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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규만의심리칼럼] 골프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 (7) 골프는 장타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숏 게임을 잘해야 점수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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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627 등록일등록일: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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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골퍼의 드림은 장타를 날려 가까운 거리에서 다음 샷으로 홀컵에 공을 붙여서 이글이나 버디를 잡는 것이다. 


골프 연습장에 가보면 많은 사람이 드라이버로 장타 치는 연습에 집중하는 것을 본다. 그러나 필드에서 라운딩하다 보면, 실제로 점수를 줄이는 것은 홀컵 주변에서 퍼팅을 포함한 숏게임을 얼마나 정교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반 골퍼들 사이에서는 홀컵 주변에서 설거지를 잘해야 점수를 줄일 수 있다고 농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골프의 핵심은 홀컵에 직접 공을 넣는 것이다. 아무리 티샷이나 아이언 샷이 좋았다고 해도 궁극적인 목표인 홀컵에 공을 못 넣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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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골프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는 인생의 홀컵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매일 우리 인생의 목표를 알고 살아가는가? 또는 인생의 목표도 없이 인생의 골프를 치고 있는가? 


어느 스님이 “달을 보라고 손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은 안 보고 손만 바라본다.”라고 했는데 인생이나 골프에서도 우리는 목표를 향하는 과정에 매달려서 삶의 방향을 잃고 살아가지는 않는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결혼을 골프에 비교하면 장타를 의미하는 ‘생존을 위한 결혼’, 아이언 샷이나 숏 게임에 해당하는 ‘생활의 결혼’, 홀컵을 향해 공을 넣는 퍼딩에 해당하는 ‘정서적 친밀감’의 결혼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부부 관계에서 장타에 해당하는 생존을 위한 결혼의 의미 

부부 관계에서 장타의 의미는 부부가 결혼을 통해서 생존을 위한 욕구 충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결혼해서 법적으로 부부 관계를 맺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자녀를 낳고, 인간의 기본적인 성적인 욕구를 상호적으로 성취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가정의 경제, 생활 주거 환경, 영양 관리도 잘해야 한다. 요즘에는 집값이 너무 올라서 가정을 꾸리려는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결혼을 포기하는 경향이 많다. 결혼 한 부부들은 자녀가 잘되기를 위해서 자녀에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몰입하는데, 이러한 부부는 자녀가 부모를 떠나는 순간 빈 둥지 현상을 겪으면서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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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결혼한 자녀에게 집착하거나, 간섭하면서 성인 자녀와 갈등을 겪기도 한다. 자녀 양육은 연날리기에 비유될 수 있는데, 자녀의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에서는 심리적인 연줄이 있어야 자녀들이 하늘을 날 수 있지만, 자녀가 성인이 되면 심리적인 젖줄을 끊어 주어야 자녀만의 삶을 향해서 하늘을 마음대로 날 수 있다. 부부 관계의 핵심은 부모와 자녀 관계가 아니고, 부부 관계가 일 순위로 되어야 말년에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부부 관계에서 숏 게임에 해당하는 생활 결혼의 의미  

부부들이 서로 기본적인 욕구 충족을 위한 ‘생존 결혼’을 어느 정도 이루었으면, 부부들이 삶을 공유하고 즐기는 ‘생활의 결혼’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부들이 서로의 삶을 공유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부부들이 공유하는 취미 생활을 같이하라. 부부들이 같이 할 수 있는 골프를 포함한 운동, 서예, 미술, 원예 등 취미 활동을 같이 발굴하고 즐겨라. 동아리 활동을 부부가 따로 하면 동아리의 남녀 회원들의 관계에서 외도나 불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부부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설령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회원 간에 불륜은 아니라도 상대방에게 의심받고 파탄에 이르기도 한다.


► 부부 또는 가족 휴가를 즐겨야 한다. 물론 휴가를 가고 싶지만, 여유가 없는 분들이 있겠지만, 열심히 일한 당신을 위해서 반드시 삶의 여유를 즐기는 휴가는 필수적이다. 때로는 부부 만의 데이트나 휴가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일과 삶의 여유 균형(Work & Life Balance)을 유지해야 한다. 


