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차별화, 럭셔리, 가성비? 2024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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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85 등록일등록일: 2024-12-03본문
크리스마스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팬데믹이 끝나고 2년 차를 맞이하는 해다. 경기침체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진 모양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두 가지는 트리와 케이크다. 11월부터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먹음직스럽고 예쁜 케이크가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을 알려주고 있다.
◆부유층의 상징이었던 케이크의 다양한 변화
우리나라에 크리스마스 케이크 문화가 들어온 것은 1930년대 경, 기독교가 한국에 유입되면서 부터라고 알려졌다. 이 후 한동안 케이크는 부유층을 상징하는 음식이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이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들이 늘어나면서 케이크의 대중화가 시작됐다. 주로 생크림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딸기 케이크 등이 인기를 얻었다.
최근 3~4년 사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트렌드는 가성비와 럭셔리로 요약된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흐름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이어졌다. 반면 가성비와 반대로 스몰럭셔리를 추구하는 소비층도 생겨나며 수십만 원대의 럭셔리 케이크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24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가성비와 럭셔리에 차별성이 추가됐다. 남들과 똑같은 것보다 개성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좀 더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등장했다.
◆좀 더 색다르게...개성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원해?
흔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보다는 개성 있고 독특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케이크인지 인형인지 알 수 없는 제품들도 등장했다.
베이커리 브랜드 <우나스>는 ‘곰돌이케이크’를 선보인다. 언뜻 보면 인형인지 케이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실감나게 만들었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하나쯤 간직했을 곰돌이인형에 대한 행복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곰돌이케이크에 이런 추억을 담아냈다. 곰돌이케이크는 네 명에서 먹을 수 있는 크기다. 12월 5일 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며, <우나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된다. 가격은 4만9000원.
<해피해피케이크>는 트리 모양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트리 프레지에’를 선보였다. 생딸기, 클래식 크렘 무슬린, 비스퀴조콩드, 그리고 피스타치오 크렘 무슬린의 케이크다. 생딸기가 가득 들어있어 과일의 신선한 상큼함과 함께 부드럽고 크리미한 무슬린 크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6~10인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가격은 8만7000원. 현재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미니 트리 프레지에’도 준비했다. 프레지에 미니 버전이다. 1~2인 함께 먹을 수 있다. 12월 20일부터 25일 12시~6시 사이에 <해피해피케이크 청담점>에서 현장 판매만 진행한다. 가격은 1만9000원. 자세한 사항은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된다.
<배스킨라빈스>는 대표 아이스크림 케이크인 ‘와츄원’을 새롭게 재해석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중앙의 별 모양 열쇠를 돌리면 초코볼과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는 ‘웰컴 투 와츄원 하우스’, 케이크 정면의 기차 장식을 당기면 숨겨진 캔들이 나타나는 ‘스윗 트레인 와츄원 타운’ 등으로 디자인 요소에 재미를 더했다.
12월 15일까지 해피오더 애플리케이션, 땡겨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 구매하면 최대 1만원까지 가격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12월 21일부터 25일 사이에 원하는 날짜와 매장을 선택해 제품 픽업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럭셔리해진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수십만 원짜리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한층 더 럭셔리 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연말을 맞아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신라 베어즈 위스퍼 ▲화이트 홀리데이 ▲스노우 베리 초코 등 4종을 한시적으로 출시했다.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의 가격은 40만원이다.
케이크 내부는 트러플 크림과 트러플 슬라이스, 밀푀유, 초콜릿 가나슈 등을 쌓았다. 여기에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Chateau d'Yquem)을 사용해 단 맛과 함께 숙성된 과일의 향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선물상자의 리본 장식을 형상화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윈터 위시 리스트(Winter Wish List)’ 테마로 한 케이크 13종을 공개했다.
대표 케이크인 ‘위시 휠’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움직이는 대관람차’로 형상화한 케이크다.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들이 24시간 동안 정교한 세공 과정을 거쳐 완성하며, 대관람차 바퀴가 실제로 회전하도록 구현했다.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대관람차 아래에는 숨겨진 초콜릿 박스가 자리하고 있다. 박스 안에는 두바이 초콜릿, 유자 진저, 슈톨렌, 뱅쇼, 카페 캐러멜 등 5종의 초콜릿 봉봉으로 채워져 있다. 50개 한정으로 제작된다. 넘버링은 넣지 않았다.
‘위시 휠’의 가격은 35만원이다. 지난해 회전목마 콘셉트로 출시한 ‘메리고라운드’(25만원) 보다 10만원 더 비싼 케이크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콜라보 제작
식품 외식업계에 불고 있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에도 이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인기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 손잡고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를 출시했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은 케이크다. 합리적인 1만 원 대로 가격을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는 촉촉한 화이트 시트에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 크림을 레이어했으며, 노티드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스마일리’를 활용해 귀여운 디자인을 입혔다.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는 블랭핑크 제니와 컬래버레이션한 케이크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루즈 힐’은 헤이즐넛과 초콜릿 레이어를 매력적인 구두 형태로 담아낸 아이코닉한 케이크이다. 다양한 콜라보 디저트는 누데이크 하우스 도산에서 진행하는 ‘Nudake♡Jennie’ 팝업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2025년 1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가성비 크리스마스 케이크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것은 가성비 케이크다.
대전의 명물 <성심당>의 지난 11월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일정을 공개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가장 인기를 끄는 ‘딸기시루’ 케이크는 2.3kg이 4만9000원이다. 호텔 케이크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들어가는 가성비 케이크로 유명하다. 12월 23일 케익부띠끄 본점에서 판매한다. 예약은 불가하다.
<파라스파라서울>은 합리적인 가격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4종을 선보인다. ‘화이트 빌리지’는 고소한 생크림과 생딸기가 어우러졌다. ‘산타 딜라이트’는 딸기 무스로 맛을 냈다.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로 딸기를 쌓아 올린 ‘메리 베리’와 파라스파라의 시그니처 케이크 ‘북한산 포시즌’을 품은 ‘스위트 트레저’도 출시했다.
파라스파라서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4종은 4만 원(스위트 트레저)부터 시작한다. 가장 고가인 ‘메리 베리’는 6만 8000원이다. 12월 6~31일 파라스파라서울 델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근 지역인 노원·강북·성북구 주민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푸드는 올해도 9980원의 가성비 케이크를 선보였다. 인기 캐릭터 ‘몰티즈 앤 리트리버(Maltese & Retriver)’와 협업해 귀여움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대표 케이크는 미니 생크림 쌀 롤케이크인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다.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들어있어 촉촉한 식감이 살아있다. 강아지 말티즈 캐릭터 ‘몰티즈’ 데코픽과 딸기로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3년 연속 대표 케이크를 합리적인 가격 9980원으로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