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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배스킨라빈스, 올리브영, 인생네컷까지...6개 매장 운영하는 다점포사장의 창업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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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308 등록일등록일: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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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이냐? 독립점포냐? 

많은 창업자들이 창업하기 전에 고민하는 문제다. A부터 Z까지 창업자가 혼자 진행해야 하는 독립창업은 성공하면 부가가치가 높다. 성공하면 가맹본사로 성장할 수도 있다. 반면 사업 초보자라면 시행착오를 많이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택하면 가맹본사의 도움으로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 가맹본사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잘만들어진 시스템에 올라타면 되기 때문이다. 

올해 43세인 김소운 사장도 그랬다. 그는 독립매장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개인카페를 먼저 창업했다. 그러나 5년 정도 운영하다가 그만뒀다.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배스킨라빈스>이다. 장수브랜드는 망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올리브영>과 <인생네컷>까지 유명브랜드들을 연속으로 창업한다. 지금은 유망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을 여러개 운영하는 메가프랜차이즈 사업가로 성공을 거뒀다.

부산경성대 앞 <배스킨라빈스>, 거제 <올리브영>, 울산 삼산, 서울 신촌, 노량진, 혜화에 있는 <인생네컷> 매장이 김소운 사장이 운영하는 매장이다.  

김소운 사장은 직접 매장에서 일하지 않고 매장 운영 책임자를 두고 오토로 매장을 운영한다. 오토로 운영하면 점주가 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점주가 아예 관여를 하지 않는 것과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유명 브랜드 세 개를 오토매장으로 운영하는 김소운 사장의 창업 노하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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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로 일하다가 퇴사

김소운 사장은 호텔리어 출신이다. 대기업 계열인 거제도의 유명 특급 호텔에서 일했다. 전공은 호텔경영학이 아니라 산업공학인데 영어실력이 뛰어나 도전했고 합격했다.  

입사 후 김소운 사장은 능력을 인정받았다. 처음에는 호텔경영학 출신이 아니라 불리한 것 같았지만 영어와 문서 작업 능력이 뛰어나데다 공학도의 마인드로 일을 하고 고객관리에도 역량을 발휘했다. 덕분에 회사 근무하면서 서비스 강사 코스도 밟아 서비스 매뉴얼 업그레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직업 만족도도 높았고, 적성에도 잘 맞았다.

그러나 2008년도에 호텔을 퇴사를 했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고 나니 오히려 ‘일’에 대한 갈망이 다시 커져갔다.


◆일에 대한 갈망으로 커피숍 창업 준비

그래서 카페 창업을 결심했다. 2013년도에 거제도에 있는 부친 소유의 건물에 카페를 차렸다. 35평 테라스가 있는 카페로 인테리어에 2억 정도가 들었다. 

추진력이 있는 성격이라 아기를 업고 다니면서 혼자서 모든 준비를 다 했다. 직원들과 함께 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직원들에게 궂은 일 시키는 게 어려워서 화장실 청소도 직접 다 했다. 지저분한 공간을 직접 청소하면서, 그리고 숨가쁘게 바쁜 상황에서 일을 하면서 직원들 입장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

그러나 5년 정도를 운영하다가 그만뒀다. 호텔리어로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소매 매장은 또다른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첫 창업이라 경영과 마케팅을 비롯해 모든 것이 서툴렀다. 카페는 정리했지만 일에 대한 갈망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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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지 않는 브랜드 하고 싶어서 배스킨라빈스 창업

김소운 사장은 개인 카페에 한 번 실패한 후 이번에는 망하지 않는 브랜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생각난 것이 <배스킨라빈스>였다.

그러나 배스킨라빈스에 문의를 해보니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거제도에는 매장이 추가 출점할 상권이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브랜드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하고 있었다.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다. 

거제도가 안 되자 통영에 내려고 했는데 가맹본사에서 부산 경성대 앞을 권했다. 당시 부산 경성대앞에는 직영매장이 있었는데 임대료 상승으로 직영매장을 뺄 계획이었다. 그래서 인근에 가맹점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점주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웠다. 그런데 김소운 사장의 호텔근무 경력과 카페 운영 경험을 높이 샀다. 당시 <배스킨라빈스>가 커피를 전략적으로 밀고 있었는데 그 시기도 잘 맞아떨어졌다. 김소운 사장의 카페 경력이 참작됐다.  

