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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소자본창업] 오프라인 무점포 창업으로 월 1천만원 버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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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100 등록일등록일: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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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창업을 하려고 하면 높은 창업비용과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 때문에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그런 창업자들이 많이 눈을 돌리는 것이 무점포창업이다.


반딧불이 마포점을 운영하는 이규창 사장(57)도 그랬다. 현대자동차, KT&G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기업에서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퇴직후에 도전한 분야는 오픈마켓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는 것. 전망이 있다고 생각해 온라인 사업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종로3가 귀금속점과 제휴도 해보고 동대문상가와 거래도 했다. 다양한 품목을 판매해봤다. 하지만 온라인 환경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제조나 유통에 대한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다보니 수익이 좋지 않았다.


41세의 나이, 온라인 시장은 성장했지만 잘안되는 일에 계속 매달릴 수는 없었다. 가족을 위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40대 초반은 어중간한 나이라 취업이 쉽지 않았다.


재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며 구직활동을 하던 중 실내환경정화사업을 하는 반딧불이를 알게 됐다. 그 당시 오존을 사용해 실내환경을 정화한다는 얘기가 다른 사람에게는 황당무개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이 사장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폐수처리에 오존을 많이 사용하는데, 실내환경쪽에서는 어떻게 활용할까 궁금했고 이게 미래의 신사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2006년 본사 직영점에 입사를 하고 5년간 일한 뒤 2011년 독립해 반딧불이 마포점을 차리게 된다. 두 번째 인생의 시작이었다.


◆요령부리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했더니 신뢰가 쌓이다!

본사 직영점에서 5년간 시공경험이 있었지만 막상 가맹점을 내고 혼자서 일을 하려니 실수가 많았다. 현장이 항상 똑같은 조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했다. 비어 있는 공간에 들어가 시공을 하는 건 쉬었지만, 기존에 누군가 살고 있는 주택에 들어가 시공할 때는 어려움이 좀 있었다. 순발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란 것을 그때 알았다.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본사 시공사례 메뉴얼이 잘 되어 있어 초보 창업자들의 어려움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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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서툰만큼 요령부리지 않고 한 고객 한 고객에게 성심성의를 다했다. 첫고객은 5평이 채 안되는 한복집이었다. 새로 인테리어를 하고 시공의뢰가 들어왔다. 난생 처음 혼자 작업을 하다보니 모든 게 서툴렀다. 돌이켜보면 후회가 많지만, 모두가 그렇게 첫출발을 한다. 그 시기를 잘 이겨야 한다.


2011년 사업 초창기에 운이 좋게 국내 모기업의 건물을 시공하게 됐는데 한달간 거의 현장에서 상주를 하며 일을 했다. 현장 상황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어 작업 스케줄의 변동도 심해서 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고객이 요구하는데로 다 맞춰서 해주고 모든 걸 쏟아부어서 작업을 하니 배우는 점도 많았다. 그때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신뢰가 쌓여 이 사장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기업의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고객이 자청해서 홍보 해주고, 고객으로 만나 친구가 되다

이 사장은 다른 가맹점에 비해 재시공율이 높은 편이다. 이사갈 때마다 시공을 받아 지금까지 5번 시공을 받은 고객도 있다.


특별한 비결은 없고 최대한 고객 입장을 생각하고 맞추려고 노력한다. 사실 현장에는 변수가 많다. 오늘 인테리어 시공을 한다고 했다가 내일하는 경우도 있고, 오늘 청소를 한다고 했다가 다음 주에 하는 적도 있다. 그렇게 되면 전체 스케줄이 꼬이지만 그런 모든 상황에서 이 사장은 싫은 내색 안하고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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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위해 빈집을 맡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신뢰에 맞게 잘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시공과정을 실시간으로 문자나 카톡으로 전송해 주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실내환경 정화 사업의 고객들은 민감한 사람들이 많다. 아토피 자녀나 환우 가족 등 자녀나 가족의 건강을 고려해서 시공을 의뢰하고 냄새에도 민감하다. 그런만큼 서비스도 더 예민하게 잘해야 한다.


