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구-브런치카페] 남양주 한강뷰 카페 ‘트윈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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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으로 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빡빡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힐링이 필요하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트윈트리’가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3월에도 매출이 오히려 상승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탁 트인 전망...남양주에서 한강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카페
‘트윈트리’의 가장 큰 장점은 카페에서 한강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통유리로 된 카페에서는 어느 자리에 앉아도 탁 트인 한강이 보인다. 카페 내부뿐만 아니라 카페 외부에도 테라스와 소파로 된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한강과 주변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미사리 카페촌이 사라지면서 남양주에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섰는데 ‘트윈트리’는 그중에서 한강이 가장 가까운 카페다.
커피부터 인테리어를 모두 리뉴얼했더니 매출이 오르다!
‘트윈트리’ 입구에는 2백년 된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 그래서 카페 이름이 트윈트리다. 카페 주인장인 박상규 대표가 처음 이 카페를 인수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 느티나무의 영향이 크다.
박 대표는 대기업을 퇴직하고 여러 자영업을 거쳐 트윈트리를 인수해 오픈했다. 최적의 요지에 위치해 있어 매출에 자신이 있었지만 오픈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매출이 오히려 30% 정도 떨어졌다.
박 대표는 아내와 함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바꾸기로 했다. 한강 조망만 믿고 있었던 게 잘못이었다. 우선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전부 업그레이드 해서 리뉴얼했다. 최고급 원두를 사용해 커피 맛을 향상시켰고, 아내가 직접 과일청을 만들어 수제차를 구비했다. 브런치 메뉴도 전문 셰프를 초빙해 레시피를 개발한 뒤 두 달간 교육을 받았다.
카페 밖 정원도 꽃집과 제휴를 맺어 전문가로부터 손질을 받았다. 카페에 들어서면 시야를 잡아끄는 시원한 담쟁이 넝쿨도 새롭게 가꾸었다. 꽃집에서 매일 꽃을 조달받아 매일 테이블에 싱싱한 생화가 꽂혀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주기적으로 소품등을 활용해 변화를 주고, 현역 화가들의 그림을 걸어서 실내의 고급스런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렇게 메뉴부터 실내외 인테리어를 바꿔 나간 뒤 3개월이 지나자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 단골손님들은 올 때마다 조금씩 달라진 카페 모습에 만족해했고 재방문율도 높아졌다. 박 대표는 그때 깨달았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매출은 오르지 않는다.
고소하고 담백한 커피와 프랑스 정통요리 갈레트의 만남
트윈트리의 커피는 일반 카페의 커피보다 두 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그만큼 최고급 원두를 사용해 맛이 뛰어나다. 산미가 나는 원두보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다른 과일주스나 수제청 음료들도 맛이 진하기로 유명하다.
브런치로 먹을 수 있는 대표 메뉴는 갈레트 3종이다. 갈레트 컴플릿은 에멘탈 치즈를 뿌린 크레이프 위에 유정란과 프로슈토, 드라이 토마토가 올라간 프랑스 오리지널 갈레트이다. 갈레트 더 그린은 신선한 계절과일과 샐러드, 과콰몰리가 추가된 요리다. 갈레트 더 레드에는 닭가슴살과 토마토, 크렌베리, 올리브가 토핑으로 올라가 담백한 맛이 일품. 갈레트는 과일의 새콤달콤함과 치즈의 고소한 맛이 풍미를 더하는 요리다. 맛도 맛이지만 화려한 비주얼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가격은 1만7천원대.
하지말라, 주의하라! 라는 금지사항이 없는 카페
트윈트리는 본관과 별관으로 구분돼 있는데 별관에에는 8인용, 12인용 룸이 있어 단체손님들도 이용 가능하다. 빔도 설치돼 있어 영화관람이나 회의 장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본관을 제외한 별관과 야외테라스에서는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카페에 가보면 ‘하지말라’, ‘주의하라’ 등의 금지 문구가 많이 붙어있다. 그러나 트윈트리 안에는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고 고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또한 1인 1음료의 원칙을 지키는 대부분의 카페와 달리 음료도 인원수에 상관없이 주문할 수 있다. 자유로움속에 자율적으로 질서를 지키자는 게 박 대표의 지론이다. 트윈트리가 연간 매출 10억을 올리는 비결 중 하나다.
한강뷰는 덤. 커피 맛이 좋은 카페로 기억되길
코로나19로 많은 자영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트윈트리는 남양주가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표시되어 있고 탁 트인 한강 조망 때문에 더 많은 손님이 찾고 있다. 박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운만으로 매출이 오를 순 없다. 전문가를 고용해 정원과 실내 청소를 맡기고 주기적으로 실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면서 홍보 마케팅 비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다.
한강뷰가 좋은 카페지만 박 대표는 오히려 커피 맛이 좋은 카페로 기억되길 바란다. 그것이 오래도록 카페가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하다면 이곳 트윈트리에 방문해 일상의 시름을 잠시 내려놓는 건 어떨까.
부자비즈 맛창당 톡톡
1. 40가지의 품질 높은 커피와 음료
최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와 직접 담근 수제청으로 만든 수제차 등 40여가지의 맛과 품질이 뛰어난 커피와 음료를 맛볼 수 있다.
2. 프랑스 정통 요리 갈레트의 맛과 화려한 비주얼
전문 셰프가 개발한 프랑스 정통요리 갈레트 3종은 브런치로 손색이 없다. 과일의 새콤달콤한 맛과 치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색감의 토핑이 얹어져 있어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어느 순간 미친 듯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3. 최고의 인테리어는 자연.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다!
카페의 최대 장점은 탁 트인 한강뷰다. 그러나 전문가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는 고급스런 실내외 인테리어는 유럽 어느 지역의 전원주택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