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돼지국밥에 수제맥주 한잔? 부산의 독일 수제맥주 맛집 ‘툼브로이’

독일에는 ‘툼브로이’라는 유명한 수제맥주 브랜드가 있다. 17세기부터 시작된 이 브랜드의 맥주를 국내에서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부산의 <툼브로이>가 그곳이다.

오너 브루어인 안드레아스 마인트는 독일 툼브로이 소유주 가문의 6대 후손이다. 부인과 함께 부산에서 양조장과 호프집을 겸한 <툼브로이>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 가문의 맥주 레시피를 그대로 한국에서 재현

<툼브로이>는 1층과 2층 합쳐 총 100평 규모다. 양조장과 술을 마실 수 있는 호프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에서 양조장이 내려다 보인다. 

주인장인 안드레아스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맥주 레시피를 그대로 전수받아 한국에서 재현해냈다. <툼브로이>의 맥주는 독일에서 먹는 그 맛 그대로이다. 한국식 수제맥주와 비교하면 원재료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 고소하고 구수하고 진하다.

◆양조과정 10시간, 숙성기간 5주...발효시간 길수록 맛있어

수제 맥주 만드는데는 10시간 정도 걸린다. 보리의 싹을 튀어서 볶은 것을 맥아 몰트라고 하는데, 그것을 레시피에 맞게 선별한 다음에 알맞은 온도에서 팔팔 끓여서 효모, 홉 등의 재료를 넣고 다시 끓여내야 한다.

그렇게 만든 것을 발효시켜서 3~5주 뒤에 출고하여 맛을 볼 수 있다. 발효되어서 맥주 도수가 생겨나야 하고 만들어진 맥주 맛이 안정화 될 때까지 숙성 시간이 필요하다. 발효 시간이 길수록 맛이 좋아진다. 미국, 영국식은 1~2주 만에 내기도 하지만 독일과 체코 쪽은 발효시간을 길게 가져간다. 

◆인기 맥주와 대표 안주는?

인기맥주는 ‘ROGGEN(RYE BEER)’로 355ml에 5500원이다. 호밀맥주다. 호밀의 풍부한 향과 맛이 특징이다. 만들기 까다롭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가 아니다.

‘WEISSE(WHEAT BEER)’도 인기다. 355ml에 6000원이다. 독일 효모 연구소에서 검증받은 액상 효모로 양조한 밀맥주이다. 독일의 북부지방에서는 바이젠이라고 부르지만, 툼브로이의 고향 바이에른 주에서는 바이스라고 부른다.

‘HELLES (PALE LAGER)’는 355ml에 5500원이다. 체코의 필스너를 독일 바이에른 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페일 라거다. 쓴맛이 없어 마시기가 쉽고, 황금빛의 맑은 컬러를 자랑한다.

맥주 이외에 대표 안주 메뉴는 독일식 돈까스 ‘슈니첼’, ‘커리부어스트’ 등이다. 부어스트는 소시지라는 뜻이다. 모듬 소시지 메뉴인 ‘브랏부어스트’도 잘 나간다. ‘슈니첼’의 가격은 1만4000원, ‘커리부어스트’는 1만5000원, ‘브랏부어스트’는 1만5000원.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아서 3~6개월 주기로 메뉴에 변화를 준다. 기본은 독일 음식이지만, 독일 인근 나라의 대표적인 메뉴도 갖추고 있다. 

<툼브로이>는 부산 송정동에 위치해 있다. 오시리아역 2번 출구에서 가깝다. 목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16시부터 밤 22시까지 영업한다. 월화수는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