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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오픈 첫 달 매출 4500만 원, 여성운동클럽 창업한 30대 여사장의 창업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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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000 등록일등록일: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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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중 하나는, 창업 하기 전에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경험을 쌓은 뒤에 하라는 것이다. 그 업종에 대해 밑바닥부터 체험 해본 뒤 창업을 결정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여성전용운동클럽 ‘커브스 지행클럽’을 운영 중인 노현아 사장(37)은 창업 전에 커브스에서 4년간 회원으로 등록해 운동을 했었고, 직원으로도 3년 간 일했다. 그때까지 창업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곳의 운동 방식이 자신에게 맞았고 몸의 변화를 느꼈기 때문에 직원으로 일하며 좀 더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었다.


그런데 직원으로 있던 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를 잃게 됐다.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자 갈증은 더 커졌다. 그러나 동두천에는 커브스 클럽이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창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 끝에 2022년 9월 동두천에 지행클럽을 창업하게 된다. 자신이 잘 아는 업종을 창업하게 되자 노 사장은 더욱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고, 오픈 첫 달 4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회원수 140명을 모집 하게 된다. 11월 현재 170명의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노 사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직장 생활 10년, 월급의 60%를 저축하며 미래를 준비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노현아 사장은 졸업 후 건강기능식품 매장에서 관리직을 맡아 2년 정도 일했다. 그 후 키즈카페와 외식업을 운영하는 회사에서도 매장 관리를 맡았다. 첫 직장에서 맡았던 일이 매장 관리직이다보니 계속해서 그쪽 일을 하게 됐고, 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갔다.


직장생활은 주기별로 힘든 고비가 찾아온다. 노 사장에게는 27세에 고비가 왔다. 키즈카페 매장 관리를 맡고 있었을 때인데, 집이 있는 동두천에서 직장이 있는 부천까지 하루 왕복 6시간을 왔다갔다 해야 했다. 몸도 힘든데 키즈카페 특성상 아이들이 다치는 일도 많아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고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그만둘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나 그 당시 노 사장은 단기간에 직원에서 매니저로 승진을 한 상태였다. 좋은 평가를 받고 매니저가 된 것이 아까워서 포기를 할 수 없었다. 포기 하지 않고 인내한 결과, 결국 점장까지 오르게 됐다.


성실하게 인내하며 직장생활을 하며 노 사장은 저축도 착실히 했다. 월급의 60%를 적금에 부었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저축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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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시작했던 운동이 직업을 바꾸다

직장 생활을 하며 착실히 저축을 하던 노 사장은 불규칙한 식사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느꼈다. 운동의 필요성을 깨닫고 그 길로 동두천에 있던 커브스 클럽에 등록을 했다. 여성 전용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등록 전에 기구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4년간 꾸준히 운동을 하자 체지방이 줄고 근육양은 늘어 다어이트는 물론 건강까지 좋아지는 변화를 겪었다.


클럽에 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이것을 직업으로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뜻밖에 기회가 왔다. 노 사장이 다니던 클럽에서 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본 것이다. 노 사장은 주저없이 지원을 했고 합격을 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자 더욱 열심히 하게 됐고, 노 사장은 결국 매니저까지 맡게 되면서 클럽의 전반적인 운영 관리를 맡아서 하게 된다.


◆내가 창업을 해볼까?

노 사장은 동두천에 있는 커브스 클럽에서 매니저로 3년 간 일을 했다. 그곳의 사장이 클럽에 상주하지 않아 모든 운영과 관리를 노 사장이 거의 담당했는데, 사장과 소통 부재로 힘들기도 했지만, 클럽 운영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런데 잘 운영되던 클럽이 사장의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고 만다. 노 사장은 실직을 하게 됐다는 것보다 이런 여성전용클럽에서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마침 동두천에 다른 브랜드의 여성전용운동시설이 생겨서 그쪽을 알아보니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서 그쪽에 직원으로 취업을 했다. 그러나 그곳은 나이대에 맞는 맞춤형 밀착지도를 해주는 커브스와는 달리, 단체 PT를 하는 곳이어서 노 사장의 생각하는 운동 방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 날을 고민한 노 사장은 ‘그럼 내가 창업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다.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오며 모아놓은 적금도 있었고, 동두천 커브스 클럽 매니저로 일했던 회원들에게 운동 지도를 해줄 수 없냐고 간간히 연락도 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민은 깊어졌다. 직원으로 일하는 것과 사장이 되는 것은 분명 다를 것이지만, 커브스 운동에 대해 잘 알고 운영도 맡아서 해봤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노 사장은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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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운이 따라줬던 창업 준비과정

창업을 결정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점포를 구하러 다니는 일이었다. 세 군데를 둘러봤는데, 한 군데가 가장 마음에 들어왔다. 동두천 지행역 신시가지 사거리에 있는 곳인데, 3층에 있고 크기는 50평 정도였다. 공실이어서 권리금도 없었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도 가까웠는데 보증금과 임대료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보증금은 2천만 원에 월세가 120만 원이었다. 


노 사장은 생각보다 쉽게 점포를 구하고나자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데, 자신에게는 지금이 창업할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따라주는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을 안고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추고 마침내 9월 19일에 오픈을 했다. 총 창업비용은 보증금 포함해서 1억5천 만원 정도가 들었다. 대출은 안 받고 모아놓은 돈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오픈 첫 달 차에 회원수 140명. 비결은 가족의 헌신!

시설을 갖추고 가오픈을 한 뒤 회원 모집 공고가 뜨자 노 사장은 드디어 자신이 창업을 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도 들었다. 미리 뽑은 직원과 본사에서 지원 나온 직원과 함께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오픈 기간 3주간 모인 회원이 130명이나 됐다. 노 사장이 매니저로 일했던 동두천 커브스 클럽에 다녔던 회원들이 오픈 소식을 듣고 등록을 많이 했던 것도 영향이 컸다.


