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식재료 마진, 물류 수익 마진, 가맹금 등을 없애고 로열티(5%)로 본사의 이익구조를 재편하였다.
-10평에서 15평의 규모에 오피스 및 주거복합 상권의 1층 혹은 지하 1층으로 임대료가 월 300만원 미만인 곳을 제안 및 권장하고 있다.
결혼직후 대기업 사표내 아내 당황시킨 34살 남자의 창업 스토리
한 사장이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인 지난 3월 12일 서울 강남에서 수제버거전문점을 열었다. 점포 하나 열려면 점포 계약, 인테리어 공사, 인력채용 등 일이 많다. 하지만 매장 오픈은 지난해부터 잡혀있던 계획이고 매장 오픈은 2월부터 시작될 일이라 물릴 수도 없었다. 다행히 뚜껑을 연 결과는 성공이었다. 코로나가 한창인 지금도 10평 남짓한 매장에서 하루 150만~2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성비있는 가격에 가심비를 느끼는 품질, 자연주의 버거라는 컨셉도 한 몫 했지만 무엇보다 오래전부터 개발해온 언택트 서비스 컨셉이 주효했다. 자체적으로 고객이 직원과 직접 마주치치 않아도 주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것이다.
◆ 결혼 직후 사표, 창업후 자녀 4명이 태어나
힘난다의 허요셉 대표(40세)는 윗사람들에게 한창 이쁨을 받으며 일하던 30대 팔팔한 나이에 대기업을 박차고 나왔다. 그것도 결혼 직후에 회사를 그만뒀다. 안정적인 대기업 엘리트 직원과 결혼한 줄 알았던 아내는 창업을 준비한다며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된 남편과 신혼을 꾸려야 했다.
창업후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허요셉 대표. 사업을 하는 동안 4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늦은 나이에 카이스트 MBA 과정에도 진학헸다. 전공 교수들과 외식업을 인공지능및 빅데이터와 연계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역삼동 강남역 종각역 삼성역 등 주요 요지에서 4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며 운영중인 매장의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연결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실험도 하고 있다.
허요셉 대표는 어릴 때부터 창업을 꿈꾸던 청년이었다. 창업을 결심한 동기는 팀장과의 대화가 자극이 됐다. 팀장에게 왜 창업을 고려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팀장의 대답은 이랬다. ‘나도 자네 나이 때는 창업을 꿈꿨네만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니까 더 이상 용기가 안나. 이제 창업은 힘들것같아.’ 그 말에 충격을 받은 허 대표는 결혼과 동시에 퇴사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실제로 결혼 후 퇴사를 해서 창업을 했다. 더 오래 버티면 본인도 창업할 용기가 나지 않을 것같았다.
◆ 해외 출장길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다
사업 아이디어는 회사 생활의 경험에서 얻었다. 허 대표는 직장에서 7년간 해외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하는 일을 했다. 대기업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현장부터 브랜드를 기획해서 상품을 개발해 론칭하고 확장하는 것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그러나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니며 식사 대신 정크푸드로 끼니를 때우다보니 몸이 망가져 가는 것을 느꼈다. 그때 접한 것이 건강 샐러드와 주스, 건강 수제버거였고 이 음식들을 먹으며 체중도 줄고 성인병이 없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식품 개발에 착수해 2015년 주시브로스그린과 힘난다버거를 론칭했다.