► 가사 분담은 서로가 공평하고 확실해야 한다. 요즘은 70% 이상의 여성이 직장에서 일하기에 남성은 가사 분담을 적극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부부 상담하다 보면 의외로 여성들은 직장, 자녀 양육, 가정 요리 등을 전담하는 경우가 많았고, 남성은 가사에 관여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필자의 경우 아내가 직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내는 가정에서는 요리하지만, 집안 청소, 분리수거, 세탁은 주로 필자와 자녀들이 전담했다. 여성은 신체적으로 피곤하면 짜증이 나고 성적인 욕구도 줄어든다. 결혼은 부부가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이기에 서로가 원하는 가사 분담을 명확히 해야 불공평한 기분이 없고 서로가 편할 수 있다. 

 

► 시집과 처가에 공평하게 관심을 두어야 한다. 남편은 아내가 시부모에 관심을 가지고 잘해 주기를 기대한다면, 먼저 아내에게 잘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시부모에게 잘해 주려는 동기가 생긴다. 이제는 시가나 처가 방문, 양가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도 공평해야 한다. 부부 문제가 아닌 시가나 처가, 형제 및 가족 문제로 부부들이 자중지란을 일으켜 이혼하겠다고 하는 부부가 이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부부라고 단정하고 싶다. 


주위 사람들을 돌봐 줄 수 있는 부부가 공존하지 않으면 남을 도와줄 수 없다. 부부는 서로를 일 순위로 여기고 팀워크를 통해 시집과 처가 식구를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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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에서 홀컵에 해당하는 정서적인 친밀감 결혼의 의미

골프에서 장타를 치고, 숏게임을 잘해서 홀컵에 공을 집어넣는 것이 최종의 목표라면, 결혼도 생존을 위한 결혼, 생활을 위한 결혼도 중요하지만 부부 사이에 정서적인 결혼 즉 친밀감의 결혼이 최종 목표다. 정서적인 친밀감의 결혼이 성취되지 않으면 결국 부부는 한 지붕 아래서 서로 외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필자가 부부 상담을 40년 넘게 하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부부들이 법적으로 결혼을 유지해서 경제적으로도 여유를 가지고 살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혼한 상태에서 서로가 외롭게 사는 부부들을 너무나 많은 것을 목격했다. 부부들이 정서적인 친밀감과 신뢰성을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애정과 사랑의 감정을 자주 표현하라.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애정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다는 것을 명심하라. 우리나라 남성은 자신의 아내에게 “사랑한다.” “당신은 나의 삶의 전부다.” “당신은 소중해”라는 표현을 거의 하지 않다가 아내 장례식장에서 “내가 임자 사랑하는 것 임자도 알지?”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너무 늦었다. 


남성은 자신이 경제 활동을 해서 가정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족들의 처지에서는 그러한 행위는 기본적이고 좀 더 명확하게 언어적, 신체적인 표현을 원한다. 남성도 역시 여성들에게 인정과 수용을 받고 싶은 욕구는 비슷하다. 남편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것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표현을 해주어라. 


► 비 성적인 스킨십을 서로 자주 해주어라. 우리가 애완견을 키우다 보면, 주인과 스킨십하면서 관심받기를 지속해서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도 상대방으로부터 따뜻한 신체적인 접촉을 원한다. 예를 들면, 아침저녁으로 허그해 주기, 손잡고 산책하기, TV 시청하면서도 서로 신체 접촉하기 등 부부 나름대로 창의적인 방법으로 신체적인 접촉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 


신체적인 접촉을 자주 하면 우리의 정서적인 두뇌가 안정감을 느끼고 차분해지고 부부 사이에 친밀감이 향상된다. 따지고 보면 내 배우자를 상대로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의 전체 이성 중에서 자신뿐이다. 결혼 전 데이트를 할 때는 기회만 있으면 신체를 접촉하려고 시도했던 기억을 다시 생각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배우자를 바라보면서 스킨십을 많이 해주어라. 


► 상대방과 대화 시에 공감적인 반응을 보여 주어라. 여성들은 남성과 대화를 할 때, 문제 해결적인 접근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이 반영해 주고 지지해 주기를 원한다. 남성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일 때, 여성들은 남성이 따뜻하고 다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남성들은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내를 보호하려는 욕구가 발동되면서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려고 시도한다. 이 경우 아내는 “나도 당신 말하는 해결책을 알아요,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은 내 기분에 맞장구도 쳐주고, 내 감정을 알아주고, 지지해 주세요.”라고 한다. 


