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거북선 국수집? 부산 광안리 국수맛집, ‘금신전선 상유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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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에는 이색 국수집이 있다. 바로 <금신전선 상유십이>로, 이순신 장군의 스토리를 음식으로 표현한 자가제면 요리집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이름부터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이다. 식당 외관은 거북선 모양이고, 육개장면과 곰탕면, 메일면 등의 메뉴이름도 이순신 장군의 필승 진법에서 따왔다.
대표 메뉴는 ‘노량첨자진:분멸’, ‘노량첨자진:섬멸’, ‘노량도진도’, ‘한산 학익진’, ‘명량 일자진’ 등으로 이름부터 범상치가 않다.
‘노량첨자진:분멸’은 매콤 달콤 새콤한 비빔장으로 구성된 메밀비빔면이다. 노량해전에서 조선 수군의 기본 전진도인 첨자진을 표현했다.
‘노량첨자진:섬멸’은 고소한 들기름과 맛간장 비벼먹는 메밀비빔면으로 역시 노량해전에서 조선 수군의 기본 전진도인 첨자진을 표현했다.
‘노량도진도’는 메밀물냉면이다. 이충무공의 기본 전진도첩의 도진도를 구수한 메밀면과 육향가득 진하고 시원한 냉면육수로 표현한 메뉴다.
‘한산 학익진’은 조선의 기새와 얼이 담긴 정통 육개장이다. 한산대첩의 대승을 이끈 필승 진법인 학익진을 표현했다. 동절기 메뉴다.
‘명량 일자진’은 한우 양지로 푹 우려낸 맑은 곰탕면이다. 13척의 배로 승리를 이끈 일자진 진법으로 표현한 동절기 메뉴다.
메뉴의 가격은 1만2000원. 전통주도 판매한다. 반주로 마실 수 있다.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갖춰서 편리하게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식당 외관과 메뉴 이름이 거창해서 맛이 묻힐 수도 있지만, 모든 메뉴의 맛도 좋다.
운이 좋으면 거북선 구멍에서 연기가 나오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이색 콘셉트의 식당에서 맛 좋은 국수를 먹고 싶다면 한번쯤 가보면 좋을 식당이다.
식당의 위치는 광안역 3번 출구에서 139m 내려오면 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15시까지 영업한다. 월요일은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