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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만명...20대 청년농부의 연소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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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등록일: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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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창업 자금 마련이다. 청년들은 대출을 받을 곳도 마땅치 않다. 하지만 창농을 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정부에서 땅 살돈까지 합해서 3억까지 대출해주고 일년간 기본 생계비도 지원해준다. 


하지만 청년이 창농에 도전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다. 미혼이라면 혼자 시골 생활을 해야 하고 연세많은 지역 어르신들과도 잘 지내야 한다. 


고작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창농에 도전장을 던진 청년 농부가 있다. 농촌의 경우 청년회 회장 나이가 65세인 현실에서 젊디 젊은 나이에 창농에 도전해 자기만의 삶을 일구는 청년의 삶은 어떨까?


3억원의 대출을 받아 2200평 땅을 사고 거기에 1000평짜리 비닐하우스를 짓고 시작한 방울토마토 농사는 잘되고 있을까?

한참 멋부리고 데이트하며 놀고 싶을 나이에 힘든 귀농을 택한 Z세대 청년은 경기도 연천에서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 ‘일년감 토마토’의 정기윤 대표(27세)다. 


농사를 시작한 후 유튜브를 시작해 구독자 2만명을 만들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토마토를 팔며 농부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 농부의 소득은 얼마나 되고 미래에 대한 설계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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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 대한 로망 안고 농업고등학교에 진학

좋은 대학을 나와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나라 모든 학생들이 목표일 것이다. 그러나 어린 정기윤 대표의 꿈은 농부였다. 어릴 적 부모님과 주말농장을 하며 좋았던 기억이 있었고 농사짓는 것을 생각하면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주말농장을 하면서 만난 농촌은 평화로워 보이고 모든 게 느리게 흘렀다. 그런 모습이 좋았다. 그 마음은 진로에도 영향을 미쳐 농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서울에 살았지만 경기도 여주에 있는 여주농고를 나왔다. 대학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3년제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했다. 


농업고등학교에 간다고 하니 반대할 줄 알았던 부모님이 의외로 긍정적으로 지지해주셨다. 학교 생활도 만족스러웠다. 적성에 잘 맞았다. 농촌에 청년들이 없어서 거기서 뭔가를 하면 경쟁도 덜하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학교에 열심히 다니며 꿈을 키워나갔다.


주변에서도 반대보다는 기특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것은 현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었다. 농장 답사를 나가면 왜 농사를 지으려고 하나, 왜 사서 고생을 하려고 하냐며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런 말을 들어도 아직은 실감이 안 났다. 그저 장밋빛 미래가 그려질 뿐이었다.


◆3억원 대출 받아 땅 사고 비닐하우스 짓고 농사 시작

학교를 졸업한 후 귀농할 장소와 어떤 작물을 키울지 고민하는 시간을 거쳤다. 지역은 경기도 연천으로 정하고 작물은 대추방울토마토로 정했다.


연천에 들어가서 바로 농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선도 농가 멘토멘티 현장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현장 농가에 가서 일을 도와주고 돈을 받았다. 선도농가인 멘토에게는 40만원, 멘티에게는 80만원이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멘토와 관계를 잘 쌓아서 소개를 받아 땅을 매입했다. 농사 짓기 좋은 땅은 네모 반듯하고 경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해 잘 들어오고 물 많은 곳이다. 너무 벌판이 아니어야 한다. 


정 대표가 구매한 땅 평수는 2200평로 비닐하우스 자리가 1000평 정도다. 땅 구매가격은 2억4천3백만원, 비닐하우스 짓는데 5700만원, 총 3억원이 들었다. 100% 대출을 받았는데, 후계농 청년창업농 대출을 이용했다. 농업하려는 청년들에게 대출해주는 제도다. 3년 거치 7년 상환제였는데, 현재는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바뀌었다. 고정금리는 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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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수입 100만원

그렇게 땅과 비닐하우스를 짓고 야심차게 시작한 농사였는데 막상하려니 막막했다. 학교에서 농업을 전공했고, 현장 실습때도 잘한다고 칭찬도 받고 그래서 자신감이 있었지만 농사는 현실이었다.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것과 내가 주도적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달랐다. 언제 심어야 하고, 언제 세워줘야 하는지, 물을 어떻게 줘야하는지, 전기와 배관 배수로 등 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확한 농산물을 어떻게 판매해야하는지 모든 게 너무 힘들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멘토에게 물어보면서 어떻게 어떻게 꾸려나갔는데 초반 몇 년간은 실패를 거듭했다. 3년간 그렇다할만한 수입이 없었다. 수확은 됐는데 다른 곳과 비교해 턱없이 모자랐다. 첫해에 700만원 매출을 올려 100만원이 남았다. 두 번째 해에는 3천만 원 매출에 남은 건 700만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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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얼어 수확 못하고, 농장 주저 앉고 산너머 산

문제는 세 번째 해에 일어났다. 토마토 심는 시기를 잘못 정해 원래 1년에 두 번 수확을 해야 하는데, 두 번째 수확시기에 다 얼려죽었다. 


