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와인정기구독과 페어링바, 위키드와이프

와인바라고 하면 어두컴컴하고 낮은 조명이어야 한다는 선입관이 사라지고 있다.
밝고 환하고 키치한 분위기의 와인바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서울 성수에 자리잡고 있는 위키드와이프이다. 원래 신사동에 있었는데 성수로 이전했다. 매장은 블루와 옐로우를 믹스해 눈에 띄고 쨍한 색감의 브랜드 컬러로 꾸며져 있다. 매장에는 테이블과 바가 있다.
 

위키드와이프는 와인 페러링바다. 아담한 공간에서 부담없는 가격대에 다양한 와인과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메뉴 맛에 잘 맞는 페어링된 와인이 제공된다. 단순히 음식과 와인만 파는 것이 아니고 와인 페어링 클래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서 파는 와인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매달 바뀌는 계절 와인 리스트가 있고 와인별로 페어링된 안주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와인과 페어링된 안주를 배달해주는 스토리가 있는 와인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와인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상에서 편하게 즐기는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배달 받을 수 있다. 월 한 병 구독 가격은 페어링푸드 포함해서 49000원이다. 

와인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닉네임과 추천하는 페어링 메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짜장면, 만두, 생선 등과 페어링 할 수 있는 와인이 소개돼 있다.

포장 코너가 따로 있어 다양한 스티커로 포장을 셀프로 꾸밀 수 있다. 독특한 느낌으로 와인을 포장해서 선물하고 싶을 때 찾으먼 좋다.
 
와인과 즐기기 좋은 식료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 스토어 코너도 있다. 매운국물 떡볶이를 비롯해 왕뚜껑 불닭볶음면 등 컵라면을 4900원에 판다.

와인페어링 클래스는 떡볶이, 삼계창, 치킨 버섯전골 등 요리에 잘 맞는 와인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는 클래스다. 위원단들이 모여서 특정한 요리에 맞는 와인을 페어링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행사 10분 전에 입장해서 행사 소개를 듣고 자유롭게 와인 시음을 한 후 페어링 노트에 결과를 기록한다.
 
클래스 참여 가격은 2만원대 전후로 요리 종류에 따라서 달라진다. 테스트한 와인을 구독서비스로 만날 수 있다. 각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을 글라스로 마실 수 있다. 

팝업 공간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도 특이하다. 엘지 오브제와인셀러, 풀무원, 대상, 유명 셰프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도 한다. 

와인 외에 메뉴는 간단하고 시기마다 달리진다. 샐러드, 피자, 만두, 솥밥 등 그 때마다 조금씩 다르다. 9000원, 12000원, 39000원까지 다양하다. 솥밥은 380000~39000원대. 미리 예약해야 한다. 알배추 샐러드, 감태파스타 문어라구 등 특별한 메뉴가 제공되기도 한다. 풀무원 지구식단 메뉴를 활용한 메뉴도 있다. 

영업 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 라스트오더는 6시다. 매주 월요일 일요일은 휴무다. 장소를 대관해 워크샵도 할 수 있다.
    
◆ 원포인트
와인에 관한 밝고 자유로운 상상이 넘치는 매장이다. 주류전문점처럼 와인을 가득 쌓아두고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지 읺게 하는 대신 사람들이 와인을 1~2명 구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계절열 와이리스트에 우리가 평소 먹는 친근한 음식에 페어링된 와인 정보 제공, 와인+음식을 제공하는 와인정기구독서비스, 페어링테스트를 하는 위원단 클래스 운영, 기업들과의 콜라보, 다이닝+와인바+그로서리스토어+팝업공간이 믹싱된 공간 구성 등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업에서 복잡함보다는 와인을 바라보는 새롭과 즐거운 시각과 활기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