000년대 중반이다. 상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음식점점주들이 들고 일어난 여의도의 솥뚜껑 시위 이후 퇴직자와 기존 사업의 전환을 시도하는 자영업자들이 대거 프랜차이즈로 몰려들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부분이 이 무렵에 성장을 구가했다. 특히 이 시기에는 굽네치킨같은 중소형 모델은 물론 카페베네의 성공에 자극받아 대기업들이 대거 프래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2천년대 중반에 튼튼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많이 등장한 이유는 대학에 프랜차이즈 전문학과가 생기고 대학원 과정을 비롯해 관련 교육의 기회가 늘어난게 한몫했다. 뿐만아니라 현대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익숙한 대기업 출신 직원들이 성장하는 기업에 대거 영입되었으며 규모의 경제와 자금력이 뒷받침되면서 프랜차이즈 기업의 시스템이 발전한 것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던 프랜차이즈 산업은 편의점 및 베이커리,커피 가맹점과 본점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2011년, 2012년 대소상생, 대기업의 중소기업 고유업종 참여 등에 대한 논란이 이슈화되었다. 이때 프랜차이즈 산업은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고 주춤했지만  지난 해 올 해 들어 네 번째 르네상스를 앞두고 있다.
네 번째 르네상스는 내년부터 3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르네상스의 배경은 소비자의 세대교체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 대란이다.
정부는 정년을 연장했지만 기업들은 마지막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퇴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다 20~30년간 경제의 주도 세력으로 활동했던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경제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혀 다른 소비가치와 스타일을 지닌 신세대들이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을 배경으로 기존 자영업자들은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혁신 업종으로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퇴직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2막 인생을 위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이 전환기에 프랜차이즈가 제 역할을 한다면 프랜차이즈 산업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
이미 이런 흐름은 창업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정 브랜드가 등장해 일년에 수백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그런데 네 번째 르네상스 기회를 주도하는 것은 오래된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니라 시스템도 허약한 신생 프랜차이즈들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기존 중견브랜드들은 대부분 성숙기 업종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신생브랜드들은 업종 세대교체를 맞아 새로운 혁신형 업종을 선보인 것이 요인중 하나다.  혁신을 하지 않은 상당수 중견 브랜드들은 신규 가맹점이 개설되는 만큼 가맹점포가 폐업하는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레드오션인 업종에서 신규 가맹점주를 유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신세계에서 런칭한 편의점 위드미의 3무 정책은 네 번째 프랜차이즈 르네상스를 노린 전략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모든 기업이 지속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볼 때 프랜차이즈 산업을 둘러싼 최근의 이런 현실은 기존 프랜차이즈 기업에게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많은 중견 브랜드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때마침 불어온 한류붐은 여기에 가속도를 더했다. 최근 몇 년간 프랜차이즈 기업 해외 진출 성과는 브랜드 숫자 등에서 지난 20년간의 진출보다 더 성과가 높다.
네 번째 이번 기회가 지난 후에도 프랜차이즈 산업이 또다른 도약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인가?
그건 미지수다. 그럴 기회가 많지 않을 걸로 보인다. 최근 협동조합이나 개성있는 오리지널 점포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 취향의 다양화로 획일적인 프랜차이즈 사업모델이 언제까지 고객들에게 어필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존에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시장을 주도해왔던  대부분의 업종이 외식업이었는데 반해 만일 새로운 유형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대거 등장한다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은 새로운 중흥기를 맞을 것이다. 새로운 분야란 다름아닌 서비스 부문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60% 이상이 외식업인데 반해 선진국일수록 서비스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다.  
새롭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려는 기업은 물론 지속성장을 원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프랜차이즈 시장의 이런 큰 흐름을 염두에 두고 사업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20년간 창업, 신사업 개발 및 프랜차이즈 컨설팅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세종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했다. 둥국대 경영전문대학원 ENTREPRENEUR MBA 과정에서 겸임교수로 프랜차이즈를, 경희사이버대 호텔관광학과 MBA과정에서 외식업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방송과 언론에서 창업 전문 패널과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rfr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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