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트렌드] '수면사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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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4,559 등록일등록일: 2021-12-06본문
풍요로운 시대에 자라난 세대들은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양적인 소비보다 질적인 소비에 관심이 높고,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진심’이다.
이런 트렌드는 수면 시장에도 불고 있다. 수면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 바람이 불면서 관련 시장의 매출이 커지고 있고 숙면문화를 도와주는 콘텐츠를 비롯해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창업 기회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관련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너무 바쁜 현대인들의 피로 누적이다. 문명의 이기속에서 살지만 현대인들의 신체적인 활동량은 줄어드는 반면 정서적인 안정을 얻지 못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 위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바쁘게 살아야 한다. 특히 지나친 경쟁과 비교속에서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제대로 수면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기의 보급으로 밤을 밝히는 도시 생활이 늘어난 것도 수면의 질이 낮아진 이유중 하나이다. 조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이면 사망률이 13% 높아진다고 한다.
수면의 질은 단순히 잠을 잘 자고 못자고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기억력, 건강, 신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수면은 건강과 힐링, 웰빙 생활에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어 향후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커지는 수면경제, 갈수록 스마트 프리미엄화
잠(sleep)과 경제(economoics)를 결합한 슬리포노믹스 시장, 일면 수면경제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창업과 성장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1990년대에 처음 등장한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과학과 IT를 만나면서 더욱 스마트하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좋은 수면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상픔은 잠자리와 관련된 침대를 비롯해 베개, 토퍼 침구 등이다. 최근에는 IoT를 접목해 침실을 제어하는 시스템 등 슬립테크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음성인식을 통해 침대를 체형에 맞게 조절하는 스마트모션베드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워너비 제품이다.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형상기억시스템을 접목한 등 스마트 침구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30만~50만원대 베개가 인기를 얻는가하면 매트리스도 150만~200만원대 제품이 판매된다.
신세계 백화점은 슬리포노믹스 판매 전문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 신세계에는 아트 앤드 사이언스에 ‘꿀잠’을 돕는 사운드슬립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매장에도 수면체험관을 운영하며 전문가가 개인별로 체형과 잠자리 습관에 맞는 제품을 큐레이팅 하는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 심리음향학에 기초한 수면 콘텐츠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분야의 창업 기회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숙면을 유도하는 유튜버들이 인기다.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아프리카 오지 빗소리를 들려준다든지 산사에 떨어지는 빗소리, 번개 태풍 소리, 나뭇잎 소리, 숲의 바람소리,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수면실을 연상시키는 오디오, 수면을 돕는 명상음악이나 기도음악, 심지어 수면을 돕고 잠자는 동안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성경말씀 요약 듣기, 주제별 기도하기 등 다양한 수면 콘텐츠가 인기다.
오디오북도 수면 사업으로 편입되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엄마의 책읽는 목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것처럼 수면을 돕는 오디오들은 주로 심리음향학을 활용해서 수면 지원 오디오를 생산하고 있다.
◆ 도시인들의 수면 부족을 지원하는 공간 사업
한편 수면이 안정적이지 않은 현대의 도시인들을 위해 낮잠을 잘 수 있는 낮잠 카페를 비롯해 안마를 받으면서 꿀잠을 즐길 수 있는 공간, 특수 침대에서 수면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 의료기 체험을 겸한 수면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수면 공간 사업들도 등장했다.
수면공간 사업의 경우 코로나를 계기로 주춤하기는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하이테크한 IT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 수면 공간 사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 수면을 도와주는 모바일 앱과 웨어러블 기기
수면을 돕는 앱개발도 활발하다. Pzizz는 심리음향학에 기반을 두고 버튼만 누르면 잠이 들도록 도와주는 다이나믹한 오디오를 디자인 하는 앱이다. 사용을 통해 점진적 근육이완, 수면호흡, 최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수면을 돕는 앱이나 모바일 기기들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beddit는 웨어러블 기기와 앱을 연계해 수면의 질을 관리해주는 하이테크 시스템이다. beddit 수면 모니터를 사용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정보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동으로 수면량을 추적하고, 건강이나 체력을 알 수 있는 심박수 지표를 얻으며 분당 호흡수, 수면의 질 지표, 실내온도 및 습도에 대한 정보, 코골이 감지기능 및 지원오디오 등을 얻어 종합적으로 수면 문화를 개선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수면을 도와주는 중력담요로 히트, 하이테크 잠옷은?
수면을 돕는 기능을 가진 담요도 히트 상품이다. 'gravity 담요' 일명 '중력담요'는 7, 9, 11kg 3가지 무게를 가진 담요다. 이 담요가 히트한 것은 담요를 덮고 있을 때 누군가를 껴안아주는 느낌을 받아 숙면을 돕기 때문이다.
이처럼 안아주는 느낌의 담요는 숙면에 필요한 멜라토닌을 자극해서 분비시키는데 도움이 될 걸로 기대된다.
앞으로 수면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스마트 혹은 하이테크 잠옷이 등장할 수도 있다. 하이테크 잠옷은 바이오 기술이 접목돼 심박수, 체온, 신체의 움직임을 측정하면서 수면을 취하기 쉬운 몸 상태를 만들어줄 지도 모른다.
런던에 있는 sleep school은 불면증 클리닉이다. 지금은 주로 병원에서 불면증에 관한 상담을 받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에도 슬립스쿨처럼 보다 전문화된 불면증 클리닉이 등장할 수 있다.
◆ 어린이 청소년도 수면장애, 관련 시장은 더 성장할 것
어린이 수면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수면장애가 있는 14세 미만 어린이 비율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기관과 제휴해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의 수면을 돕는 교육이나 컨설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의 수면습관은 정서적 안정과 학업적인 성취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 점을 잘 어필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이 점은 성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잠들지 못하고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뒤적이며 한 밤에 깨어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수면을 돕는 아로마 요법 사업도 유망 분야이다. 수면을 돕는 음악치유도 도전해 볼만하다. 수면을 돕는 피아노 음악을 연주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면을 돕는 심리학 서적이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직원들의 숙면 문화를 지원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면교육을 해주고 컨설팅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수면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분야의 선물 옵션 투자자들이나 병원의 의사 등 민감한 분야에 일을 하는 전문직들이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위험을 상상하는 일은 끔찍하다.
◆ 미국 수면시장 규모 45조원대, 우리나라도 더 커진다
국내 수면 시장은 3조원대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45조원대, 일본은 9조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향후 성장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숙면을 돕는 콘텐츠 시장, 숙면을 지원하는 바이오 기술, IoT를 접목해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 침구류, 힐링과 수면을 결합한 공간 사업, 하이테크한 앱의 개발과 코칭 컨설팅 사업, 수면 콘텐츠 사업, 수면학교 및 클리닉 사업 심지어 숙면을 돕는 기능을 가진 아파트 등 사업 개발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최근들어 현대인들에게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같은 심리적 문제가 많이 발생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지 못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중 상당수는 수면 문제를 겪고 있다. 어쩌면 미래에는 웰빙과 건강을 위한 수면을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수면 도구와 솔류션의 도움을 받아야 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