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쟁중인 백종원의 연돈볼카츠 실제 매출액은?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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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1,621 등록일등록일: 2024-06-24본문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연돈볼카츠 사태가 일파만파다.
업계에서는 언젠가 한번 터질 일이었다는 말도 한다. 백종원씨 같은 초유명인사가 그렇게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가맹점과 갈등없이 유지가 됐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루 3, 4백만원 매출이라더니...
일각에서는 결국 이런 문제가 터질 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백종원씨가 유명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나름대로 브랜드 관리를 잘해서 문제가 없었는데 왜 갑자기 이런 문제가 터졌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2022년 가맹본사가 매장 하루 최고 매출액이 300만~400만원대라고 광고했지만. 대다수 가맹점이 적자 상태에서 빚을 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가맹본부는 월 3000만원 매출에 20~25% 수익률을 홍보했지만 실제 평균 매출은 1500만 원대이고 수익률은 7~8%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씨 다른 브랜드는 잘되더니 연돈불카츠는 왜?
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평균 또는 평균 이상의 월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과 비교하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가 주장하는 연돈볼카츠의 매출액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홍콩반점0410은 성숙기 브랜드지만 2023년 연평균 가맹점 매출액이 6억5천만원대다. 롤링파스타 역시 연평균 매출 6억원대다. 새마을식당은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전국 100여개 가맹점 당 연평균 4억9천만 원 대 매출로 신고돼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연돈볼카츠의 사업 현황은 어떨까?
연돈볼카츠는 2021년 가맹점 수 4개에 직영점 1개였다. 2022년에는 가맹점수 68개에 직영점이 1개, 2023년에는 가맹점수 49개에 직영점 1개였다.
신규 가맹점 개점 추이를 보면 2021년에 4개, 2022년에 75개, 2023년에 4개였다. 그런데 가맹점수 100개도 안 되는 상황에서 2022년에 계약해지가 11개, 명의변경은 4개였다. 2023년에는 계약해지가 23개였고 변경이 7개였다.
2023년 계약 해지 숫자는 전체 매장 수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가맹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분쟁의 핵심 요인인 연돈볼카츠의 실제 매출액은 어느 정도일까? 가맹점주협의회의 주장이 맞는 것일까?
◆2023년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고작..
가맹본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직접 신고한 바에 따르면 2023년 46개 매장의 연돈볼카츠 연평균 매출액은 1억5699만원대다. 연평균 평당 매출액은 1413만원대다.
경기 지역에 있는 매장 11개는 전국 평균보다 조금 매출이 높아 연평균 매출이 2억 600만원대다.
연평균 매출액이 1억5699만 원이라는 것은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액이 1300만 원대 정도인 셈이다. 가맹점주협의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돈카츠전문점 평균 매출액이 이 정도면 낮은 편에 속한다.
매장 규모, 임대료, 원가율, 배달 비중, 인력 구성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지만 커피숍이 월 1300만원대 매출을 올리는 것과 돈가스 매장이 월 1300만원 대 매출을 올리는 것은 사뭇 다르다.
내점이 아닌 배달 비중이 높은 경우라면 거의 남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다브랜드 운영 더본코리아, 리스크 관리 필요할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3년 기준으로 10평 매장 가맹비 200만원, 교육비 300만원, 보증금 200만원, 기타 비용 5700만원 정도의 개설비가 드는 것으로 나와 있다.
지금까지 롤링 파스타, 빽 다방 등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가맹점들의 경우 대체로 가맹점 당 평균 매출액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연돈볼카츠의 경우 매출 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가맹점주들과 진솔한 대책 마련과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출점 전략상의 문제, 맛이나 가격 문제, 가맹본부의 관리 소홀이나 가맹점주의 경영 역량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일부 가맹점이 아니라 가맹점 전체 평균 매출이 낮은 데는 가맹본부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다만 투자 수익성과 실질적인 손익분석을 통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동안 백종원씨는 가맹점에 대해서 비교적 유화적인 정책을 펴왔고 그래서 가맹점 수나 브랜드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맹점의 집단 행동이나 큰 갈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목가게 살리기 운동을 펼쳐온 만큼 백종원씨 자체가 가맹점에 모질게 대하는 정책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백종원씨가 워낙 유명인사인 만큼 앞으로는 연돈불카츠처럼 오너 리스크를 비롯해 가맹점 집단반발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클 수 있어 더본코리아 한 회사가 너무 많은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따른 위험성에 대해서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