매물로 나온 사진관 자리를 임대해 부산경성대점을 내게 됐다. 권리금이 4억, 보증금이 1억이었다. 인테리어 개설비까지 합해 총 창업비용이 7억 1천만 원이 소요됐다. 월세는 880만 원이다. 그동안 저축한 자금에 담보 대출을 보태서 창업비용을 마련했다. 그렇게 2017년도에 <배스킨라빈스>를 오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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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크리스마스 날에는 하루 매출 1200만 원

김소운 사장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은 장사가 잘 됐다. 부울경 지역에서 매출 1위도 많이 했다.

지금은 오토매장으로 운영하지만 오픈 초기 3개월 가량은 집에도 안 가고 일을 했다. 그렇게 죽기 살기로 운영에 매달린 덕에 김소운 사장이 매장에 없어도 운영을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지금도 매장에 없지만 전체 운영 상황은 모두 파악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점이 가장 바쁜 시기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일년 중 최고 성수기다. 크리스마스 날에는 하루 매출이 1200만 원 가량 된다. 성수기 여름에만 1억 원 정도를 번다. 비수기는 11월~2월까지다. 성수기에 비해 20% 정도 매출이 떨어진다.

연간 매출은 10~11억 정도다. 여기서 월세와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월 1500~2000만 원정도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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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에서 번 돈과 대출로 올리브영 창업

김소운 사장은 <배스킨라빈스>로만 만족하지 않았다. <배스킨라빈스>가 잘 되면서 거기서 번 돈과 대출을 받아서 2018년 거제도에 <올리브영>을 창업했다. 

그 당시 <올리브영>은 직영점 중심으로 출점하고 가맹점을 잘 안 내주던 시기였는데 운 좋게 창업 기회를 잡았다. 가맹본사에서는 상권이 작다며 가맹점 승인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김소운 사장이 적극 어필을 했다. 

<배스킨라빈스> 매장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과 올리브영을 거제에서 가장 친절한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김소운 사장의 각오가 본사 개설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45평 인테리어비가 2억6000만 원이 들고 나머지 물건값 2억 원등은 다 본사 지원을 받았다. 월세는 440만 원이다.

처음 1년은 하루 매출이 200만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400만 원대 매출이 나온다. 코로나 기간에도 매출은 계속 상승했다.

<올리브영>은 카드와 현금 매출을 매일 본사에 보내면 판매 금액에서 정산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번 달 판매대금에 대해서는 다음달 15일에 정산해준다. 마진율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김소운 사장이 운영하는 <올리브영>에서 일하는 직원은 정규직만 6명이다. 정규직을 많은 이유는 서비스 퀄리티 유지를 위해서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전문점이므로 정직원의 경험과 지식이 고객 서비스에 중요한 몫을 한다. 아르바이트생이 많으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가맹본사에서는 김소운 사장의 이런 마인드를 좋게 평가해준다. 오픈초기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상승하 것은 모두 정규직의 서비스 퀄리티 덕분이다. 청결관리와 정리정돈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순수익은 20% 정도다. 제품마다 마진율이 달라서 세일즈 믹스에 따라서 순수익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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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가맹본사보다 잘 되어 있는 점장 서비스 교육시스템

<올리브영>은 가맹점이 전체 매장의 15% 정도다. 나머지는 다 직영으로 운영 된다.

김소운 사장은 <올리브영> 매장도 오토로 운영 중이다. 올리브영은 점장 교육 및 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점주가 할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김소운 사장은 완벽에 가까운 가맹본사 매뉴얼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거제매장만의 서비스 교육 자료가 별도로 있는데, 이 자료가 본사 자료보다 더 잘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서비스 교육도 자주 시행한다. 교육의 핵심은 ‘친절’이다. 김소운 사장은 한 사람도 기분 나쁘지 않게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그런 매장 운영 철학을 실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 대우도 잘해준다. 다른 곳보다 월급을 20~30만 원 더 주고 있다. 직원들에게 늘 잘해주고 풍족하게 해주는 것이 김 사장의 원칙이다. 코로나 기간에도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월급을 낮춘 적이 없다.


