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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창업트렌드&경영전략] 작은 행동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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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이론적인 강의를 싫어한다. 이론이 중요함에도 들으나 마나 한 이야기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론대로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그 이론을 실천한 구체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가령, 친절이 성공의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두루뭉술하게 친절하라고 강조하는 강사의 강의에는 등을 돌린다. 대신 창업 이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비가 오는 날이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의 우산을 펴준 창업자의 스토리를 들으면 감동한다.

직원들의 횡령을 주의하라는 말에는 ‘그런가 보다’, ‘당연한 말이지’라며 흘려듣는다. 하지만 바쁜 시간대에 치킨을 배달하러 간 직원이 카드단말기가 고장 났다며 카드 결제를 하지 않고 현금을 받아 횡령하고 있었던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 고객의 항의를 받고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직원관리의 중요성을 훨씬 더 생생하게 마음에 새기게 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젊은 여성 고객이 많아서 이벤트가 중요하다고 말하면 역시 ‘영혼 없는’ 고개 끄덕임만 하지만, 꽃장식과 수제케이크 및 분위기 있는 양초 장식으로 특별한 프로포즈 상품을 만들어서 음식 값과 별도로 6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이벤트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훨씬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창업 아카데미에선 과정이 끝날 때쯤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발표하고 코칭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표를 듣다 보면 지금 바로 창업해도 될 사람, 아직 갈 길이 먼 창업자 등으로 금방 구분이 간다. 발표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창업 준비가 잘 된 사람이다. 반면 일반적인 용어로 발표를 하는 사람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사람이다.

영어에서 대문자 ‘Man’은 인류나 인간 일반을 뜻한다. 반면에 소문자 ‘man’은 한 남자를 의미한다. 유명한 수필가인 E. B. 화이트는 자신의 글쓰기 원칙이 추상적인 인류나 인간이 아닌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거창하고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가슴에 와닿는 한 남자의 이야기에 감동을 느낀다.

창업의 성공도 마찬가지다. 손에 잡힐 정도로 구체적인 사례를 많이 가진 사람들이 성공을 한다. 일반적인 성공의 법칙은 마치 어린이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대통령’이나 ‘장군’이라고 대답하는 것만큼 막연하다. 대통령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과 인성을 길러야 하고, 진로나 커리어 형성, 인적 네트워크가 달라야 한다.

갓난아기가 처음부터 어른들이 먹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 엄마 젖에서 출발해 분유, 이유식을 거쳐야 한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작은 행동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큰 것을 이룰 수 있다.

치킨으로 100조원 산업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히는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의 경우, 얼마 전 가맹점 매출 증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임직원들이 가맹점주 대표단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가졌다고 한다. 330~1650㎡(100~500평) 규모의 대형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이바돔’은 가맹점주들의 화장술부터 옷 입는 법까지 이미지 메이킹을 지도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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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된 고양이의 매장 모습. 사진=한국창업전략연구소 제공

노점에서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액세서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못된 고양이’의 경우, 디자인을 하는 회사답게 휴게실, 근무 공간, 심지어 화장실까지 영화 속에 나올법한 디자인으로 최고의 미적 감각을 살린 공간을 연출했다. 직원들의 창의력과 미적 감각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물론 이것만으로 원하는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무수히 많은 실천들이 모여 큰 꿈이 이뤄진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는 ‘작은 행동의 힘’이라는 프로젝트를 실천해 지난 20년간 수백만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큰 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 당장 가능한 작은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프로젝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막역한 창업 앞에서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망연자실해 있다. 적지 않은 자영업자들이 떨어지는 매출 앞에서 사업을 접지도, 계속하지도 못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행동이다. 스스로 하든 누군가 도와주든.

스탠포드대학에서 작은 행동의 힘을 실천시킨 미국 진로상담 분야의 권위자들은 ‘상식을 뛰어넘는 작은 행동’을 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작은 성공이 어떻게 큰 성공으로 이어지는가를 알려준다.

창업을 성공시키려면 컨설팅이든 교육 프로그램이든, 정부 정책이든 거창한 구호 말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장려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더 깨알 같은 실천 성공사례들이 전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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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2:03:40 전문가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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