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CGV 뒤편 골목을 걷다 보면 초록 식물이 가득한 테라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번잡한 거리에서 몇 걸음 떨어졌을 뿐인데,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핑크빛 파사드에 유럽의 작은 비스트로를 옮겨놓은 듯한 따뜻한 조명, 우드 톤의 실내, 바 테이블과 창가 좌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 속에서 사람들이 와인잔을 기울이며 여유를 즐긴다. 이곳이 바로 ‘브리비트 강남역’이다.

◆ 분주한 도심을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공간 

브리비트는 강남의 빠른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실내는 우드와 그린 톤을 기본으로 삼아 편안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만든다. 창가석·바석·테라스석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혼자 와도, 둘이 와도, 네댓 명이 함께 와도 어색하지 않다.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골목이라는 특성 덕분에 점심에는 직장인들, 저녁에는 데이트와 모임, 주말에는 가족 단위까지 폭넓은 손님층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메뉴 구성은 이 집의 매력을 더한다. 단순한 파스타 집이 아니라, 파스타·뇨끼·리조또·스테이크·버거까지 넓게 펼쳐진 양식 레스토랑의 형태를 갖춘다. 가격대는 1만 원대 중후반에서 3만 원대 중반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샐러드와 사이드, 디저트 성격의 메뉴까지 더해져 있어 원하는 스타일로 가볍게 혹은 제대로 된 식사로 구성할 수 있다.

◆ 통연어가 올라간 연어스테이크파스타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연어스테이크파스타’는 통연어 스테이크가 그대로 올라가 시선부터 사로잡는다. 바삭하게 구운 겉면과 촉촉한 속살이 토마토 베이스 소스와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파스타이지만 접시 하나만으로 꽤 든든해 “파스타와 메인을 동시에 먹는 느낌”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대파크림옥수수뇨끼’는 브리비트만의 개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다. 진한 크림에 대파 향이 은은히 감돌고, 옥수수의 달콤함이 뒷받침해 느끼하지 않다는 평이 많다. 쫀득한 뇨끼가 더해져 한입 한입이 재미있고, 크림 메뉴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시그니처, 철판더블치즈버거 

고기 메뉴를 찾는 손님들에게는 ‘브리비트 스테이크’가 좋은 선택이 된다. 3만 원대 중반 가격임에도 분위기와 플레이팅, 고기 퀄리티가 잘 어우러져 기념일 식사에도 어울린다는 평이 많다. 철판더블치즈버거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는 시그니처 메뉴로, 뜨거운 철판 위에서 치즈가 흘러내리는 비주얼 덕분에 ‘버거집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먹는 버거’라는 리뷰가 따라붙는다.

사이드 메뉴도 충실하다. 트러플 감자튀김은 향과 식감이 좋아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 좋고, 매콤 가지튀김은 바삭함과 촉촉함이 공존하는 식감 덕분에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손이 간다는 반응이다. 상큼한 시작을 원한다면 그릭요거트&토마토 샐러드를, 식사의 끝에는 요크셔 푸딩으로 마무리하는 조합이 자주 추천된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데일리 레스토랑 

브리비트는 점심부터 저녁까지 운영하는 데일리 레스토랑이다. 오후에는 브레이크타임이 있어 재방문객들은 이 시간을 피해서 찾는다. 강남역 중심에 있으면서도 테라스 좌석까지 갖춘 드문 양식 레스토랑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여러 후기에서도 “맛, 분위기, 가격 모두 안정적이다”, “데이트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피크 시간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기다릴 만하다”고 말할 만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크림 뇨끼를 먹기에도, 선선한 저녁 테라스에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나누기에도 어울리는 곳. 강남 한가운데에서 감성적인 양식을 찾는다면 브리비트 강남역은 기억해둘 만한 한 자리이다.

- 가격 : 포르치니 새우 뇨끼 16,900원 / 연어스테이크파스타 17,900원 / 대파크림옥수수뇨끼 17,900원 / 트러플 감자튀김 9,900원 / 그릭요거트&토마토 샐러드 9,900원 / 철판더블치즈버거 19,900원 / 브리비트 스테이크 35,900원 등 

­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31, 1층 (역삼동 617-4) 

­ 영업시간 : 매일 11:30~21:15 / 브레이크타임 14:30~16:30 / 라스트오더 20:3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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