◆오토매장 운영 노하우는 ‘관리 안하는 관리’

김소운 사장의 오토매장 운영 노하우는 무엇일까? 김 사장은 ‘관리안하는 관리’라고 요약한다. 

김소운 사장은 “직원들에게 너무 간섭하거나 사장 마인드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적과 훈계를 하면서 사장이 앞으로 끌고 가면 직원들은 수동적이 된다. 점장에게 책임감 주고 믿어주면 스스로 더욱 더 자발적으로 열심히 한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사장은 ‘이렇게 하자’,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장이 질문하면 직원들이 답을 찾아온다. 직원이지만 직원같이 안 본다. 점장이 직원 생일을 챙기지 않으면 지적한다. 김 사장이 자신의 집에서 직접 생일 파티를 해주기도 한다. 매장에 자주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모두 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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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네컷, 본사와 공동투자 형태로 창업

김소운 사장은 <배스킨라빈스>와 <올리브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늘 창업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시장은 변화하고 있고, 유명 커피프랜차이즈가 없어지는 것을 보며 늘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장 흐름을 늘 챙기면서 새로운 도전 기회를 모색한다. 그 중에 하나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포토사진관이다. 김 사장이 어릴 때 즐겨 다녔던 스티커 사진관이 변화한 게 포토사진관이다. 부산 남포동은 <인생네컷>이라는 브랜드가 최초로 매장을 낸 곳이다. <인생네컷>을 보면서 새로운 성공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사와 미팅 후에 공동 투자 형태로 매장을 내기로 했다. 처음에는 부산에 매장을 내려고 했으나 가맹본사가 울산 최고 상권인 삼산동을 권했다. 울산에 매장을 낸 후 서울 신촌, 노량진, 혜화에도 매장을 냈다. 각 매장에 9천만 원 정도를 투자했다. 그동안 번 돈에 아파트 담보 대출도 보탰다. 

처음에는 수익이 괜찮았다. 오픈 후 두 달 간 매장 당 800만 원씩 순수익이 났다. 그러나 얼마 후 코로나가 터져서 타격이 생겼다. 지금은 경쟁 업체도 많이 생기고 큰 이익을 보지는 못하고 있지만 투자비는 모두 회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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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개인 브랜드 키우고 싶은 꿈도 있어

김소운 사장이 잘 나가는 브랜드의 매장을 7개나 운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힘의 원동력은 호텔리어 시절부터 가졌던 일에 대한 열정이다.

김소운 사장은 하루 루틴을 만들어 그에 맞는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아침에는 1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그 후 오전에는 독서나 자기계발을 하는데 보내고 오후에는 주로 사업 관련된 지인들을 만난다. <배스킨라빈스>에는 2주에 한번씩, <올리브영>은 1주에 한번씩 방문해 매장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계속 트렌드를 체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에게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야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관심있는 것은 소형양조장 사업이다. 막걸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가 아닌 내 개인 브랜드를 론칭해보고 싶은 꿈도 있다.


◆이경희의 원포인트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맹본사가 사업을 성공시키는 노하우와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다. 김소운 사장의 경우 그런 믿음을 충족시켜줄 좋은 브랜드를 선택한 것이 성공의 비결 중 하나이다. 

또 오토매장이지만 사장이 전체 운영과 실무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하고 운영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매장 운영에 대한 중심을 잡고 운영 방침과 철학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얻었다. 여기에 가맹본부의 우수한 시스템이 더해져서 성공적인 오토 매장 운영이 가능했다. 

김소운 사장은 독자적인 창업에 대한 꿈이 있다. 독립창업은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준비소홀은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규모 양조장 사업처럼 관리포인트가 많은 업종이라면 미리 공부를 하고 관련분야 네트워크를 만들어두는 게 필요하다. 가맹본사가 노하우를 제공하는 가맹점사업과 달리 창업초기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므로 사업에 투자할 시간을 위해 가사와 육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 둬야 한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내사업을 한다는 것><CEO의탄생><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저자. 부산프랜차이즈사관학교, 골목상점성장학교 부자비즈포럼, 대구프랜차이즈리더과정, KFCEO과정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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