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100시간 숙성 돈카츠와 블랙카레 건강식 맛집, ‘간코’

돈카츠와 카레 전문점은 많지만 이곳은 좀 특별하다. 돈카츠의 씹히는 맛이 일반 돈카츠와 확실히 다르고, 검은콩과 오징어먹물이 들어갔다는 블랙카레 또한 색다른 풍미를 준다. 바로 돈카츠&블랙카레 전문점 ‘간코’의 이야기다.

간코는 2019년 합정역에서 처음 선보인 브랜드이다. 돈카츠와 카레는 어찌보면 너무 만들기 쉬운 음식이다. 때문에 남들처럼 요리하면 평균의 맛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그저그런 평범한 브랜드가 됐을 것이다. 간코는 이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돈카츠와 카레의 기본적인 맛에 과학적인 기술과 건강, 정성의 3요소를 더했다. 그렇게해서 탄생한 것이 간코의 돈카츠와 블랙카레이다.

◆100시간 숙성시킨 ‘하이엔드 돈카츠’

간코의 돈카츠는 기본기에 충실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입 베어 물면 고기와 튀김옷이 따로 놀지 않고 완벽하게 흡착돼어 씹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은 고기에 묻히는 반죽에 그 비밀이 있다. 독자개발한 전분과 단백질을 활용하여 튀김과 고기가 벌어져 수증기로 쪄지는 현상을 막고, 일정한 온도로 튀길 수 있다. 이것은 돈카츠의 기본이자 중요한 기술이다.

또한 간코의 돈카츠 맛은 매우 부드럽다. 이것은 돼지고기를 100시간 숙성시킨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렇게 숙성시킨 돼지고기를 세밀하게 2차 가공하여 등심지방을 먹기 좋은 만큼 함께 조리한다. 지방은 돈카츠의 풍미를 끌어올려 준다. 또한 미리 반죽을 묻혀 놓지 않고, 주문 즉시 반죽과 빵가루를 묻혀 튀겨내기 때문에 최상의 바삭함을 맛볼 수 있다. 튀김옷이 살아있어 비주얼도 훌륭하다.
 

등심돈카츠, 특안심돈카츠, 레트로돈까스(옛날돈까스), 치즈카츠 등의 돈카츠가 있으며 가격대는 9500원~1만3500원대이다.

◆흑미와 검정콩,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건강한 블랙카레’

돈카츠와 한축을 이루는 간코의 메뉴는 바로 블랙카레이다. 블랙카레를 맛보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흑미, 검정콩, 오징어 먹물 등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블랙푸드를 활용한 카레베이스에 채소와 우유를 넣어 뭉근하게 끓여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간코의 블랙카레는 끓여놓은 카레를 보온해서 주지 않는다. 카레를 뚝배기에 한 그릇씩 끓여내며 달걀 프라이와 파, 마늘 후레이크, 양파 후레이크를 올려 내놓는다.

블랙카레, 웰빙버섯카레, 우삼겹 비프카레, 돈카츠카레, 완벽한카레, 치즈폭탄카레가 있으며 가격대는 8500원~1만3500원대이다.

◆정성이 깃든 그릇과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매장 인테리어

간코의 음식에 더욱 정성이 느껴지는 것은 음식이 담겨져 나오는 그릇과 플레이팅 때문이다. 간코의 그릇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온양도자기와 콜라보한 작품이다. 여기에 담겨져 나오는 음식들은 노란색, 검정색, 하얀색, 초록색 등의 색깔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음식은 먹는 장소의 분위기도 중요하다. 깊은 풍미와 정성이 깃든 음식처럼 간코의 매장 내 인테리어도 가볍지 않다. 우드톤과 짙은 녹색이 조화를 이뤄 깊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과하지 않은 조명과 인테리어 소품들이 배치돼 있어 무겁지 않은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다.

간코는 현재 합정역점과 강남역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