오픈한 뒤 한 달차에 등록된 회원은 140명 정도다. 그리고 10월말 기준 오픈 첫달 매출은 4500만 원을 돌파했다. 노 사장은 그 비결로 ‘가족의 헌신’을 가장 먼저 꼽았다.


홍보를 시작하고 처음에는 업체를 통해 전단지를 배포했는데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 노 사장이 우연히 천 장 정도가 그대로 버려진 것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그 후 업체와의 계약을 끊고 가족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부모님과 삼촌이 직접 클럽 인근의 상가와 아파트 등을 돌며 전단지를 돌렸다. 그 전단지를 보고 회원을 등록한 사례도 많았다. 가족의 헌신 덕분이었다.


◆30분 일하면 30분 휴식, 점심시간 2시간...직원 복지를 위해 애쓰다

노 사장은 또 다른 비결로 ‘합이 맞는 직원들’을 꼽았다. 2명의 직원이 있는데 한 명은 커브스 매니저로 일할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직원으로 모두 클럽 일을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하고 있다. 노 사장은 그 점이 가장 고맙다.


노 사장은 본인이 직원으로 10년 넘게 일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직원 입장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 직원들이 필요한 부분을 잘 포착해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커브스 운동은 일대일 밀착 지도이기 때문에 몸도 정신도 쉽게 피로해지기 쉽다. 그래서 노 사장은 직원들이 30분 일하면 30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점심 시간도 2시간씩 주고 있다. 


물론 사장의 이러한 배려를 직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그래도 믿음을 갖고 직원들을 대하면 신뢰를 보여 줄 거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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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를 위해 건물을 사버린 30대 여사장의 배짱

노 사장은 자신의 강점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꼽았다.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모든 잘 될 거라는 생각으로 일을 한다. 또한 키즈카페 매장 점장으로 일하다가 과감히 사표를 내고 커브스 직원으로 들어간 것에도 알 수 있듯이 추진력도 있다. 노 사장의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일도 있다.


창업을 하게 되면 임대료와 인건비가 많이 나가기 마련이다. 특히 역세권에 위치한 매장일수록 임대료 부담이 크다. 그래서 노 사장은 임대료 부담도 없애고 사업을 좀 더 멀리 내다보기 위해 지난달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 지금 있는 매장을 매입한 것이다. 3억 원의 비용이 들었고, 대출도 많이 받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것은 가족과 함께...엄마와 딸이 함께 운동하는 클럽

노 사장의 지행클럽의 11월 기준 회원수는 170명. 10대 초등학생과 70대 여성들까지 다양한데 주 고객층은 40~60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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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함께 다니는 회원들도 많다. 처음에는 딸이 먼저 다니다가 엄마를 데리고 왔는데 지금은 엄마가 더 열심히 다니는 경우도 있다. 노 사장의 60대 엄마도 클럽에 다니고 있다. 운동도 하고 딸이 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거의 매일 출석을 한다. 딸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기에 엄마는 좀 더 노 사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회원을 모집하는 것은 어쩌면 더 쉬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노 사장은 그러기 위해 꾸준히 미방문 고객에게 안부 전화를 걸기도 하고, 친구추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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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추천 이벤트는 친구를 데리고 오면 친구와 회원에게 모두 선물을 주는 이벤트다. 친구를 데려온 회원에게는 티셔츠와 양말, 프로틴 등이 들어있는 커브스운동선물세트를 증정하고, 친구에게는 에코백과 보틀 물병 등을 준다. 새싹 회원 이벤트는 출석 도장을 찍어주는 것인데, 16번 출석하면 양말을 증정하고, 30번 도장을 다 찍어주면 스트레칭 밀착 지도를 해주고 있다. 


◆운동 후 표정이 달라지는 회원들의 변화

커브스 운동의 장점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지방이 감소되고 근육양은 늘어나는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성격이 밝아진다.


처음에 등록할 때 인사도 쭈볏쭈볏 제대로 하지 못하던 회원들이 이제는 먼저 인사를 하고, 심지어 손을 흔들며 밝게 웃는 경우도 있다. 운동을 하고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표정도 변한다. 내 몸이 예쁘게 변하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옷 입는 스타일이 달라지는 회원도 있다.


노 사장은 말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본인한테 하루에 30분 투자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누가 나를 챙겨주지 않는다. 나는 내가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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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과 나이 들어가는 게 목표...언젠가는 제2 매장 열고 싶어

노 사장의 클럽은 10시 오픈해서 8시반에 마감한다. 주말에는 1시까지 문을 연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무조건 쉰다. 쉴때는 확실히 쉬자는 게 노 사장의 생각이다.


평일 밤 9시에 퇴근을 하면 노 사장은 10분 거리의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한다. 집에 가면 주로 강아지와 산책 하며 논다. 현재 싱글인 노 사장은 가끔 외롭기는 하지만, 오히려 남자친구가 있을 때보다 사업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좋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언제든 연애와 결혼을 할 생각도 있다. 


노 사장에게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200명 가까이 되는 회원들이다. 이 회원들과 꾸준히 오랫동안 운동하는 게 목표다. 동두천에 살고 있는 여성들 중에는 아직 커브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 사람들이 클럽에 들어와 운동을 통해 건강과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일찍 은퇴해서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을 추구한다지만 노 사장은 다르다. 50~60대까지 운동하며 일하고 싶다. 회원들과 함께 늙어가는 것이 꿈이다. 먼 훗날의 이야기겠지만 기회가 되면 매장을 하나 더 내고 싶은 개인 적인 바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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