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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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광장을 마주하고 있는 광주옥은 광주 지역에서 가장 먼저 평양냉면을 시작한 유서깊은 음식점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옛 맛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전형적인 원조 맛집이다.
평양냉면의 특징인 니맛도 내맛도 아닌 슴슴한 맛이 특징이다. 이 슴슴한 맛때문에 진짜 미식가들만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건 아닌지 라는 생각도 든다. 메밀로 만든 면 위에 쇠고기 편육과 무 계란 지단이 얹혀 있다.
너무 슴슴하면 다시마 액을 추가로 넣거나 겨자를 더 치면 된다. 다시마액은 원래 18000원이데 15000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 겨자를 계속 넣다보면 나중에는 후회할 수도 있다.
김치는 고춧가루가 적어 백김치에 가까운데 그냥 먹어도 될만큼 맛이 부드럽고 평양 냉면과 잘 어울린다. 은근한 고기 맛이 배어 나오는 육수가 컵에 담겨 나온다.
평양냉면이 대표 메뉴이지만 반반냉면 , 갈비탕, 냉면을 즐기면서 곁들일 수 있는 12000원짜리 고기 한접시 , 만두 , 어북쟁반 등의 사이드 메뉴와 일품 요리 메뉴가 있다.
냉면 가격은 1 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대부분 유명한 원조 냉면집들이 비슷한 가격대이다. 갈비탐 11000 원이다. 냉면은 양이 작고 금방 배가 꺼져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갈비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광주 지역에서 워낙 유명한 곳이라 점심 시간에는 줄을 설 정도이고 고객층도 젊은 여성부더 고령자 부부 까지 매우 다양하다.
어복쟁반 48000원 수육이 25000원이지만 나머지 사이드 메뉴는 빈대떡 9000 원 만두 5000원등 5000~10000만원대로 사이드 메뉴의 가격이 비싸지않은 편이다.
오래된 맛집은 추억을 파는 곳이다. 멀리서 일부러 외식을 위해 찾는 고객이 많은 만큼 객단가를 올릴 수 있는 사이드 메뉴와 요리가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광주옥의 메뉴 구성은 벤치마킹 할 만하다.
3~5 명씩 무리를 지어온 노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누구와 함께 와도 곁들이기 좋은 10000원대 고기 한접시나 빈대떡 같은 메뉴가 부담없이 잘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