㈜힘난다는 주시브로스그린과 힘난다버거 두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주시브로스그린의 주메뉴는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수퍼푸드샐러드볼’과 ‘클렌즈주스’이다. 식사대용 샐러드밥 메뉴인 ‘수퍼보올’은 신선한 그린믹스 위에 현미밥 또는 녹두로 만든 누들을 올리고 렌틸콩, 병아리콩 등의 수퍼푸드가 올라간다. 여기에 취향에 맞게 비프, 치킨, 연어 등의 토핑을 골라서 즐길 수 있다. 30여 가지 종류의 샐러드의 가격대는 9000원에서 1만 원 선. 클렌즈 주스는 특수 착즙기를 사용하여 열을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하는 리얼 콜드프레스 기법을 사용한다. 강력한 압착방식으로 과일의 씨앗까지도 압착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
현재 주시브로스그린은 서울 역삼동 파이낸스센터와 종각역 그랑서울 건물에 2개의 직영점을 운영되고 있으며 마곡역 부근에 가맹점 1개가 운영중이다. 전체 매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루 150만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매장 규모는 15~20평이다.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힘난다버거는 건강 버거로 유명하다. 밀가루가 아닌 포테이토번을 사용하고 방부제도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시그니처 메뉴인 SV치킨버거는 튀기지 않고 수비드 방식으로 저온에서 촉촉하게 구워낸 닭가슴살이 들어간다. 10여 가지의 수제버거 가격은 5~6천 원대로 가성비가 높은 버거로 인기가 높다. 일반 수제버거뿐만 아니라 비건들을 위해 콩으로 만든 제품도 준비 중이다.
힘난다버거는 코엑스점 등에서 샐러드와 함께 판매를 해오다가 지난 3월 12일 강남역에 직영점을 오픈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하루 매출 150~2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코엑스는 25평, 강남역은 10평 규모이며 둘 다 직영점이다.
◆ 창업후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걸 깨닫다
허 대표는 회사에서 다년간 브랜드를 기획하고 확장하는 일까지 경험했기에 자신있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창업후에야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걸 알게 됐다. 회사에서 맛본 건 사업의 극히 일부분이었을 뿐이었다. 가장 힘든 것은 사장이 혼자 북치고 장구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재무, 회계, 조직관리 등 여러 가지를 혼자서 하려다 보니 효율이 나지 않았다. 대기업에 있을 때는 다른 부서의 모든 조직이 그의 브랜드 론칭과 사업 관리를 도와줬지만 창업을 해보니 모든 것을 스스로 힘으로 해야했다. 너무 어려웠다.
처음에 사업 시작했을 때는 제조중심으로 유통을 뚫는 방식으로 사업을 했다. 오히려 초기에 매출은 빨리 올랐다. 첫해에 5억 원, 이듬해에 12억, 3년 차에 25억원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가 고비가 왔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제조중심으로 무겁게 사업을 일으키다 보니 조직이 성장 속도를 못 따라갔다. 내부적으로 힘들었고 그래서 로스가 발생하고 돈은 벌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가 되기 시작했다.
직원 관리가 가장 힘들었다.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제조기반의 유통판매업을 오픈라인에 매장을 확장해서 하다보니 감당이 안됐다. 그래서 2018년에 제조를 없앴다. 그리고 매장 운영과 서비스 개발쪽에 집중했다. 지금은 각각의 제조사들과 협력관계를 갖고 운영 중이다. 2018년까지 자체 물류를 하다가 작년부터는 물류도 외주를 주고 있다.
◆ 언택트앱 개발 등 계속된 피보팅, 지난해 말 1차 투자유치에 성공
허요셉 대표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므로써 사람을 건강하게 하자는 모티브를 가지고 시작했다. 보통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은 건강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 허 대표는 맛있는 음식은 건강하지 않다,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건강하지만 굉장히 꺼려하는 녹즙을 건강한 주스로 만들어서 공급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만 먹었던 샐러드를 남성들도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슈퍼 샐러드로 개발해서 공급했다. 또한 사람들이 맛있어서 찾지만 건강하지 않는 음식의 대명사인 햄버거를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발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성공이었다.
허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부터 언택트 서비스에 주목했다. 그래서 자체 ‘힘난다’ 앱을 론칭했다. 이 앱으로 모든 주문을 매장 도착해서 혹은 매장 밖에서 그리고 배달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비대면 서비스를 계속해서 고도화시켜온 것이다. 앱 이용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앱을 하나의 플랫폼화 시킬 계획이고 모든 주문을 앱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하려고 있다.