이런 이 사장의 서비스 정신 덕분에 고객이 오히려 홍보를 자청해서 해주는 경우도 있고, 고객으로 만나 좋은 인연이 되어 평생지기 친구가 된 사례도 적지 않다. 일을 통해 돈주고도 못살 사람을 얻은 셈이다.


지속적으로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도 있다. 처음 의뢰받았을 때 모든 걸 다 쏟아부어서 일을 했는데 그걸 좋게 봤는지 오랫동안 파트너십으로 일하고 있다.


◆아내는 최고의 마케터이자 사업 파트너!

반딧불이는 무점포 창업이라 가맹점주의 영업·마케팅 능력이 매출을 좌우한다. 이 사장은 사업 초창기에는 전단지를 돌리며 직접 영업·마케팅을 했지만 지금은 아내가 그 일을 맡고 있다.


글쓰는 일을 잘하는 아내가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며 홍보 마케팅을 전담한다. 좀 과장되게 말해 아내가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현재 매출이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역할이 크다. 아내는 마케팅 뿐만아니라 2014년부터는 현장일도 함께 하고 있다.

아내와 24시간 함께 하다보니 때때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존기 놓는 위치와 방향, 오존 트는 시간에 대해 사소한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도 있다. 그러나 부부가 함께 일하는데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


혼자서 일을 하면 아무리 완벽하게 시공을 한다고 해도 완성도 면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를 할 때도 있는데 아내와 함께 하면 그것을 방지해준다. 또한 남자만 집안에 들어가면 경계하는 고객도 있는데, 부부가 함께 하면 좀더 안정감을 주고 신뢰를 줘서 문제가 쉽게 풀리기도 한다.

 

◆월평균 천만원대 매출, 10년간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 사장은 경기가 한참 좋을 때는 최고 연매출이 2억원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건축자재들도 많이 좋아지고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매출이 감소한 편이다. 현재 이 사장의 월 평균 매출은 1천만원대. 고정비용은 20~30%, 순수익률은 70~80%  정도다. 이 사장이 이 같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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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성실’이다. 이 사장은 일주일에 평균 하루 정도 쉬면서 10년간 꾸준히 일한 것을 가장 큰 성공비결로 꼽았다.


둘째, ‘돈을 쫓지 않은 것’이다. 이 사장은 A고객이 돈을 더 많이 준다고 해도 먼저 약속한 B고객과의 시공을 선택했다. 거기서 신뢰가 쌓여 더 큰 것으로 돌아왔다.


셋째, ‘고객 입장 생각하기’이다. 시공을 의뢰한 고객 중에는 예민하고 병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왔다.


넷째, ‘자존심 지키기’이다. 이 사장은 일이 완벽하게 안 됐을 때 대충 넘어가지 않고 자존심을 갖고 다시 하려고 노력했다. 대충할 수도 있지만 직업적인 프라이드를 놓지 않았다.


◆돈에 얽매이지 않고 일희일비 하지 않는 삶이 목표

어느덧 10년차 베테랑이 된 이 사장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 사장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처음 고객을 대하고 시공을 할 때의 서툴지만 최선을 다했던 그때를 기억하려고 애쓴다.

요즘 신규 가맹점주들 중에는 어렵게 창업을 시작해놓고 3~6개월도 되지 않아 쉽게 포기하고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 사장은 어떤 업종이든 6개월 이상은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어떤 일로든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이 사장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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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의 목표는 60대에도 현장에서 뛰는 선배들처럼 건강하게 재밌게 일을 하는 것. 바쁠 때는 한달에 하루 정도 쉬기도 하지만 일이 없어 일주일 내내 쉰 적도 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새로운 시공의뢰가 들어와 월매출을 맞춘다. 인내하며 고객을 누적해온 결과다. 평균적으로 주 1회 휴무다. 1일 평균 2곳 정도 시공을 한다.


40대에 하는 일이 평생일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40대 초반에 도전한 일로 평생 사업을 갖게 됐다.


은퇴 후의 계획은 아직 정하지는 못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돈에 얽매이는 삶을 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돈에 나를 가두는 순간, 인생은 불행해진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며 남은 인생을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가는 삶, 그것이 이 사장이 꿈꾸는 이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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