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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햄버거집 차린 서른살 청년의 현실 창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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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4,805 등록일등록일: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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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연일 2~3천명대를 기록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누가 과연 창업을 할까 싶지만 ‘힘난다버거’ 광교중앙점을 운영하는 심현명 사장(30)은 올해 8월 창업을 했다. 코로나는 끝날 것이고 지금이 창업의 적기라는 게 심 사장의 생각이다.


심 사장은 미국에서 패션 머천다이징&마케팅을 전공한 뒤 한국에 돌아와 아버지 회사에서 잠시 일했다. 그러나 직장생활이 맞지 않음을 느꼈고 그 전부터 생각해온 창업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창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초보사장이라 좌충우돌 실수도 많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속에도 하나씩 하나씩 착실하게 운영한 덕에 오픈 한달만에 3천만원 중반대의 매출을 올리며 동네맛집으로 등극했다. 창업이 인생의 시작이라는 서른살 청년 사장의 현실 창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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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보다 창업 선택한 서른살 청년

심현명 사장은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25세에 한국에 돌아왔다. 대학에서는 패션 머천다이징&마케팅을 전공했다. 패션쪽 일을 하고 싶어서 전공을 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쪽 분야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왔다. 심 사장은 창업을 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아버지 회사에서 3년간 일하게 됐다. 


그러나 직장생활은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 더욱이 아버지 회사다보니 아버지 눈치, 직원들 눈치에 회사 일까지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 그럴수록 창업에 대한 열망은 커져갔고 구체적으로 공부를 하고 아이템을 물색해봤다.


지난해에는 고민 끝에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를 선택해 창업 직전까지 갔는데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되면서 아버지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를 만나 식사를 하는데 친구가 한 수제버거전문점으로 끌고 갔다. 힘난다버거였다.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건강한 맛있는 버거’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다. 정크푸드로 인식된 버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어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길로 본사에 컨택을 했고 창업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다. 심 사장은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 애지중지하던 본인의 차도 팔았다.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해 창업비용 1억3천만원을 들여 올해 8월에 경기도 수원에 오픈을 했다.


◆초보 사장의 실수와 행운

사업 초창기에는 실수가 많았다. 가장 잦은 실수는 고객의 요청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심 사장의 매장에는 햄버거와 샐러드를 함께 판매한다. 음식의 특성상 재료를 빼거나 추가해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바쁠 때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래도 지금은 창업 초창기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요청사항이 들어오면 직접 전화해서 더블체크를 한 뒤에 햄버거를 조리한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동네 맘카페에 동네맛집으로 소문나 단골 고객이 늘었다. 특히 엄마 고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자주 온다. 아이들과 오면 요청사항이 많은데 꼼꼼하게 확인 후 햄버거를 만든다. 음식에 예민한 고객, 애기있는 고객은 더 철저히 체크한다. 초보 사장의 행운 뒤에는 이러한 노력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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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원들을 만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심 사장의 매장에는 다른 곳에 비해 직원이 많은 편이다. 정직원 3명과 아르바이트생이 3명이 돌아가며 일한다. 심 사장 본인이 초보 사장이다보니 직원을 많이 뽑았다. 직원들과는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직원들이 맡은 일을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 마음을 잘 표현 못해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 


◆더럽고 힘든 일은 사장이! 솔선수범하는 청년 사장

심 사장의 매장이 있는 곳은 오피스와 아파트단지가 결합된 복합상권이다. 특히 주변에 오피스텔이 많은데 그 때문에 타 매장보다 홀 매출이 높은 편이다. 전체 매출의 70%는 홀 매출이다. 오피스텔에서 일하거나 혼자사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는게 심 사장의 분석이다.


매장 운영 시간은 10시반에서 9시반까지이지만 심 사장은 항상 한 시간 늦게 퇴근한다. 열심히 일해야 그만큼 되돌려 받는다는 것을 잘 안다. 마감 후에는 주로 청소를 한다. 홀 매출이 높은 만틈 매장 청결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


심 사장의 원칙은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은 내가 직접 한다’는 것이다. 청소를 할 때도 더겁고 힘든 일은 심 사장이 직접 한다. 그렇게 사장이 솔선수범해야 직원들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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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창업의 길...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심 사장 매장의 주고객층은 30~40대 남성과 여성이지만 노인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 햄버거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속이 편하다는 게 고객들의 반응이다. 단골 중에 자주 오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는데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햄버거를 좋아해서 이곳 저곳 많이 다녔는데 심 사장의 매장이 가장 맛있다고 하면서 자주 온다. 


100% 셀프 서비스지만 노인 고객들이 오면 키오스크 작동 법도 알려드리고 직접 서빙도 해드린다. 


심 사장의 매장은 재방문율이 60~70%정도 된다. 충성고객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맛’이다. 또한 ‘건강한 버거’라는 슬로건도 한 몫한다고 심 사장은 생각한다. 샐러드 판매도 또 다른 고객층을 흡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충성 고객도 많지만 간혹 무례한 손님들도 있다. 재료가 안 익었다고 던지고 가는 경우도 있고, 치즈버거를 시키고 치킨버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는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고 환불해드리는 게 원칙이지만 내상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창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느낀다. 하지만 좋은 고객이 더 많기 때문에 위로를 받고 다시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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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예민하고 신경 많이 써야 하는 음식

수제햄버거전문점 운영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햄버거가 손이 안 가는 음식이라고 하지만 심 사장 생각으로는 생각보다 예민한 음식이다. 제 시간에 어떻게 패티를 굽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특히 심 사장의 매장처럼 홀손님, 배달손님, 테이크아웃 손님이 동시에 몰릴 때는 더욱 그렇다.


심 사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오프라인의 시대는 끝이다, 온라인의 시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사업을 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집에서 안전하게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장에서 직접 먹고 즐기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심 사장은 말한다. “이제 사람이 직접 가서 먹고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은 외식업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은 외식업 종사자들 밖에 없다. 외식업은 오프라인이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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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충실하고 최선 다하는 게 미래 위한 최고의 준비

심 사장이 직장생활보다 창업을 택한 이유는 자칫 안일해지 수 있는 직장생활에 얽매이기보다 창업을 해서 자유롭게 내가 땀흘려 일한만큼 벌고 싶었기 때문이다. 


청년창업자인 심 사장은 요즘 20~30대들의 창업선호 현상을 어떻게 생각할까. 심 사장은 “초보 사장으로서 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 도피성 창업은 아니었으면 한다. 정말 창업을 하고 싶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 공부를 많이 해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게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심 사장은 창업 전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창업을 하면 고생문이 열리니 각오 단단히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무조건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보다, 실패해도 또 도전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다. 


미국에서 공부한 전공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지 않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창업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고 만족한다.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미래를 위한 최고의 준비라고 생각하고 1년 정도 해보고 괜찮으면 매장을 하나 더 내려고 생각 중이다. 


초보 사장에게 창업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 심 사장은 “심현명 인생의 시작이다”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나 전공은 중요하지 않고 창업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스타트를 끊고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시작한 심 사장.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고, 멈췄다가 다시 출발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다. 내년에 결혼을 계획한 심 사장의 꿈은 안정적인 가정을 만들어 행복하게 사는 것.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심 사장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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