► 서로의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나누고 삶을 공유하라. 부부들은 문제가 있으면 배우자가 힘들어할까 봐 자신의 친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털어놓는다. 부부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부부 외의 이성 친구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털어놓다가 그 대상과 정서적인 외도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는 음식만 나누는 것이 아니고 정서적인 어려움과 고통도 나눌 수 있어야 정서적인 애착 관계가 형성된다. 부부가 서로의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평가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비 판단적으로 수용하는 태도(Non judgemental attitude)”로 경청해 주어야 한다.


► 부부는 내가 아니면서 동시에 나라는 것을 명심하라. 흔히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을 하는데, 엄격하게 말하면 부부는 서로가 삶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건강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나의 반쪽 또는 나의 일부라는 생각을 가져야, 내가 상대방을 위해서 무엇을 해준다는 생각이 안 든다. 상대방이 나라는 생각을 가져야 내가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부부가 친밀한 애착을 형성하면 남편은 아내 안에, 아내는 남편 안에 살면서 부부는 하나가 되는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 부부 사이에서 외도는 절대 안 된다. 외도는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과 정서적인 친밀감을 즐기는 정서적 외도, 순간 성적으로 즐기는 성적인 외도, 정서와 성을 포함한 외도가 있다. 


외도라는 증상은 부부가 친밀감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외도는 데이트 앱을 통한 어떠한 외도라도 부부 끼리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외도 상담을 수년간 해 왔는데, 어떤 형태의 외도라도 피해자는 외상 경험을 하기에 부부 상담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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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인 홀컵의 의미

영적인 장타, 숏게임, 홀컵에 해당하는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과 관계 핵심이 무엇인가를 알아차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신학적으로 보면 인간 창조, 인간의 타락, 예수님의 탄생, 십자가를 통한 인간의 구원, 성령을 통한 인간의 성화 등 다양한 내용이 있다. 이 모든 내용의 핵심적인 강조점은 무엇일까? 


성경에는 삼위일체이신 성부, 성자, 성령님이 서로의 관계 안에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우리와 친밀한 영적인 부모와 자녀 관계를 맺고자 인간을 창조했다고 했다(창세기: 1장 26절). 


하나님과 인간과의 영적인 홀컵, 즉 영적인 핵심적인 목표는 영적인 부모와 자녀 관계를 회복해서 친밀한 애착 관계를 이루면서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면서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서 서로가 즐거움을 누리는 영원한 삶을 사는 것이다. 


영적인 팩트는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아시고, 자신이 인간이 되어서 십자가에서 죗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정결하고 깨끗함을 회복해 주셨다. 이제는 진리와 사랑의 본체가 되는 하나님과 영원한 친밀감과 평안함을 누려야 한다. 


이러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는 죽은 후 천국 가서 누리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에 영적인 골프장에서 현존하시는 임마누엘 성령님의 코치와 캐디 힘을 빌려서 성령님과 동반 라운딩할 때만 가능하다. 


골프 게임은 장타의 티샷, 정교한 아이언샷, 숏게임 능력과 홀컵에 공을 집어넣는 퍼딩 기술 모두가 필요하다. 그러나 골프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은 홀컵에 공을 넣는 것이기에 홀컵 주변에서의 문전 처리가 좋지 않으면 점수를 줄일 수 없다. 


인생의 골프 역시 마찬가지다. 행복한 삶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결혼을 해서 서로 살 집도 장만하고 경제적인 안정도 어느 정도 이루고, 서로가 여가를 즐기는 활동도 하지만, 부부는 궁극적으로 서로가 정서적으로 친밀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즐기지 못하면 결혼의 목적을 상실한 것이라고 단정하고 싶다. 


‘달’에 해당하는 ‘부부의 정서적인 친밀감’을 바라보지 않고, ‘손가락’에 해당하는 ‘삶의 수단’에만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영적으로 성령님 캐디와 동반 라운딩하며 영적인 홀컵인 하나님과 친밀감을 누리는 인생 골프를 즐기자. 


채규만. 현 열린 사이버대학교 상담 심리학과 석좌교수, 성신여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부부 및 성 상담 전문가, 한국 및 미국 임상 심리 전문가. 일리노이 이공과대학 임상심리학 박사. 한국심리건강센터 대표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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