허 대표는 앞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서 ‘힘난다샐러드’와 ‘힘난다버거’에 이어 올해 안으로 ‘힘난다누들’, ‘힘난다비빔밥’도 론칭 예정. 그리고 내년에는 ‘힘난다치킨’, ‘힘난다스테이크’도 개발할 계획이다. 힘난다 앱을 활용한 외식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게 목표다. 지난 해에는 1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아직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다만 힘든 과정들을 거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로 허 대표는 '끊임없는 혁신'을 꼽는다. 힘난다는 매년 혁신을 해왔다. 힘들지만 연구개발해서 투자했고 끊임없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했다. 매년 새로운 서비스를 내고 매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확장했다. 그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CEO는 유지로 가느냐 성장으로 가느냐를 택해야 한다. 허 대표는 성장을 선택했고 성장이 유지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겁먹을 필요도 자만할 필요도 없다!
창업을 할 때 사람들은 다 안다고 생각하고 창업을 한다. 허 대표도 그랬다. 그런데 막상 뚜겅을 열어보면 상황은 다르다. 그렇기때문에 허 대표는 하기 전부터 겁먹을 필요도 없고 하고 나서 자만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시작한 상황부터 노력하고 고민하면 안 풀리는 문제는 없다. 길은 반드시 있다. 자신의 경영원칙에 대해 허 대표는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은 있다. 5년간 혁신을 거듭해온 허요셉 대표가 앞으로 또 어떤 성장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랜드소개>
클렌즈 주스와 샐러드를 제조/판매하여 줄서는 샐러드바로 유명한 주시브로스라는 브랜드에서 2019년 (주)힘난다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슈퍼푸드컴퍼니를 지향하고 있다.
<브랜드특징>
클렌즈 주스란 재료 그대로 착즙하여 몸에서 바로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채주스이다. 힘난다의 클렌즈 주스는 기존 국내 착즙기와는 다른 미국의 특수 착즙기를 사용하여 열을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하는 리얼 콜드프레스 기법을 사용한다. 강력한 압착방식으로 과일의 씨앗까지도 부드럽게 압착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맛있는 클렌즈 주스를 맛볼 수 있다. 물과 설탕 등 그 어떤 보존제나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건강함 그대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 HACCP 인증을 받은 엄격한 위생기준으로 당일생산 당일판매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힘난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카이스트의 데이터분석 전공 교수팀과 가천대 식품영양학 전공 교수팀과 산학협력을 통해 식품과 ICT를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사진을 통해 체질을 분석하는 프로그램과 질문지 응답을 통한 체질분석 심화 프로그램, 식품의 종류, 색깔 등을 분석해 열량을 계산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 되고 있다.
<본사제도>
㈜힘난다의 특별한 프로그램은 미스테리 쇼퍼 제도이다. 손님으로 방문해 고객 접점에서 매장에 대한 평가를 몰래 하며, 개선 및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점포 운영과 서비스, 맛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기준에 미달 되었을 경우, 전문가를 섭외하여 전문적인 서포터를 지원해주는 것이 가맹점들을 이끌어가는 핵심 전략이다.
또한 인스토어프로모션(ISP)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무인화 주문과 앱 사용 등을 고객이 직접 시도하도록 유도한다.
<브랜드경쟁력>
비우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클렌즈 주스로 몸을 깨끗하게 했다면 다음 단계는 건강하게 채워주는 것이다. 힘난다는 큰 보울 하나에 현미밥, 케일, 로메인, 비타민, 병아리콩, 렌틸콩, 블랙올리브 등 11종의 슈퍼푸드 재료로 구성되고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고기를 추가해 한 끼에 손색이 없는 영양성분을 담아내는 '슈퍼보울'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샌드위치와 버거, 차갑게 즐기는 파스타 샐러드 등 매일 방문해도 질리지 않을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프로틴 스무디를 선보이면서 과일의 당이 부담스러운 운동인들의 발걸음도 유도하고 있다.
또 다른 경쟁력은 브랜드와 유통, 산학협력의 기술력 삼위일체에 있다. 오랜 시간 형성된 주시브로스라는 브랜드파워를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세계와 유통 협력관계에다 카이스트와 가천대의 연구진과 산학협력으로 묶었다.