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합정역 감성 다이닝바 ‘원스’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미뤄왔던 모임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모임을 하기에 적당한 곳이 없을까? 분위기는 물론 맛까지 충족시켜줄 만한 곳이 있다. 합정에 위치한 ‘원스’가 그곳이다.

합정역에서 도보로 5~6분 거리에 위치한 원스는 복잡한 역 주변이 아닌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안온한 분위기 속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와 술을 한 자리에서 해결하기 좋은 곳이다.

전면 통창으로 보이는 가게 내부와 한적한 마을은 마치 유럽의 거리처럼 착각하게 만들어준다.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한 분위기와 맛을 자랑한다.

가게 내부는 모던한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로 각각 다른 재질을 믹스매치해 고급스러우면서 유니크한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아늑하면서도 편안함에 초점을 맞춰 장식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와 주류를 동시에 즐기기 적합한 곳이다.

테이블은 두 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다. 먼저 동승자와 마주 보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고, 쉐프와 대화를 나누고 호흡하며 음식을 조리하는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바 테이블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인테리어만큼 맛도 좋다. 프랑스 요리를 베이스로 했지만, 쉐프들의 색을 담아 조금 더 독창적이고 새로운 음식들을 재현해 판매하고 있다. 전통의 맛만 쫓기 보다는 다양한 미식 트렌드를 반영해 완성했기 때문에 친숙하면서도 매력적인 요리들을 접할 수 있다.

사장 겸 요리사인 김성원쉐프는 프랑스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를 한국에서 수료했고, 엔그릴에서 미슐랭스타쉐프의 밑에서 근무를 했다. 이승철 요리사 역시 유명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았다.

원스에서는 점심에도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단품메뉴만으로 디너를 구성하고 있다. 런치 타임에 오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주 메뉴인 새우요리는 수제로 만든 버터를 첨가해 고소한 풍미를 깊게 끌어내고 있다. 브리오슈빵 위에 마요네즈베이스인 아이올리소스를 칼칼하게 완성해 양파와 비트피클 등 젤리 같이 곁들여 먹는 요리로 풍부한 식감과 맛의 향연을 느껴볼 수 있다.

오리가슴살의 경우 통오리를 7일 이상 드라이를 시켜 뼈에 있는 감칠맛을 가슴살까지 옮기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때 껍질은 바싹하게 말려 그릴링을 하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미식을 제공한다. 또한 생크림만 넣고 갈아서 만든 양파퓨레와 알타리무 피클을 더해 느끼하지 않게 풍부한 육즙을 

맛볼 수 있다.

버크셔케이갈비의 경우 저온으로 익혀 육질이 질김 없이 야들야들하게 씹힐 수 있도록 조리했다. 여기에 감자를 삶아 버터를 넣고 만든 으깬 감자와 함께 말린 방울토마토, 꽈리고추 등을 가니쉬해 느글거림 없이 담백하게 소화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음식과 곁들여 먹기 좋은 주류 역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맥주의 경우 주로 벨기에산 비어를 취급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넘김과 산뜻한 효모의 기분 좋은 콜라보를 경험해볼 수 있다. 와인의 경우에는 풍부한 바디감으로 맛의 깊이감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전문 쉐프들이 만든 트렌디한 다이닝 메뉴들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