배수로 정리를 해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오기 전날까지 배수로 정리를 미처 못해서 농장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하우스 뒤에 경사면이 무너져버렸다. 나중에 굴삭기를 불러서 작업을 해야 했다.


밤에 하우스 문이 다 닫혔는지 확인을 안 하고, 퓨즈가 나갔는지 확인을 안해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농사는 하루만 안 돌아보면 사고가 터진다는 것을 깨닫게 한 사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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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가 용이한 방울토마토...수확시기에는 3~4시간 자며 일해

정 대표가 대추방울토마토를 택한 것은 직거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토마토가 저장성이 높다고 판단, SNS 통해서 소비자 직거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 대표는 토경재배로 농사짓는다. 땅속에 있는 미네랄 등으로 맛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3월과 7월말~8월초에 많이 심고, 수확은 5월말에서 6월~7월 중순, 10월에서 11월에 많이 한다. 토마토를 심고 자라는데 보통 100일 걸린다.


시기마다 다르지만 해 떠 있는 시간에는 계속 일을 한다. 처음에는 씨 뿌려서 모종관리하고 심고나면 토마토가 위로 자라도록 계속 유인작업을 해준다. 수확철에는 하루종일 따고 포장한다. 수확철에는 새벽 5시부터 오전 10~11시까지 계속 따고 하우스가 뜨거워지는 오후 4시까지는 작업장에서 포장하고 주문 정리하고 배송하는 일을 한다. 그러다가 오후 4시부터 다시 하우스에 들어가 토마토를 딴다. 여름 바쁠 때는 하루 3~4시간 잠을 자며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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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운영하며 홍보 및 판매루트 개척

농사를 포기하고 싶고 후회스러웠던 적도 많았지만 열심히 일한 덕분에 매출이 점점 올라 지난해에는 7천만 원의 매출과 3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희망이 보이고 있다. 올해는 1억이 매출 목표다. 


정 대표 토마토의 주 판매처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유튜브이다. 인스타그램은 아직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농사일로 바쁘지만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가 운영하는 채널 ‘농사왕 재배맨’의 구독자는 2만명이 넘는다. Z세대답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진솔한 농사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튜브를 보고 농사 짓고 싶다고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은 정 대표가 마을 사람들을 소개해주고 농사짓는 노하우도 전수해 올해부터 자신의 토마토 농사를 시작했다.


◆농사는 정직하다...노력한만큼 결과로 나타나

청년 농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청년귀농의 장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정부의 대출제도가 잘 되어 있고, 3년 이상 농사 지으면 군복무도 면제 된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정 대표는 나이가 무기가 되는 점도 청년귀농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 대표는 “젊은 나이에 농사짓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7세 청년농부 정 대표에게 귀농은 어떤 의미일까? 정 대표는 말한다. “귀농은 평범했던 내가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서울에 있었으면 누가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23세 철부지에게 3억을 대출해주고, 그 돈으로 땅을 사고 사업체를 꾸릴 수 있었을까. 3년간 잘 정착하라고 정착지원금도 주고 비닐하우스 지을 때도 나라에서 50% 지원해줬다. 나에게 소중한 공간이다.”


정 대표는 농사는 힘든점도 많지만 청년들이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농사는 정직하다. 작물은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보여준다. 단, 농업 경영인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된 귀농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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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안정 찾아가는 귀농생활...올해 매출 목표 1억5천만 원

정 대표는 귀농 초반 마을 주민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어린 나이에 농사를 짓겠다고 내려온 청년을 주민들은 지지해줬다.


귀농 5년차, 정 대표는 이제 완전한 마을 주민이다. 품앗이도 많이 다니고, 마을 행사나 술자리에도 자주 참여한다. 


마을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고, 정 대표의 귀농생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농사 초창기에 토마토를 얼려 죽이기도 했던 초보농사꾼에서 이제 어엿한 농부로 성장해가고 있다. 


토마토의 수확량은 매년 다르다. 한 주당 2kg, 1년에 10톤 정도 생산을 목표로 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1억원까지 가능하다. 정 대표는 올해 목표를 1억~1억5천만원까지 잡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도 따가운 햇볕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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